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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야발 2023. 11. 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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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류무형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 목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대제(大祭)󰡑라고도 부른다. 종묘는 사직과 더불어 조선시대에는 국가 존립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으며, 정전(19실)과 영녕전(16실)이 있다.

종묘제례는 정시제와 임시제로 나뉜다. 정시제는 4계절의 첫 번째 달인 1월, 4월, 7월, 10월에 지냈고, 임시제는 나라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때 지냈으나, 해방 이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한 번만 지내고 있다. 제사를 지내는 예법이나 예절에 있어서 모범이 되는 의식인 만큼 순서와 절차는 엄격하고 장엄하게 진행된다.

제례는 크게 신을 모셔와 즐겁게 하고 보내드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절차를 보면 선행절차 →취위(就位) →영신(迎神) →행신나례(行晨裸禮) →진찬(進饌)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변豆) →망료(望僚) →제후처리(祭後處理)의 순서로 진행되며, 종묘제례가 있기 전 왕은 4일간 근신하고 3일간 몸을 깨끗하게 한다. 종묘제례는 유교 사회에 있어 예(禮)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에게 기준이 된 귀중한 의식으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인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사당(종묘)에서 제사(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을 가리키며, ‘종묘악’이라고도 한다.

종묘제례 의식의 절차마다 보태평과 정대업이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조상의 공덕을 찬양하는 내용의 종묘 악장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동안, 문무인 보태평지무(선왕들의 문덕을 칭송)와 무무인 정대업지무(선왕들의 무공을 찬양)가 곁들여진다.

종묘제례악은 본래 세종 17년(1435) 때 궁중연회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되었으며 세조 10년(1464) 제사에 적합하게 바뀌었고, 이후 종묘제례의 음악으로 전승되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해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행하는 종묘대제에서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이 연주되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의 기악연주와 노래, 춤이 어우러진 궁중음악의 정수로서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특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1975년 종묘제례와 1964년 종묘제례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2001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통합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 I.16조)

 

 

 

판소리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시대적 정서를 나타내는 전통예술로 삶의 희로애락을 해학적으로 음악과 어울려서 표현하며 청중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판소리는 느린 진양조, 중모리, 보통 빠른 중중모리, 휘모리 등 극적 내용에 따라 느리고 빠른 장단으로 구성된다. 고수의 반주는 소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면서 “얼씨구”, “좋다”, “으이”, “그렇지” 등의 감탄사를 내는데, 이를 추임새라고 한다.

판소리는 순조(재위 1800~1834) 무렵부터 판소리 8명창이라 하여 권삼득, 송흥록, 모흥갑, 염계달, 고수관, 신만엽 등이 유명하였는데 이들에 의해 장단과 곡조가 오늘날과 같이 발전하였고, 동편제(전라도 동북지역), 서편제(전라도 서남지역), 중고제(경기도․충청도) 등 지역에 따라 나뉜다.

판소리가 발생할 당시에는 한 마당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 판소리 열두 마당이라 하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옹고집타령, 무숙이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 등 그 수가 많았다. 그러나 점차 소리가 길어지면서 충, 효, 의리, 정절 등 조선시대의 가치관을 담은 판소리 다섯마당인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로 정착되었다.

판소리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2003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통합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 I.16조)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유교식 제의와 무당굿의 종교적 의례를 기반으로 가면극과 단오민속놀이, 난장(亂場)이 합쳐진 전통 축제이다. 음력 4월 5일 신주 빚기로 시작으로 음력 4월 대관령에서 국사성황신을 맞이하는 영신제를 거쳐 음력 5월 강릉시내 일대를 중심으로 단오행사가 펼쳐지고, 밤에 국사성황신 송신제와 소제(燒祭)로 마무리 한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높은 날’ 또는 ‘신날’이란 뜻의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날이다. 강릉단오제는 양기의 숫자 5가 두 번 겹치는 음력 5월 5일 수릿날의 전통을 계승한 축제이다. 본래 단오는 보리를 수확하고 모심기가 끝난 뒤에 한바탕 놀면서 쉬는 명절로서 농경사회 풍농 기원제의 성격을 지닌다.

