력사를 찾아서
1. 신라(17) 25대 진지왕(眞智王, 576-579년) 본문
《삼국사기》 卷第四 新羅本紀 第四 眞智王
《삼국유사》 권 제1 제1 기이(紀異第一) 진지대왕(眞智大王)
사륜왕이 재위 4년 만에 폐위당하다
도화녀 비형랑(桃花女 鼻荊郞)
제25대 사륜왕(舍輪王)의 시호는 진지대왕(眞智大王)으로 성은 김씨이며 왕비는 기오공(起烏公)의 딸인 지도부인(知刀夫人)이다. 대건(大建) 8년 병신(丙申)에 왕위에 올라고본(古本)에는 11년 기해(579)라고 하였으나 오류이다, 나라를 다스린 지 4년 만에 주색에 빠져 음란하고 정사가 어지러우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를 폐위시켰다.
폐위된 사륜왕이 도화녀와 관계하여 비형랑을 낳다
이보다 앞서 사량부(沙梁部) 어느 민가 여인의 얼굴과 자태가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사람들이 도화랑(桃花娘)이라고 불렀다. 왕이 [소문을] 듣고 궁중에 불러들여 그녀를 범하려 하니 여인이 말하기를 “여자가 지켜야 하는 일은 두 남자를 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는 것은 만승(萬乘)의 위엄으로도 마침내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하자, 여인이 대답하기를 “차라리 거리에서 죽음을 당하더라도 어찌 다른 마음 가지기를 원하겠습니까?” 왕이 희롱으로 말하기를 “남편이 없으면 되겠느냐?” 하자, [여인이 말하기를] “되겠습니다.” 하였다. 왕은 그를 놓아 보내주었다. 이 해에 왕이 폐위되고 죽었는데 2년 후에 도화랑의 남편도 역시 죽었다. 십 여일이 지난 어느 날 밤중에 홀연히 왕이 평시와 같이 나타나 여인의 방에 들어와 말하길 “네가 옛날에 허락한 것처럼, 지금 너의 남편이 없으니 되겠느냐?”라고 하자, 여인이 쉽게 허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이 사실을 고하니 부모가 말하기를 “임금의 교시인데 어찌 피할 수 있겠느냐.” 하고 딸을 방에 들어가게 하였다. [왕이] 7일 동안 머물렀는데 늘 오색구름이 집을 덮고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다. 7일 후에 홀연히 종적이 사라졌다. 여인은 이로 인하여 임신하여 달이 차서 해산하려 할 때 천지가 진동하며, 한 사내아이를 낳으니 이름을 비형(鼻荊)이라 하였다.(2)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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