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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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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디아스포라 형성 과정함경도 떠난 농민들 연해주 정착이 최초, 20세기엔 항일 독립운동 해외 근거지로소련, 고려인 번성에 소수민족 통제나서, 고려인들 3~4주간 열차 갇혀 이송당해“노인·젖먹이, 봇짐 진채 소리없이 옮겨져”, 노벨상 작가 솔제니친 작품서 묘사도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특정 민족의 집단 이주)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1937년 강제이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강제이주는 160년 고려인 이주역사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아서다. 고려인들이 러시아 연해주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부터다. 학계에서는 함경도에 거주하던 농민 13가구가 두만강을 몰래 건너 연해주 지신허강 유역에 이주한 것을 최초로 보고 있다. 이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가난과 탐관오리의 수탈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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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일대에는 아직도 고려인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요. 1937년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1878~1953)이 고려인 17만여 명을 중앙아시아로 이주시키며 크라스키노(연추) 한인마을을 탱크로 파괴했지만 지금도 이곳에 가면 우리 선조들이 쓰던 물건이 발굴됩니다. 올해 5월에도 연자방아와 무너진 초가집을 새로 찾았으니까요.3·1 운동 발발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한국 정부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죠.” 박물관 사실상 버려져… 학계도 무관심안중근·조명희 기념비 사후 관리 부실“여행업계, 고증없이 사실화 안타까워… 한국 정부가 직접 유적 발굴·관리해야” 송지나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가 16일 고려인 독립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울 안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