절기명절로서의 단오는 중국에서 발원, 동북아시아의 여러 민족들이 함께 공유해온 보편성을 지니고 있지만 강릉단오제는 다른 나라 문화권과 달리 종합적 축제문화로 계승, 발전시켰다. 대관령을 중심 공간으로 삼고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의 김유신 장군, 강릉출신으로 고려건국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승려 범일국사, 자연의 재해와 고난의 희생자였던 여인을 지역수호신으로 모시면서 영동지역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고양하는 축제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민중의 역사와 삶이 녹아있는 전통축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신앙인 유교, 무속, 불교, 도교를 정신적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의례와 공연이 있는데 이를 형성하는 음악과 춤, 문학, 연극, 공예 등은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 또한 전통문화 전승의 장으로 제례, 단오굿, 가면극, 농악, 농요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창포 머리감기, 수리취떡 먹기 등 한국의 역사와 독창적인 풍속이 전승되는 전통축제이다.

강릉단오제는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2005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통합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 I.16조)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손잡고 원을 그리며 가무하는 기본형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놀이가 결합된 가무놀이다. 강강술래라고 부른 이유는 노래의 매소절마다 ‘강강술래’라는 받는 소리가 붙기 때문이다. 강강술래의 말뜻은 정확히 밝혀지는 바 없다. 전통적으로 강강술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절기인 설, 대보름, 단오, 백중, 추석, 9월 중구 밤에 연행되었으며 특히 팔월 추석날 밤에 대대적인 강강술래 판이 펼쳐졌다.

강강술래는 노래, 무용, 음악이 삼위일체의 형태로 이루어진 원시종합예술이다. 춤을 추는 여성들 중에서 노래 잘하는 한 사람이 설소리(앞소리)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의 형태로 노래되며, 노랫소리에 맞춰 많은 여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민요와 민속무용이 일체화되며, 북이나 장구 등 한국의 전통적인 농악기로 반주를 하여 민속음악이 흥을 더한다.

강강술래는 초저녁에 달이 뜰 때 시작하여 달이 서산에 기울 때까지 계속 놀 정도로 흥겹고 또한 역동적이다. 설소리 노랫가락의 빠르기에 따라 강강술래는 긴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잦은강강술래로 구분되는데, 이러한 노래의 빠르기에 따라 손을 잡고 뛰는 여성들의 발놀림도 빠르기도 달라진다.

또한 세 가지의 강강술래는 형태는 같으면서 다만 빠르기를 달리하는 것에 반해 남생이놀이, 고사리꺾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덕석말기, 쥔쥐새끼놀이, 대문놀이, 가마등밟기, 수건찾기, 봉사놀이 등 다양한 부대적인 놀이들도 중간 중간에 구성되어 놀이의 다양한 다양성을 더한다.

강강술래는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남사당놀이

남사당놀이는 구성상 약 40-50명의 남자들로 구성된 전문적인 유랑 예인 집단에 의해 전승되고, 그들은 6가지의 풍물놀이, 덧뵈기(탈놀이), 어름(줄타기), 덜미(인형극), 쌍판(땅재주) 버나(버나 돌리기)를 이루어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였다. 놀이는 지역 전승의 각종 풍물, 탈놀이, 세시놀이에 영향을 주었다.

조선후기에서 1920년대까지도 ‘굿중패 ’또는 남사당(男寺黨)이라고 부르던 전문적인 유랑연예인들이 우리나라 농어촌을 돌아다니며 민중오락을 제공해 왔다. 그들의 주요 상연은 1) 풍물놀이, 2) 버나(대접, 버나 돌리기), 3) 살판(땅재주), 4) 어름(줄타기), 5) 덧보기(탈놀이), 6) 덜미(꼭두각시놀음) 등으로 재인 광대의 가무백희(歌舞百戱)의 전통을 이어온 것이었다.

