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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5.5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본문

지음/《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5.5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대야발 2024. 2. 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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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5.5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신시시대 선인 발귀리, 복희씨가 지은 환역, 발귀리의 후손인 자부선생이 지은 칠정운천도와 배달의 황부중경, 삼황내문경, 천부경, 삼일신고, 발리가 지은 신지비사, 대부여 구서지문, 을파소 선생이 전하여 대대로 내려온 참전계경이 들어있다. 가륵단군(3) 2년에 삼랑 을보륵이 지은 정음 38자 가림다도 나온다.

 

신시시대에 선인 발귀리가 있었다. 대호와 동문수학하였는데 도를 통한 후에 방저와 풍산지역을 유람하며 자못 명성을 얻었다. 아사달에 와서 제천행사를 보고 예식이 끝난 후에 찬송하는 글을 지었다.  

神市之世, 有仙人發貴理, 與大皞, 同門受學, 而道旣通遊觀乎方渚風山之間, 頗得聲華. 及觀阿斯達祭天, 禮畢而仍作頌, 其文曰,

 

 

 

발귀리의 글 원문

 

大一其極, 是名良氣, 無有而混, 虛粗而妙, 三一其體,

一三其用, 混妙一環, 體用無歧, 大虛有光, 是神之像,

大氣長存, 是神之化, 眞命所源, 萬法是生, 日月之子,

天神之衷, 以照以線, 圓覺而能, 大降于世, 有萬其衆,

, 圓者一也, 無極. 方者二也, 反極. 角者三也, 太極.

 

안경전은 발귀리의 글을 다음과 같이 옮겼다.

 

만물의 큰 시원이 되는 지극한 생명이여

이를 양기라 부르나니

무와 유가 혼연일체로 있으며

텅 빔과 꽉 참이 오묘하구나.

삼은 일로 본체를 삼고

일은 삼()으로 작용을 삼으니

무와 유, 텅 빔과 꽉 참이 오묘하게 하나로 순환하고

삼신의 본체와 작용은 둘이 아니로다.

우주의 큰 빔 속에 밝음이 있으니 이것이 신의 모습이로다.

천지의 거대한 기는 영원하니

이것이 신의 조화로다.

참 생명이 흘러나오는 시원처요 만법이 이곳에서 생겨나니

일월의 씨앗이며 천신의 참 마음이로다!

만물에 빛을 비추고 생명선을 던져 주니

이 천지조화 대각하면 큰 능력을 얻을 것이요

성신이 세상에 크게 내려 만백성 번영하도다.

그러므로 원()은 하나이니

하늘의 무극정신을 뜻하고

()은 둘이니

하늘과 대배가 되는 땅의 정신(反極)을 말하고

()은 셋이니 천지의 주인인 인간의 태극정신이로다.

 

임승국의 옮김은 다음과 같다.

 

대일의 그 극()은 이를 이름하여 양기라 하니

없음과 있음이 섞여서, 빈 듯하면서도 갖추어 묘함이 있도다.

삼일(三一)은 그 체()는 일이요, 그 용()은 삼이라.

혼묘가 한 둘레에 있으니 체와 용은 따로 갈라질 수 없도다.

대허(大虛)에 빛있음이여, 이것은 신의 형상이고

대기(大氣)의 오리도록 존재함이여, 이는 신의 화()로서

참 목숨이 근원으로 만물이 여기서 나는도다.

해와 달의 아들은 천신의 충()에 있음으로써 비추이고

이로써 원각(圓覺)을 긋고 능히 크게 세상에 내려오니

뭇 중생이 그 무리를 이룬다.

()은 일()이 되어 무극(無極)이고

()은 이()가 되어 반극(反極)이며

()은 삼()이 되어 태극(太極)이라.

 

 

 

홍익인간과 환역

 

대저 홍익인간 이념은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내려주신 가르침이다. 삼신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시어 사람의 성품이 신의 대광명에 통해 있으니, 삼신상제님의 진리로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 천지광명의 꿈과 대이상을 실현하는 홍익인간이 되라는 가르침은 신시 배달이 단군조선에 전수한 심법이다.

환역은 관원인 우사에게서 나왔다. 당시에 복희께서 우사가 되어 육축을 기르셨다. 이때에 신룡이 태양을 따라 하루에 열두 번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환역을 지으셨다. ()은 희()와 같은 뜻이요, ()은 옛적에 쓰인 용()자의 원 글자이다.  

