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백제 (46)
력사를 찾아서
2013년 7월 5~6일 경주시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제2회 경주 실크로드 국제 학술회의' 발표를 통해 둔황 석굴군(群) 중 40개에서 고대 한국인 인물상이 확인됐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리신(李新) 중국 둔황연구원 연구원은 둔황 지역의 한국 관련 자료에 정통한 중국인 학자이다. "둔황 석굴의 고대 한국인 인물상은 종류와 수량도 많고 보존 상태도 좋습니다. 한국 고대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둔황학(學)의 범위를 넓히는 새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북사범대학 역사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둔황연구원에 들어간 리 연구원이 둔황 석굴들의 고대 한국인 인물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5년 불교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경변도(經變圖) 연구를 시작하면서였다. 경변도에..

쇼소인은 일본 천년고찰 도다이지(東大寺)의 목조 창고다. 쇼무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고묘황후가 왕과 자신의 애장품을 도다이지에 756년 헌납하면서 왕실 보물창고가 됐다. 이후 왕실·귀족들이 바친 다양한 종류의 보물과 문서 등 고대 유물 9000여점이 탁월한 보존·관리로 지금까지 전해진다. 쇼소인 유물은 대부분 일본제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도 다수 있다. 화려한 바둑판, 신라시대 묵, 백동가위, 신라촌락문서 등이 한국 유물로 흔히 거론된다. ■ 2024년 일본 왕실 보물전…한국엔 없는 ‘신라 가야금’ 천년의 자태(2024. 11. 4.) 일본 왕실창고 쇼소인 보물전 현장 신라시대 현악기 유물 ‘신라금’. 오늘날 가야금의 원형인 가얏고로 볼 수 있다. 노형석 기자 ..

전남 함평군이 2024년 12월 13일 전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함평 진양리 화동고분군'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군은 '함평 진양리 화동고분군'의 보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고자 지난 10월부터 학술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1호분은 분구의 크기가 직경 16m인 원형으로 무덤방(玄室)과 출입시설(羨道)을 갖춘 전형적인 백제(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진양리 화동고분군 1호분/사진=함평군 칼집장식/사진=함평군 무덤방은 하나의 봉분 속에 두 개의 돌방을 갖춘 쌍실분으로, 대형판석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당시의 정교한 석재 가공 기술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1호 돌방은 도굴돼 바닥석까지 전부 파헤쳐진 상태로 훼손됐지만, 출입구의 퇴적토에서 육각형에..

함평 금산리 방대형 고분 유물 공개토기로 얼굴 형상화한 '인물식륜'.. 마한시대 지배층 무덤서 출토日고분시대의 대표적 유물, 돗토리현서 출토된 것과 비슷마형식륜-자라병 등도 발견 전남 함평군 방대형 고분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의 인물식륜. 일본 돗토리현에서 발견된 식륜(아래 사진)과 유사 한 모양으로 코 주변에 수염을 표시하는 등 자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누구의 얼굴일까.전남 함평군 금산리 방대형(方臺形) 고분에서 2018년 12월 20일 열린 전문가 현장설명회에서는 한 점의 토기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치 마스크를 쓴 것 같은 사람 얼굴 모양을 본떠 만든 토기가 공개됐기 때문. 평행하게 배치한 눈과 얼굴의 양쪽에는 귀로 추정되는 원형의 투공(透孔) 흔적이 선명했다. 코 주변에는 수염..

전남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영산강 유역에 조성된 장고분(장고 모양을 닮은 고분)의 구조와 축조공법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확인됐다.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전남 함평군 학교면 마산리 16-2번지 일원)은 영산강 유역에 분포하는 장고분 중 유일하게 다수의 다른 원형 고분들과 함께 고분군을 이루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이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고분의 구조와 축조방법, 조영 순서를 밝혀 유적 경관을 복원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부터 연차적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 발굴조사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장고분의 구조와 축조공법을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단서를 확보했다. 장고분의 분구(..

김현희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신덕고분은 30년전 발굴 당시 일본의 고대 무덤 형태를 보이고 있어 연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연구를 한 결과 발굴된 유물이 백제와 왜 문화가 혼합돼 있어 고분의 주인은 백제와 왜에 영향력이 있는 집단의 수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국립광주박물관은 1991년 3월 발굴된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에 대한 연구결과가 이달 말 발표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위 왼쪽부터 둥근 구슬' '금동관' '말띠 꾸미개', 사진 아래 왼쪽 '연리문 유리구슬' '굽다리 접시' '짧은 목 항아리와 돌 뚜껑'. (사진=국립광주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발굴 당시 고분에서는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일부와 치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22년 3월 23일 발간 사실을 알린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보물 지정 기념 도록 '신선되어 하늘 나라샤'를 보면 신발에서 강조된 용은 사후에 하늘로 올라간다는 승천(昇天)의 상징이다. 성윤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원은 논고에서 "금동신발 발등 용머리 장식은 다수의 용 중 우두머리에 해당한다"며 "용머리 장식의 용은 측면에 있는 부마(副馬·예비로 끌고 다니는 말) 역할의 용을 이끌고 승천하는 수장급 용"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도록 발간.."주인 여성은 실질적 세력가"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용머리 장식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삼국시대 신발 유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 전남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앞쪽..

나주 복암리고분군전시관에는 복암리 고분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호분이 실제와 같은 크기로 재현돼 있습니다. 한 변이 42m에 이르는 네모꼴의 고분 바깥에서 시작해 고분의 내부와 외부를 넘나들며 독널무덤(옹관묘)부터 돌방무덤(석실묘)까지 3호분 내 41기의 무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영산강 물이 돌아 들어와 ‘회진’(回津)으로 불렸던 나주 복암리 고분군 일대는 고대부터 해상 교역로를 통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제공나주 =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현장 가보니…400년 백제묘장문화 양식 담겨3호분에만 석실묘 등 41기 발견금동관·금동신발 등 잇단 출토유산청, 121억 들여 유지·보수잠애산성·정촌고분 등 재단..

나주는 ‘내륙의 바다’ 역할을 한 영산강 물길을 통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대 문명 교류의 거점이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나주는 국보 295호 금동관을 비롯해 보물 금동신발과 같은 마한 관련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금은 장식 위세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영산강 유역 마한역사 복원 최적지 ‘급부상’금동관 금동신발 마한 유적·유물 전국 최다반남고분 옹관가마 ‘마한 실리콘밸리’ 주목 마한사 재인식의 출발점이자 상징적 유적인 나주 반남 고분군 국가사적. 나주시 제공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 역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주는 마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나주에 유치..

그 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왜(倭)가 일본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키가 작다'는 의미의 '왜(矮)'라는 말과 결합하여 일본인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왔습니다.그러나 왜인(倭人)이라는 말은 현재 산동(山東)·베이징(北京)이나 요동(遼東) 지역, 황해 도서지역, 한반도 남부 해안 및 도서지역,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흩어져 살아온 사람들로 결국은 말갈이나 물길의 다른 표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김운회의 '대쥬신을 찾아서' 왜(倭), 한국인들의 이름 ***한국과 일본, 그 끝없는 싸움의 시작** 『겨울 연가(冬のソナタ)』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방영할 당시에는 시시콜콜한 남녀간의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