남사당놀이의 특징은 풍자를 통한 현실비판성을 담고 있다. 덧뵈기(탈놀이)와 덜미(인형극)에는 부패한 관리와 무능한 양반에 대한 비판, 가부장제하의 남성의 횡포에 대한 비판, 관념과 허위를 극복하는 자유로운 삶의 추구 등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기층민은 이런 놀이를 통해 심리적 억압상태를 벗어나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또한 남사당놀이가 이루어지는 놀이공간은 야외의 공간이면 어느 곳이나 가능하며, 한 곳의 등장·퇴장로를 제외하고, 원형의 주위에 구경꾼들이 앉아서 공연을 보는 열인 놀이판이다. 남사당패는 전문적 유랑 집단으로서, 각 마을에 들어가면 우선 마을제당에서 풍물을 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해준다. 그리고 여러 기예를 보여주면서 억눌린 민중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또한 노래, 춤, 음악, 노래, 기예를 통해서 흥과 신명을 불어 넣어준다.

남사당놀이는 전체적으로 각종 잡희(다양한 놀이), 대사, 노래, 음악, 무용, 몸짓, 집단움직임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전통예술의 종합적 성격을 지닌다.

남사당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영산재

영산재는 49재(사람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을 오늘날에 재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 천도의례 중 대표적인 제사로 일명 ‘영산작법’이라고도 한다.

영산재는 제단이 만들어지는 곳을 상징화하기 위해 야외에 영산회상도를 내다 거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앙의 대상을 절 밖에서 모셔오는 행렬의식을 하는데, 이때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해금, 북, 장구, 거문고 등의 각종 악기가 연주되고, 바라춤·나비춤·법고춤 등을 춘다. 신앙의 대상을 옮긴 후에는 여러 가지 예를 갖추어 소망을 기원하며 영혼에게 제사를 지낸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대상을 돌려보내는 봉송의례를 하는데 제단이 세워진 곳에서 모든 대중이 열을 지어 돌면서 독경 등을 행한다. 예전에는 사흘 낮과 밤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근래에는 규모가 축소되어 하루 동안 이루어진다. 영산재는 전통문화의 하나로,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부처님의 참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하고 공연이 아닌 대중이 참여하는 장엄한 불교의식으로서 가치가 있다.

영산재는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하는 굿이다. 건입동은 제주도의 작은 어촌으로 주민들은 물고기와 조개를 잡거나 해녀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마을 수호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都元帥監察地方官)과 요왕해신부인(龍王海神夫人) 두 부부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굿을 했다.

무엇보다 바다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제주의 어민에게 있어 ‘영등굿’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등 시기가(음력 2월) 돌아오면 제주도의 곳곳에서는 영등굿을 행하며, 바다의 평화와 풍어를 기원한다. 이 수많은 영등굿 중에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펼쳐진다.

굿날이 되면 건입동 주민 뿐 아니라 제주시내의 어부와 해녀들도 참가한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 제사에 쓰일 음식을 차려서 당으로 가져온다. 매인심방이 징과 북, 설쇠(쟁)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래와 춤으로 굿을 진행한다.

굿의 순서는 모든 신을 불러 굿에 참가한 집안의 행운을 비는 초감제, 본향당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과 요왕해신부인을 불러 마을의 평안을 비는 본향듦, 용왕신과 영등신이 오시는 길을 닦아 맞이하고 어부와 해녀의 안전을 비는 요왕맞이, 마을전체의 액을 막는 도액막음, 해녀가 바다에서 잡은 것들의 씨를 다시 바다에 뿌리는 파종의례인 씨드림, 영등신을 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내는 영감놀이, 처음 불러들인 모든 신들을 돌려보내는 도진으로 끝이 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이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의 굿이라는 점에서 그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처용무

처용무란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말한다.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오방처용무’라고도 한다.

처용무는 5명이 동서남북과 중앙의 5방향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추는데 동은 파란색, 서는 흰색, 남은 붉은색, 북은 검은색, 중앙은 노란색이다. 춤의 내용은 음양오행설의 기본정신을 기초로 하여 악운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춤사위는 당당하고 활기찬 움직임 속에서 씩씩하고 호탕한 모습을 엿볼 수 있고, 가면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처용탈의 팥죽색이나 복숭아열매 등은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모란꽃은 재물을 불러온다는 부귀화로써 경사로운 일을 맞이하는 진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처용무는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가곡

 

가곡은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노래’라고도 한다.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순이나 느린 곡인 만대엽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이전에 없어졌고, 중간 빠르기의 중대엽도 조선말에는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가곡은 조선 후기부터 나타난 빠른 곡인 삭대엽에서 파생됐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가곡은 우조, 계면조를 포함하여 남창 26곡, 여창 15곡 등 모두 41곡이지만, 이 가운데 여창은 남창가곡을 여자가 부를 수 있도록 조금 변형시킨 것으로 남창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여창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선율과 높은 음역의 속소리(가성)를 내는 점이 다르다.