夫弘益人間者, 天帝之所以授桓雄也.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者, 神市之所以傳檀君朝鮮也. 桓易, 出於雨師之官也. , 伏羲爲雨師, 以養六畜也. 於是, 見神龍之逐日, 日十二變色, 乃作桓易. 桓卽與羲同義也. 易卽古龍本字也.

 

 

 

 

환역과 희역

 

환역은 체원용방, 즉 둥근 하늘을 창조의 본체로 하고 땅을 변화의 작용으로 하여 모습이 없는 것에서 우주 만물의 실상을 아는 것이니 이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희역은 체방용원 즉 땅을 변화의 본체로 하고 하늘을 변화 작용으로 하여 모습이 있는 것에서 천지의 변화를 아는 것이니 이것이 하늘의 실체이다.

지금의 역은 호체오용, 즉 체와 용을 겸비하여 있다. 사람의 도는 천동의 원만함을 본받아 원만해지며 지도의 방정함을 본받아 방정해지고, 천지와 합덕하여 하나됨으로써 영원한 대광명의 존재가 되나니 이것이 하늘의 명령이다.  

桓易, 體圓而用方, 由無象以知實, 是天之理也. 羲易, 體方而用圓, 由有象以知變, 是天之體也. 今易, 互體而互用, 自圓而圓, 自方而方, 自角而角, 是天之命也.

 

 

 

 

자부선생

 

자부선생은 발귀리의 후손이다. 태어나면서 신명하여 도를 통해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 일찍이 일월의 운행경로와 그 운행 도수를 측정하고, 오행의 수리를 추정하여 칠정운천도를 지으니 이것이 칠성력의 기원이다.

뒤에 창기소가 다시 그 법을 부연하여 오행치수법을 밝혔는데 이것 역시 배달 신시 시대의 황부중경에서 유래하였다.

()나라 순임금이 보낸 우()가 회계산(會稽山)에 가서 조선의 가르침을 받을 때, 자허 선인을 통해 창수사자인 부루 태자를 찾아뵙고 황제중경을 전수 받으니 바로 배달의 황부중경이다. 우가 이것을 가지고 가서 치수하는 데 활용하여 공덕을 세웠다.  

紫府先生, 發貴理之後也. 生而神明, 得道飛昇. 嘗測定日月之纏次, 推考五行之數理, 著爲七政運天圖, 是爲七星曆之始也. , 蒼其蘇, 又復演其法, 以明五行治水之法. 是亦神市黃部之中經來也. 虞人姒禹, 到會稽山, 受敎于朝鮮, 因紫虛仙人, 求見蒼水使者扶婁, 受黃帝中經, 乃神市黃部之中經也. 禹取而用之, 有功於治水.

 

 

 

 

자부선생과 삼황내문의 유래

 

『《삼황내문경은 자부 선생이 황제헌원에게 전해 주어 그로 하여금 마음을 닦아 의로운 정신으로 돌아가게 한 책이다. 선생이 일찍이 삼청궁에 거처하였는데 삼청궁은 청구국 대훙산의 남쪽에 있었다. 당시 제후이던 헌원이 친히 치우천황을 찾아뵙다가 도중에 선생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서 가르침을 전해들은 것이다.

경문은 신시시대의 녹서로 기록되어 세 편으로 나뉘어 있다. 후세 사람이 이 글을 부연하고 주를 덧붙여 별도로 신선음부의 설을 만들었다. ()와 진()시대 이래로 도가학파가 이것에 의탁하였다. 이따금 단약을 만들어서 불사약으로 먹기도 하였고, 그 외 허다한 방술의 설이 어지러이 뒤섞여 나돌아 이에 미혹되어 빠지는 자가 속출하였다.

서복과 한종 역시 회사 지역 출신이다. 본래 진나라에 모반하려는 뜻을 품고 있다가 바다로 들어가 신선을 찾는다.’고 말하고는 도망쳐서 돌아오지 않았다.

일본의 기이(紀伊)에는 서불(徐市)의 이름을 새겨 놓은 조각이 있다. 이국의 신궁에는 서불의 무덤과 사당이 있다고 전한다. 서복은 일명 서불이라 부르는데 이는 불(巿)과 복()의 음이 비슷하여 혼동된 것이다.  

