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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이수(伊水)가 흘러가는 양쪽에 용문산과 향산(香山)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이수 양쪽에 솟은 두 산을 멀리서 보면 마치 문처럼 보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이곳을 ‘이궐(伊闕)’이라고 불렀다. ‘궐’은 문이라는 뜻이니, 이궐은 이수가 흘러가는 곳의 문을 의미한다. 서쪽 문에 해당하는 게 용문산(서산)이고 동쪽 문에 해당하는 게 향산(동산)이다. 이 두 산의 암벽에 마치 벌집을 뚫어 놓은 듯한 수많은 석굴이 조성되어 있다. 남북으로 1㎞에 달하는 구간에 2300여개의 석굴과 감실, 10만존(尊)에 달하는 불상, 2800여개의 비각제기(碑刻題記)가 존재한다. 물론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갖추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비율로 따지자면 북위 때 조성된 석굴이 30%이고, 당나라 때 조성된 석굴이 60%다. ..

2004년 11월 8일 충남 천안 소재 백석대학 중국어과 민경삼(閔庚三. 37) 교수는 중국 역대왕조도읍인 뤄양(洛陽)과 시안(西安) 일대 출토 고대 묘지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00여 점을 헤아리는 고대 한인(韓人) 계통 사람들의 묘지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비족 탁발부가 세운 왕조인 북위(北魏.386-534)에 들어가 후궁을 거쳐 황태후 지위까지 오른 고구려 출신 문소황태후(文昭皇太后) 고조용(高照容.469-519) 묘지명(墓誌銘)과 그의 딸과 사위이자 조카, 또 다른 조카 묘지명도 아울러 밝혀졌으며, 이외에도 주로 북위 왕조에서 활약한 고구려 혹은 요동(遼東) 출신자나 그 후예 9명의 묘지명도 아울러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2006년 1월 2일 민경삼 교수는 고구려 이주민으로 중국 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