형식을 보면 시조시 한 편을 5장으로 구분하여 부르는데 전주곡인 대여음과 간주곡인 중여음을 넣어서 대여음, 1장, 2장, 3장, 중여음, 4장, 5장 순으로 반복하고, 거문고와 가야금, 해금, 대금, 단소, 장구 등으로 이루어진 반주음악에 맞추어 가곡을 부른다. 가곡은 변화 없이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해 왔으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음악이다.

가곡은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대목장

나무를 다루는 사람을 전통적으로 목장, 목공, 목수라 불렀다. 기록상으로 보면 목장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다. 이 목장 가운데 궁궐이나 사찰 또는 가옥을 짓고 건축과 관계된 일을 대목(大木)이라 불렀고, 그 일을 하는 장인을 대목장(大木匠)이라 불렀다. 설계, 시공, 감리 등 나무를 재료로 하여 집을 짓는 전 과정의 책임을 지는 장인으로서, 오늘날 건축가를 일컫는 전통적 명칭이 대목장이다.

대한민국의 전통적 건축기법은 예로부터 목수들에 의해 전해 내려왔다. 그 중에서 목수의 우두머리인 대목장의 역할은 많은 장인들을 지휘 통솔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건축과 관련된 모든 기술과 기법을 충분히 갖춘 이들만이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한 목재의 구입에서 건물의 배치, 건물의 용도에 따른 설계 과정을 거쳐, 목재의 치목과 모든 부재를 조립하여 건물의 뼈대를 완성하게 된다. 벽을 만들고 지붕을 올리고 기와, 단청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후반 작업을 거쳐야 한다.

또한 각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법들, 이음과 맞춤, 그리고 사용되는 도구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따라서 대목장 기능의 습득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수십 년에 걸친 현장 경험과 스승으로부터의 가르침을 통하여 전통적인 대목장 기능이 갖추어지게 된다.

대목장은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매사냥

 

매사냥은 야생 상태에서 사냥을 위해 매를 사육하고 조련하는 전통적인 활동이다. 아시아에서 발원하여 무역과 문화교류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과거에 매사냥은 식량 확보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자연과의 융화를 추구하는 야외활동을 자리매김 했으며 60개 이상 국가에서 전승되고 있다.

매는 한로(寒露)동지(冬至) 사이에 잡아서 길들인 후 겨울 동안 사냥에 나간다. 겨울이 되면 야산에 매 그물을 쳐서 매를 잡는데, 처음 잡은 매는 야성이 강하여 매섭게 날뛰기 때문에 숙달된 봉받이가 길들이기를 한다. 매를 길들이기 위해서 방안에 가두어 키우는데, 이를 ‘매방’이라고 한다. 매를 길들이는 매 주인은 매방에서 매와 함께 지내며 매와 친근해지도록 한다. 매사냥은 개인이 아니라 팀을 이루어서 하며, 꿩을 몰아주는 몰이꾼(털이꾼), 매를 다루는 봉받이, 매가 날아가는 방향을 봐주는 배꾼으로 구성되고 있다. ‘시치미 떼다’라는 속담도 매사냥에서 나왔는데, 매 주인이 자신의 매임을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이름표(소뿔을 갈아 길이 5㎝ 정도의 조각에 이름을 새김)를 ‘시치미’라고 한다.

매사냥꾼들의 문화적 배경은 다양하지만, 이들은 보편적인 가치와 전통, 관습을 공유하고 있다. 매사냥은 멘토링, 가족 내 학습, 공식적인 훈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하나의 문화적 전통으로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다.

