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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100년에 이르는 무신집권기의 특징은 왕권의 '유명무실'(有名無實)과 집권한 무신이 중방(최고 무신들로 구성된 회의 기구), 도방(경대승이 설치한 사병집단이자 숙위기관), 교정도감(최충헌이 설치한 최고 권력 기구), 정방(최우가 설치한 인사담당 기관) 등과 같은 기구를 통해 모든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고 권력자들이 자주 교체됐다. ■ [역사줌인] 고려 문신들의 씨를 말리다 '무신정변'파이낸셜뉴스 최경식기자 2021. 6. 19. 01:20 100년 무신집권기의 서막이의방, 정중부의 무신정변 전말 경남 거제 둔덕기성. 무신정변 때 의종이 유폐돼 이곳에서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지에서는 '폐왕성'이라고도 불린다. "...(중략)...이에 승선 이세통, 내시 이..

“시문(詩文)을 지을 때에는 옛사람의 격식을 따르지 않고 거침없이 종횡으로 치달려서 그 기세가 끝도 없이 크게 펼쳐졌으며, 당시 조정의 중요한 문서는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려사’ 이규보열전) 고려사에 실린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문장에 대한 평가다. 짤막하지만 시와 문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벼슬을 그만둔 후에도 외교 문서 작성을 도맡은 이에게 걸맞은 찬사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규보가 살다 간 시기 고려는 무신 정권과 대몽 항쟁으로 점철된 그야말로 내우외환이 겹친 상황이었다. 후덕한 인상의 이규보 초상화. 시와 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그의 삶을 보여 주는 듯하다. 서울신문 DB #긴 기다림 끝 명예 얻었으나… 그의 인생 역시 거침없는 글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