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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2019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은 1587년 편찬된 함주지(咸州誌)에 옛 나라에 터가 있던 곳으로 기록되어 오랫동안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여겨져 왔습니다. “백사리 북쪽에 옛 나라의 유허(遺墟)가 있는데 주위 둘레가 1606척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가야국의 도읍이라 한다.” 1587년 편찬된 조선시대 읍지 ‘함주지’(咸州誌)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금의 경남 함안군 가야리 일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곳에는 ‘남문외고분군’, ‘선왕고분군’, ‘신읍’(臣邑) 등 왕궁과 관련된 지명이 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료들을 근거로 일제강점기 이래 각종 조사에서 금관가야, 대가야와 함께 가야의 중심세력으로 한국 고대사의 한 주역으로 꼽히는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됐습니다. 2018년 사..
1992년 6월 6일 오전. 함안 성산산성을 한창 발굴 중이던 박종익 당시 학예연구사(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가 평소 친분이 있던 한 일간지 지국장으로부터 자신이 데리고 있는 배달소년이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암만 봐도 문화재 같은” ‘요상한’ 물건을 주워 왔다는 사학과 출신 지국장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박종익은 꽃삽을 내려놓고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소년이 주워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 넣은 쇳조각을 본 순간 그는 ‘말 갑옷(馬甲·마갑)’임을 대번에 알아차렸다. 조영제 경상대 교수와 경남 합천군 옥전 고분을 발굴할 당시 비슷하게 생긴 말 갑옷 조각을 본 적이 있었다. 소년이 발견한 조각은 황갈색 녹이 두껍게 낀 상태였고, 말에 두른 갑옷답게 길이는 10cm가 넘었다." ■ 함안 말이산..
가야고분군은 2023년 9월 17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고분군은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등 7개입니다. 한국의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대성동고분군, 말이산고분군, 옥전고분군, 지산동고분군, 송학동고분군,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사진출처-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신청유산은 지리적 분포, 입지, 묘제, 부장품을 통해 다수의 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