매사냥은 2000년 대전, 2007년 전북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11개국이 참여하여 공동등재’ 되었다.

 

 

줄타기

줄타기는 두 개의 지지대 사이에 걸친 하나의 줄 위에서 걷는 기예뿐만이 아니라 재담과 노래, 춤, 재주를 보여주는 한국의 전통 공연예술이다. 과거에는 주로 음력 4월 15일이나 단오날, 추석 등 명절날에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개인이 초청하여 공연하는 경우도 있었다.

줄타기 공연자들은 줄광대, 어릿광대, 삼현육각재비로 나누어진다. 줄광대는 주로 줄 위에서 갖가지 재주를 보여주고 어릿광대는 땅 위에 서서 줄광대와 어울려 재담을 한다. 삼현육각재비는 줄 밑 한편에 한 줄로 앉아서 장구, 피리, 해금 등으로 광대들의 동작에 맞추어 연주한다.

줄타기는 행사의 안전을 비는 ‘줄고사’로 시작하여 여러 기술을 보여주어 관중의 극적인 긴장을 유도한 이후에 ‘중놀이’와 ‘왈자놀이’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이완시키고 흥미를 유발토록 한다. 그리고 다시 여러 기예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유도했다가 살판을 통해 긴장을 해소한 후 마무리한다. 이러한 공연 내용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다소 변화를 주고 있다. 줄타기의 기교는 공연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여 가지가 있다. 줄타기를 할 때에 파계승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한 이야기로 익살을 떨거나, 바보짓이나 꼽추짓, 여자의 화장하는 모습 등을 흉내 내어 구경꾼들을 즐겁게 하는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

한국의 줄타기는 단순히 줄을 타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줄타기와 구별된다. 다시 말해 한국의 줄타기 공연은 관객에게 재미와 스릴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연행자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해 관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공연의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줄타기는 197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택견

택견은 흡사 춤을 추듯 능청거리기도 하고 우쭐거리기도 하면서 발로 차고 혹은 상대를 걸어서 넘어뜨리는 한국의 전통무예이다. 몸을 비틀며 능청거리는 곡선 동작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보는 이에 따라 이를 춤인지 무술인지 헛갈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택견 수련자의 내면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거대한 유연성과 힘으로 분출된다.

택견은 수련자가 통제력을 갖는 순간 상대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드문 종류의 무예로, 공격보다 방어 기술을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숙련된 택견 수행자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순간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진정한 수련자는 해를 끼치지 않고 상대를 물러서게 하는 법을 안다.

택견에는 다음의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손발과 몸 동작이 근육의 움직임과 일치하고, 유연하며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무술이다. 둘째, 택견은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갖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이다. 셋째,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고 발을 많이 움직인다.

택견은 1983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

한산모시짜기는 자연 원료인 모시풀에서 얻은 모시실을 베틀을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직조하는 기술이다. 한산모시짜기는 모시를 짜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실행자들이 모시를 생산하는 전 과정을 함께 즐기는 오락적 성격도 갖는다. 제작과정은 크게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굿 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표백하여 실을 자아 직조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한산모시가 최초로 상업화된 조선후기(18세기)부터 한산모시짜기를 실행하는 주된 목적은 수익 획득이었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가족 내 분업과 마을 내 협업을 통해 모시를 생산하였으며, 이는 모시 두레의 조성으로 이어져 현재의 분업화된 과정으로 발전하였다. 모시 두레는 주로 친척이나 마을 이웃 단위로 형성되었으며, 가족과 이웃 간의 결속과 화합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모시짜기는 다른 지역에서도 행해졌지만 본고장은 한산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한산의 비옥한 토양과 해풍이 좋은 모시풀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며, 그에 따라 질 좋은 모시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모시는 의례복, 군복, 상복을 비롯해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의류에 사용되었다. 모시옷은 하얗게 표백되고 잘 손질된 정갈한 옷맵시를 자랑하며, 기품 있는 고급의류로 사용되었다. 흰옷은 특히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적, 역사적 상징으로 한민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한산모시짜기는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으로 등재되었다.

