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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2023년 3월 20일 문화재청과 수도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 일대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부지에서 고려시대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들과 관련 유물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열린 학술자문회의에서 조사 지역이 고려 남경 궁궐 중심지와 고려 현종계 왕실 성지인 삼각산 승가사의 중간지점이고 건물지 축대와 기단 등이 정연하게 조성되고 보존상태 양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승안 3년'(承安 三年, 승안 3년은 1198년으로 추정)이란 글이 새긴 기와 조각을 비롯해 청자 조각, 도기 등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승안 3년'이 새겨진 이곳에 고려시대에 조성된 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종로 신영동서 고려시대 추정 건물터 발견이수지 ..
■ 1388년 위화도회군 고려 말은 원나라의 압박과 친원파의 발호, 그들과 결탁한 권문세족들의 부패로 인해 이미 붕괴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었다. 체제 불안이 심각했고, 민란도 발생했다. 대다수가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명분도 충분했다. 이에 공민왕을 비롯한 신진 사대부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문제는 외부상황이었다. 원나라와 명나라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났고, 북원의 침략과 명나라의 간섭은 고려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 홍건적들이 대거 국경을 넘어 개경이 함락당하는 지경이었다. 13세기 말부터 시작된 왜구들의 침입은 전 해안 지역에서 창궐했다. 국가의 안위가 심각한 수준이었으므로 최영, 이성계 같은 신흥 무인들이 실력자로 부상했다. 그런데 국론과 국력, 자원의 통일이 절실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