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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가사라국》 5. 9환족은 누구인가?(6) 본문
《환국-가사라국》
5. 9환족은 누구인가?(6) 貉(맥)의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이다.
5.7 최춘태의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동북공정》(2)
최춘태의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동북공정》에 따르면 貉(맥)의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이다.
貉(맥)의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
『<설문>에서 貉(맥)은 북방의 맥족으로 豸와 各의 합성이라 했고 各이 성부라 했네. 各이 聲符(성부)인 閣, 恪은 현재 음이 [kak]으로 어두가 [k]인데 洛, 絡은 [lak]으로 읽어 어두가 [l]일세. 이처럼 두 가지 음을 가졌다는 것은 어두가 복성모 kl-을 가졌다는 것이네. …
핵모는 a, 운미는 g일세. 이들을 조합하면 [grag]이 되네. gr사이에 있었던 모음을 복원하면 앞선 음은 [garag(가락)]이 되고 운미 g는 후에 발생된 것이므로 더 앞선 음은 [gara(가라)]가 되네. 관련 字들에서 핵모는 [ə(ㆍ)]였기 때문에 이보다 더 앞선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일세. 즉 후한 시기만 해도 各, 洛은 [grak(ㄱ락)]으로 읽혔지만 이에 앞선 殷시기 때는 [gərə(ᄀᆞᄅᆞ)]로 읽혔던 걸세. …
앞에서 우리는 같은 성부 字(자)인 閣, 恪의 갑골음을 [gərə(ᄀᆞᄅᆞ)]로 복원했잖은가. 그런데, 학자들의 상고음 복원음은 성모가 g이고 핵모가 a일세. 관련 字(자)를 감안하면 貉(맥)의 핵모 역시 [ə(ㆍ)]음이었을 것이네.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로 낙찰되네.
濊(예)의 갑골음이 [gəsər(ᄀᆞᄉᆞᆯ)]이라 했는데, 貉(맥)의 갑골음은 [gərə(ᄀᆞᄅᆞ)]라 한다면, 濊(예)보다 貉(맥)이 한참 후기에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네. 적어도 [gəsər]이 [gər], [sər]로 분파될 시간이 있어야하기 때문일세.』(142~144쪽)
貃(맥), 貊(맥)의 갑골음
『貃(맥)과 貊(맥)은 同字일세. 본래의 맥족은 貊(맥)이 아니라 貃(맥)이었는데, 이 둘의 음이 같았기 때문에 혼용하였다네. 貃(맥)의 聲符(성부)는 白인데 상고음은 [brag]으로 확인되지만 그 짝은 [bərg(ᄇᆞᆰ)]일세. ‘ᄇᆞᄅᆞ(bərə)> ᄇᆞᄅᆞᆨ(bərəg)’의 변천에서 ‘ᄇᆞᄅᆞᆨ(bərəg)’의 첫째 ə가 동음생략되면 [brəg(ㅂᄅᆞᆨ)]이 되고, 둘째 ə가 동음생략되면 [bərg(ᄇᆞᆰ)]이 되기 때문이네. ə가 a로 변천하니까 상고음은 [brag]이 된 것이네. m/b교체 현상으로 [mrag(ㅁ락]이 되기도 했다네. 성모를 mb로 재구한 것은 m/b의 ‘상보적 분포’관계를 몰랐기 때문이네. 또 운미 g가 k로 무성음화하니까 [brak], [mrak]가 된 것이라네. 그러나 그 짝이 되는 쪽은 [bərg> pərk(ᄇᆞᆰ)]으로 변천해 오늘날 ‘밝다’가 되었고, [mərg> mərk(ᄆᆞᆰ)]는 오늘날 ‘맑다’가 된 것이네. …
[白/百(ᄇᆞᆰ)]은 ‘ㄹ’이 i-breaking 현상으로 반모음 [ㅣ(j)]가 되니 [ᄇᆞㅣㄱ(pəjk)]이 되고 [ㆍ]가 [ㅏ]로 변천하니 [바ㅣㄱ(pajk)]이 되고 이것이 [백(pæk)]으로 단모음화한 것이네. ‘倍達(배달)’의 倍(pæ)라는 것도 bərg[ᄇᆞᆰ]의 앞선 음인 bər가 bar> baj> bæ> pæ로 변천했기 때문이네.
여기에는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네. 白으로 쓰인 貃(맥)은 倍達(배달)과 비슷한 시기이고, 百으로 쓰인 貊(맥)은 貃(맥), 倍達(배달)보다 한참 후기에 성립되었음이 틀림없다네. 貃(맥), 倍의 古音(고음) [brəg]에서 百의 古音(고음) [prək]으로 변천하였기 때문이네. 古音(고음) [brəg]에 앞선 音은 [bərəg(ᄇᆞᄅᆞᆨ)이었고 이보다 앞선 갑골음은 [bərə(ᄇᆞᄅᆞ)]였다네. 어말 ə가 생략된 [bər(ᄇᆞᆯ)]은 음절말 [ㄹ]이 반모음 [ㅣ(j)]로 변하여 [ᄇᆞㅣ(bəj)] > [바ㅣ(baj)] > 배(bæ)]로 귀착한 것일세. 결국 ‘배달’과 ‘ᄇᆞᆰ달’은 동일한 음 [ᄇᆞᄅᆞ]에서 다른 길로 변천한 것이네. 그 과정은 아래와 같네.
bərə(ᄇᆞᄅᆞ)> bərəg(ᄇᆞᄅᆞᆨ)> brəg(ㅂᄅᆞᆨ)/bərg(ᄇᆞᆰ)
> bər(ᄇᆞᆯ) > bəj(ᄇᆞㅣ) > baj(바ㅣ)> bæ(배)> pæ(배)
“貉(맥)은 [gərə(ᄀᆞᄅᆞ)] 음인데 어째서 ‘맥’으로 읽고 있습니까?”
“貉(맥)[gərə]는 貃(맥)[bərg], 百[pərk]과 동일한 종족이었기 때문에 貃(맥), 貊(맥)에 유추되어 전주 字(자)로 쓰게 된 것일세. 또, 貃(맥), 貊(맥)의 어두가 [b]임에도 [백]으로 읽지 않고 [맥]으로 읽었던 것은 개음절 언어에서 흔히 일어나는 b/m 교체에 의한 것이었네.』(145~147쪽)
貉(맥), 貃(맥), 貊(맥)의 의미
『貉(맥)은 갑골음이 [gərə(ᄀᆞᄅᆞ)]였고 貃(맥)의 갑골음 [bərg(ᄇᆞᆰ)]에 유추되어 가차 字(자)로 쓰게 된 것이네. …
결론적으로 貉(맥), 貊(맥)의 의미는 ‘ᄇᆞᆰ음’의 뜻이 고대어 [ᄇᆞᄅᆞ/브르/부루(火)]에서 시작하여 [ᄇᆞᄅᆞᆨ > ᄇᆞᆰ(ᄆᆞᆰ) > 밝(맑) > 백(맥)]으로 변천하였다네. 내 은사께서는 北狄(북적)이 불을 발견한 종족이라 했네. 夫餘(부여)의 갑골음이 [pərə(ᄇᆞᄅᆞ)/pɯrɯ(브르)]임을 볼 때, 夫餘(부여)는 北狄(북적)의 후예임이 틀림없네. 이는 濊(예)의 ‘눈부신 빛, 밝음’과 같은 뜻일세.』(155~156쪽)
〈참고자료〉
최춘태,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동북공정, 북랩,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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