 

 

아리랑

아리랑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아리랑’, 또는 그와 유사한 발음의 어휘가 들어 있는 후렴을 규칙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띄엄띄엄 부르는 노래이다. 아리랑은 한국을 비롯하여 한반도와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는 대표적인 노래이며, 한민족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아리랑을 알고, 즐겨 부른다. 또한 아리랑은 가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주제가 개방되어 있기에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선율이 반복적이고 따라 부르기 쉬워서 외국인이라도 몇 번만 들으면 흥얼거릴 수 있다.

아리랑은 본래 한국 중동부지역에 위치한 강원도와 그 인근지역의 향토민요로서 나무하기, 나물뜯기, 모심기, 논매기, 밭매기, 삼삼기 등과 같이 산과 들, 집안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할 때 어울려 놀거나 혼자 있어 무료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즉, 아리랑은 일상 속에서 흔히 부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재창조 되고 있다는 점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구만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부를 수 있다는 다양성의 가치를 가졌다.

아리랑은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김장문화

김장은 길고 혹독한 겨울을 나야 하는 한국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월동 준비이다. 늦가을 김장철이 되면 가족이나 친족을 중심으로 다함께 모여 김장을 하고 김장김치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줌으로써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김장은 사회적 나눔, 구성원 간 협력 증진, 김장문화 전승 등의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있고 특히 지역의 차이, 사회·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포괄한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전역에서 행해지는 김장의 기원은 알 수 없으나,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의 이규보(1168~1241)가 쓴 시에 ‘무를 장에 담그거나, 소금에 절인다’는 내용으로 김장에 언급되었고, 지금과 같이 김치를 초겨울에 김장한 기록은 19세기 문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 사람들은 주변의 자연환경에 가장 잘 맞는 김장 방식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김장의 구체적인 방식과 재료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고 있다. 김장은 계절별로 해야 할 일이 있는, 1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봄에는 각 가정에서 새우젓, 멸치젓 등 다양한 해산물 젓갈을 준비한다. 여름에는 천일염을 구비해 놓고, 늦여름에는 고추를 말려 고춧가루를 빻아 놓는다. 늦은 가을과 초겨울 김장철이 되면 지역 공동체는 다함께 모여 해당 지역의 모든 가구가 길고 추운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김장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한국들이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하며, 결속을 촉진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준다는 점과 비슷한 천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함으로써 무형유산의 가시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장문화는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 김치 담그기’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농악

농악은 한국사회에서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마을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연행되며, 한국 전역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민속예술이자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타악기를 합주하면서 행진하거나 춤을 추며 연극을 펼치기도 하는 종합 예술이다.

농악은 마을신이나 농사신을 위한 제사, 액을 쫒고 복을 부르는 축원, 봄의 풍농 기원과 가을의 풍농 축제 등 한국인의 삶 속에서 늘 함께하는 것이었고, 공동체의 여러 행사에서 연주되며 신명을 끌어내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농악에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1박을 3분하는 3소박과 혼박, 혼소박 등 불균등 구조의 복잡한 리듬이 많이 사용된다. 꽹과리와 장구가 주요 리듬을 연주하면 징과 북은 단순한 리듬으로 음악의 강세를 만들어준다. 농악의 또 다른 볼거리인 농악춤은 노랑, 파랑, 초록의 삼색 띠를 두르거나 색동이 들어간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추고 개인춤과 단체가 만드는 진짜기, 상모를 이용한 춤과 개별 악기춤 등이 있다. 연극은 탈을 쓰거나 특별한 옷차림을 한 잡색들에 의해 진행되고, 무동놀이나 버나돌리기와 같은 기예도 함께 연행된다.

농악은 1966년부터 진주삼천포 농악 등 다양한 지역의 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풍농을 기원하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하여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도작(稻作, 벼농사)문화권에서 널리 연행된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줄다리기를 연행함으로써 사회적 결속과 연대감을 도모하고 새로운 농경 주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줄다리기는 두 팀으로 나누어 줄을 반대 방향으로 당기는 놀이이며,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의 풍요와 안위를 도모하는 데에 본질이 있다.

줄다리기는 민속 문화의 특성과 정신적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놀이이자 의례인 민속 줄다리기의 문화적 다양성과 공유적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다국 간 공동등재를 추진하였다.

