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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 후삼국 통일전쟁 뛰어든 후백제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37) 후백제의 발전과 해양활동 능력후백제 상선이 표류했던 대마도 북쪽 해안. 사진=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대 교수 남북이 분단되고 전쟁을 벌였다. 아직도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통일은 실제로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역사적으로 통일을 지향해 왔을까? 고대를 돌아보면 신라가 주도한 소위 ‘삼국통일’은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외세를 지나치게 끌어들였고, 발해의 부활로 남북으로 재분단된 불완전한 통일이었다. 또한 그 폐해가 역사적으로 계승돼 지역갈등이라는 또 다른 분열을 재생산하는 구실을 줬다. 신라의 분열과 해양세력들의 등장 신라는 9세기에 들어서면서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떨어지고, 지방을 통제하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여왕이여 신라여 망하리라 "이름없는 자가 당대의 정치를 비방하는 글을 지어 조정의 길목에 내걸었다."888년(진성여왕 2년) 신라의 도읍지 서라벌에서 당시의 정치를 비난하는 벽보(榜·대자보)가 붙었다.그것도 조정의 길목, 번화가에 붙은 비방문이었다. 그런데 는 "나라 사람들이 비방문을 길 위에 던졌다(書投路上)"고 했다. 는 "벽보(혹은 대자보)를 붙였다"고 했지만, 는 "전단을 뿌렸다"고 한 것이다. 어찌됐든 글 내용은 알쏭달송했다. 다라니(밀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하려는 주문 같은 것)의 은어로 쓰여 있었다. 진성여왕 때 서라벌 조정의 길목에 등장한 대자보(혹은 전단)의 내용을 소개한 . '진성여왕과 신라는 망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라는 이 때 소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