三皇內文經, 紫府先生, 授軒轅, 使之洗心歸義者也. 先生嘗居三淸之宮, 宮在靑邱國大風山之陽. 軒侯, 親朝蚩尤, 路經名華, 有是承聞也. 經文, 以神市鹿書, 記之. 分爲三篇, 後人推演加註, 別爲神仙陰符之說. 周秦以來, 爲道家者流之所托, 間有鍊丹服食, 許多方術之說, 紛紜雜出, 而多惑溺, 至於徐福韓終, 亦以淮泗之産, 素有叛秦之志. 至是, 入海求仙爲言, 仍逃不歸. 日本紀伊, 有徐市題名之刻, 伊國新宮, 有徐市墓祠云, 徐福, 一稱徐市, 市福音混也.

 

 

 

 

천부경

 

『《천부경은 천제 환인의 환국 때부터 구전되어 온 글이다. 환웅 대성존께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내려오신 뒤에 신지 혁덕에게 명하여 이를 녹도문으로 기록하게 하셨는데, 고운 최치원이 일찍이 신지의 전고비를 보고 다시 첩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였다.  

天符經, 天帝桓國口傳之書也. 桓雄大聖尊, 天降後, 命神誌赫德, 以鹿圖文記之, 崔孤雲致遠, 亦嘗見神誌篆古碑, 更復作帖, 而傳於世者也. , 至本朝, 專意儒書, 更不與皂衣相聞而欲存者, 其亦恨哉! 以故, 特表而出之以示後來.

 

 

 

 

천부경원문

 

天符經 八十一字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임승국의 옮김

 

()의 시작은 무에서 시작하나 일이라

삼극으로 석()해도 본()은 무진이니라.

천일(天一)은 일이요, 지일(地一)은 이요, 인일(人一)은 삼이라

일에서 적()하여 십으로 거()해도 화()함에는 궤()함이 없느니라.

천에도 이·삼이 있고, 지에도 이·삼이 있고, ()에도 이·삼이 있나니,

()의 삼에 삼극이 합쳐서 육이 되니 일··삼을 합하면 칠··구가 생긴다.

()의 삼은 사로써 성환(成環)하고 오와 칠은 일로써 묘연(妙衍)하여

만왕(萬往)하고 만래(萬來)해서 용변(用變)해도 본은 움직이지 않느니라.

본심은 태양에 본해서 앙명(昻明)하며 인중(人中)에서 천지는 일()이라

()의 끝은 무()로 끝이나 일()이라.

 

안경전의 옮김

 

하나는 천지만물 비롯된 근본이나

무에서 비롯한 하나이어라.

이 하나가 나뉘어져 천지인 삼극으로

작용해도 그 근본은 다할 것이 없어라.

하늘은 창조운동 뿌리로서 첫째 되고

땅은 생성운동 근원되어 둘째 되고

사람은 천지의 꿈 이루어서 셋째 되니

하나가 생장하여 열까지 열리지만

다함없는 조화로서 3수의 도 이룸일세.

하늘도 음양운동 3수로 돌아가고

땅도 음양운동 3수로 순환하고

사람도 음양운동 3수로 살아가니

천지인 큰 3수 마주합해 6수되니

생장성 7·8·9를 생함이네.

천지만물 34수 변화마디 운행하고

57수 변화원리 순환운동 이룸일세.

하나는 오묘하게 순환운동 반복하여

조화작용 무궁무궁 그 근본은 변함없네.

근본은 마음이니 태양에 근본 두어

마음의 대광명은 한없이 밝고 밝아

사람은 천지 중심 존귀한 태일이니

하나는 천지만물 끝을 맺는 근본이나

무로 돌아가 마무리된 하나이니라.

 

 

 

 

 

삼일신고

 

『《삼일신고는 본래 신시개천시대에 세상에 나왔고 그때에 글로 지어진 것이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의 뜻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다섯 장으로 나누어 하늘과 신, 조화의 근원’, 세계와 인물의 조화에 대해 상세히 논하였다.

 

첫째 장 허공(虛空)은 우주 시공이 일시무(一始無)‘의 무와 함께 시작하고 , 일종무(一終無)의 무와 함께 끝나니 이 우주는 외허내공한 상태에서 중도의 조화 경계에 항상 머물러 있음을 밝히고 있다.

 

둘째 장 일신(一神)은 공과 현상이 끊임없이 오고 감에 한 분 신이 우주를 주재하고 계신 듯하니, 삼신이 비록 위대하시나 사실은 이 삼신의 주재자이신 상제님께서 지상에 실현하는 공덕을 이루신다는 내용이다.