줄다리기는 1969년부터 다양한 지역의 줄다리기가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과 함께 공동등재’ 되었다.

 

 

제주해녀문화


제주도 전역에 퍼져있는 제주해녀문화는 잠녀 혹은 잠수라고 불리는 해녀, 제주해녀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세대 간 전승되는 물질 기술, 바다의 여신인 용왕 할머니에게 풍요와 바다에서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잠수굿, 서우젯소리 그리고 해녀노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주해녀들은 바다 속의 암초와 해산물의 서식처를 포함하는 바다에 대한 인지적 지도 및 자연친화적 채집기술인 물질작업을 통해 해산물을 채취한다. 해녀는 산소공급 장치 없이 10미터 정도 깊이의 바다 속으로 약 1분간 잠수한 후 숨을 길게 내뱉으며 특이한 소리를 내는데, 이를 ‘숨비소리’라고 한다. 해산물을 채취하며 물질 기술에 따라 제주해녀 공동체는 상군, 중군, 하군 등 세 가지 집단으로 나뉜다.

제주해녀문화가 갖고 있는 물질작업의 지속 가능성, 약자에 대한 배려, 생태주의적 요소는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해녀’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씨름

씨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이다. 명절, 장날, 운동회, 축제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통적인 오락이자 체육활동이다. 한국의 씨름은 두 사람이 다리와 허리에 맨 샅바(천으로 만든 끈)를 잡고 힘과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리는 경기이다.

씨름은 주로 강변의 모래사장이나 장터, 마을 공터에서 열린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공동체의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애기씨름(10대 이하), 총각씨름(10대), 상씨름(20대 이상)으로 구분하여 차례로 진행된다. 씨름의 고수들이 겨루는 상씨름에서 이긴 최종 승자에게는 ‘장사’의 칭호가 부여되며 황소를 부상으로 준다. 경기가 끝나면 장사는 주민들의 축하 속에서 황소를 타고 마을을 돌며 축하 퍼레이드를 벌인다.

농업을 중시했던 한국 사회에서는 주로 농사의 절기와 관련하여 씨름판을 벌인다. 새해 초에 마을의 풍년을 바라거나 모내기철에 모를 심기 위한 ‘물 대기’ 수단으로 씨름을 하고, 고된 김 메기를 마친 뒤에 농부의 휴식을 위하거나 수확에 감사하며 함께 즐긴다. 농경이 해마다 이루어짐에 따라 씨름도 반복되는 주기성을 띠면서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세시풍속의 하나로 정착되었다.

씨름은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북한과 최초로 공동등재’ 되었다.

 

 

연등회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초파일)이 가까워오면 대한민국 전역에 소망을 담아 만든 등을 밝히고 장대한 행렬을 이루어 거리를 행진하는 의식이자 축제이다. 본래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종교의식이었으나 현재 인종, 세대, 종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적인 봄철 축제이다. 거리에는 다채로운 연등이 내걸리고, 사람들은 대나무, 한지 등을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연등을 들고 축하 행렬을 위해 모여든다.

연등회는 연등법회, 연등행렬, 회향(廻向) 등으로 구성되며, 관불의식을 시작으로, 연등을 든 사람들의 행진이 이어지며, 행진이 끝난 뒤에는 참여자들이 모여 회향 한마당에 모여 화합의 절정을 이룬다. 참여자들은 스스로 만든 연등을 밝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 나라 전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의 탈춤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탈을 쓴 연행자가 춤과 노래 그리고 행동과 말을 극적으로 조합해 사회 문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6~10명의 악사가 이들을 따른다. 탈춤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보편적 평등을 주장하고 계급제의 모순을 비판한다.

<한국의 탈춤>은 한국인의 삶 속에서 전통적 공연예술 및 무형유산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속감·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시켜왔다.