 

셋째 장 천궁(天宮)은 참된 나가 머무는 곳이니, 온갖 선이 스스로 갖추어져 영원한 즐거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넷째 장 세계(世界)는 뭇별이 태양에 속해 있고 수많은 인간을 길러내어 우주 역사의 이상을 실현하는 큰 공덕이 여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다섯째 장 인물(人物)은 인간과 만물이 모두 삼신에서 생겨났으니, 그 근본으로 돌아가는 진리가 큰 나가 되는 길임을 밝혀주고 있다. 세상에서 혹 삼일신고를 도가의 초청사라고도 하지만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 환국은 환웅천황께서 배달을 개천할 당시부터 천신께 제사를 지내 오셨고 삼일신고를 지으셨으며 산하를 널리 개척하시고 백성을 교화하셨다.  

三一神誥, 本出於神市開天之世, 而其爲書也. 盖以執一含三, 會三歸一之義爲本領, 而分五章, 詳論天神造化之源, 世界人物之化.

其一, 曰虛空, 與一始無, 同始, 一終無, 同終也. 外虛內空, 中有常也.

其二, 曰一神, 空往色來, 似有主宰, 三神爲大, 帝實有功也.

其三, 曰天宮, 眞我所居, 萬善自足永有快樂也.

其四, 曰世界, 衆星屬日, 有萬群黎, 大德是生也.

其五, 曰人物, 同出三神, 歸一之眞, 是爲大我也.

世或以三一神誥, 爲道家醮靑之詞, 則甚誤矣. 吾桓國, 自桓雄開天, 主祭天神, 祖述神誥, 恢拓山河, 敎化人民.

 

 

 

 

삼일신고천부경

 

『《삼일신고는 옛 판본에 장이 나뉘어 있지 않았다. 행촌선생이 처음으로 장을 나누어 1장은 허공, 2장은 일신, 3장은 천궁, 4장은 세계, 5장은 인물이라 하였다.

허공은 하늘의 바탕이고, 일신은 하늘의 주재자이시고,

천궁은 하늘의 조화가 갖추어진 곳이고, 세계는 만세의 인물이 출현하는 큰 저자이고, 인물은 우주 삼계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무릇 대광명의 동방 신교의 참된 가르침은 하늘의 법에 근본을 두고 만물을 기르는 땅의 덕성에 부합하며, 또 인사에도 절실한 도리이다. 이 때문에 정치를 시행함에는 화백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덕으로 다스림에는 책화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

삼일신고5대 종지도 천부경에 뿌리를 두고 삼일신고의 궁극적인 정신 역시 천부경의 중일정신의 이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근원이 오래고 그 문자의 뜻이 실고 광대함을 알 수 있으리라.

세상에서 전하기를 목은 이색과 복애 범세동이 모두 천부경주해를 남겼다고 하나 오늘날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의 시대 풍조가 한 자의 글이라도 정주학에 부합하지 않으면 뭇사람의 비판이 화살처럼 쏟아지고, 유가의 예봉이 금시라도 날아올 듯하니 천부경삼일신고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들 어찌 쉽게 논할 수 있으리오?  

三一神誥, 舊本無分章, 杏村先生, 始分章, 一曰虛空, 二曰一神, 三曰天宮, 四曰世界, 五曰人物. 夫虛空, 爲天之質量, 一神, 爲天之主宰, 天宮, 爲天造化之所備也. 世界, 爲萬世人物之市也. 人物, 宇宙三界之元勳也. 盖太白眞敎, 源於天符而合於地轉, 又切於人事者也. 是以, 發政莫先於和白, 治德莫善於責禍, 在世理化之道, 悉準於天符而不僞, 取於地轉而不怠, 合於人情而不違也, 則天下之公論, 有何一人異哉. 神誥五大之旨訣, 亦本於天符, 神誥之究竟, 亦不外乎天符中一之理想也. 始知字之源, 久矣. 字之義, 大矣.

世傳, 牧隱李穡, 伏崖范世東, 皆有天符經註解云, 而今不見. 今時俗, 雖一字之書, 不合於程朱則衆矢蝟集, 儒鋒方厲, 其欲傳天經神誥之訓, 豈容易得論哉.