한국의 탈춤은 1964년 양주별산대놀이 등 다양한 지역의 탈춤이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으며,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출처; https://www.heritage.go.kr/heri/html/HtmlPage.do?pg=/unesco/korInCulHeritage.jsp&pageNo=5_3_2_0

 

 

 

 

<참고자료>

 

 

[판소리]

 

 
 

판소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판소리 첫 완창 녹음’ 전설을 다시 듣는다|동아일보 (donga.com)  2007-12-13 

 

 

 

<오후여담>명창 안숙선 :: 문화일보 munhwa  2007-10-26 

 

 

 

귀명창 소리명창 만나니 ‘얼씨구나 좋다’ :  한겨레 (hani.co.kr)  2007-10-25 

 
 

동편제 명창들 “관객 몰러 나간다” :  한겨레 (hani.co.kr)  2007-09-27 

 

 

 

[연등회]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연등행렬의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승인했다.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불교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시작돼 현대까지 1000년 넘게 이어졌다. 연등회는 조선시대에도 서민의 중요한 문화행사이자 축제로서 기능해왔으며,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된 뒤에는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문화재청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해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냈다.

앞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달 17일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대한민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1개로 늘었다.

정부는 앞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minssun@news1.kr

 

 

[영산재]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 서울신문 (seoul.co.kr)  :2008-03-27 

 
“국내 불교계에서만 부분적으로 행해지던 영산재가 세계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리·리옹등서 5차례 공연

 

▲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장 환우 스님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프랑스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를 시연하는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장 환우(66·봉원사 주지) 스님.26일 현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유럽 지역에선 처음 선보이는 영산재 시연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출국소감을 밝혔다.
 
영산재보존회는 ‘프랑스 세계문화의 집’이 주최하는 ‘세계 문화 상상의 축제’에 초청받아 파리(28∼30일), 리옹(4월2일), 세리냥(4월4일) 등 세 곳을 돌며 모두 5차례 영산재를 공연할 예정. 파리 생제르맹 오디토리움과 리옹 국립오페라극장, 세리냥 시감리에르극장이 무대다.

지금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개인이나 소규모 부대행사로 영산재를 선보였지만 유럽 무대에서 대규모의 본격 시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관계자가 봉원사에 들러 영산재 시연회를 본 뒤 전격 초청해 시연이 성사됐습니다. 당초 파리에서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리옹시장이 영산재에 큰 관심을 보여 행사가 커졌습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영산재는 2600년 전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의식. 미망을 벗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을 시, 노래, 춤, 그림에 담아 보여 주는 불교 종합예술이다.

 
 
국내에선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의 영산재가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맥을 힘겹게 잇고 있다.2000년 열반한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김구해 스님이 지난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현재 준보유자 3명, 이수자 60명, 전수자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이 현지에 동행하는 이번 시연에선 영산재 보유자 김구해 스님과 이수자·전수생 30여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

“원래 60여개나 되는 되영산재의 전 과정을 다 보여 주려면 3일이 걸리지만 가장 중요한 10개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했습니다. 원형을 모두 보여 주지 못해 아쉽지만 유럽인들에게 영산재를 알리기엔 충분합니다.”

불교계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 예비지정 리스트에 포함된 뒤 내년 10월 세계문화유산 총회 때 실사를 거쳐 공식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산재 사진전도 개최

파리 시연에는 유네스코본부 문화유산국 릭 스미스 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과 프랑스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시연장 주변에선 태고종 문화종무특보 실장인 선암 스님이 영산재를 주제로 찍은 사진 40여점을 보여 주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환우 스님은 “이번 영산재 시연은 우리가 마련한 홍보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유네스코와 프랑스인들이 원해 성사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만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담은 영산재가 국지적인 불교의식을 떠나 세계 불교문화유산의 백미로 기억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씨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선 씨름 특별전 개막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연말 국내에서 잇따라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대한씨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 기념식'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으로 구성됐다.

 

시범단의 남북 씨름기술 시연과 영상을 통해 씨름이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된 양상이 소개된다.

명창 김영임과 가수 마마무가 축하 무대를 꾸미며 오고무와 농악대 공연도 진행된다. 역대 천하장사를 포함한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특별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을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전라북도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통해 씨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도깨비 씨름, 오찰방 설화 등 옛 이야기 속 씨름을 담아낸 만화 영상이 상영되며, 천하장사에게 수여하는 황소 트로피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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