 

 

 

 

삼일신고원문

 

三一神誥 (總 三百六十六字)

第一章 虛空 (三十六字)

帝曰, 爾五加众,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𠘩形質, 𠘩端倪, 𠘩上下四方, 虛虛空空, 𠘩不在, 𠘩不容.

第二章 一神 (五十一字)

𥛠神在无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生天, 主𠘩數世界, 造兟兟物, 纖塵𠘩漏, 昭昭𢩙𢩙,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𠜶().

第三章 天宮 (四十字)

天 國𥛠 ,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𥛠攸居, 群靈諸嚞護侍, 大吉祥大光明處, 惟性通功完者, 朝永得快樂.

第四章 世界 (七十二字)

爾觀森列星辰, 數无盡, 大小明暗苦樂不同. 一𥛠造群世界, 𥛠勅日世界使者, 舝七百世界, 爾地自大, 一丸世界, 中火震盪, 海幻陸遷, 乃成見像, 𥛠呵氣包底, 煦日色熱, 行翥化游栽, 物繁殖.

第五章 人物 (一百六十七字)

人物同受三眞, 惟众迷地, 三妄着根, 眞妄對, 作三途, 曰性命精. 人全之, 物偏之. 眞性, 善无惡, 上嚞通. 眞命淸无濁, 中嚞知. 眞精, 厚无薄, 下嚞保. 返眞一𥛠, 曰心氣身.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曰感息觸, 轉成十八境, , 喜懼哀怒貪厭. , 芬歹闌寒熱震濕. , 聲色臭味淫抵. , 善惡淸濁厚薄相雜, 從境途任走, 墮生長肖病歿, , 哲止感, 調息, 禁觸, 一意化行, 改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 三一神誥 終.

 

 

 

 

 

신지비사

 

『《신지비사는 달문단군 때 사람인 신지 발리가 지은 것이다. 이것은 본래 옛적에 삼신께 제사 지낼 때 서원하던 글이다. 무릇 상고 시대에 하늘에 제사 지낸 근본 뜻은 백성을 위해 복을 빌고 나라가 잘 되도록 신께 축원드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자들이 신지비사가 도참과 성점과 서로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음을 가지고 사리를 추측하고 설명을 덧붙여서 진단구변도라 하고 또 감결과 예언의 처음이라 하는데 모두 잘못된 것이다.

신지비사에서 저울대 부소량이라 한 것은 진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그곳은 바로 단군조선이 도읍한 아사달이며 지금의 송화강 하얼빈이다. 저울추 오덕지라 한 것은 번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그곳은 지금의 개평부 동북쪽 70리에 있는 탕지보이다. 저울판 백아강이라 한 것은 마한의 옛 수도를 말한다. 지금의 대동강으로 마한의 웅백다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마한산이 바로 그곳이다.

가만히 삼한의 지세를 저울에 비유해보면 부소량은 나라의 저울대와 같고, 오덕지는 나라의 저울추와 같고, 백아강은 나라의 저울판과 같다. 이 셋 가운데 하나라도 없으면 저울이 물건을 달 수 없듯이 나라가 백성을 보호할 수 없다.  

神誌秘詞, 檀君達門時人, 神誌發理所作也. 本三神古祭誓願之文也. 夫上古祭天之義, 要在爲民祈福, 祝神興邦也. 今好事之人, 將神誌秘詞, 與圖讖星占, 相出入, 推數敷演, 言其震檀九變之圖, 又作鑑訣豫言之先河, 亦謬矣哉!

其曰, 秤榦扶蘇樑者, 是謂辰韓古都, 亦卽檀君朝鮮所都, 阿斯達, 是也. 亦卽今松花江哈爾濱也. 其曰, 錘者五德地者, 是謂, 番韓古都. 今開平府東北七十里所在, 湯池堡, 是也. 其曰, 極器白牙岡者, 是謂馬韓古都. 今大同江也. 乃馬韓熊伯多, 祭天馬韓山, 卽此. 竊以三韓地勢, 譬諸衡石, 則扶蘇樑, 如國之秤榦, 五德地, 如國之錘者, 白牙岡, 如國之極器. 三者缺一, 衡不稱物, 國不保民也.

 

 

 

 

신교의 예법

 

『《단군세기에 이르기를 엄지손가락을 교차하고 오른손을 왼손위에 포개고 삼육대례를 행하였다라고 했다. 엄지를 교차한다는 말은 오른쪽 엄지로 자()를 가리키고, 왼손 엄지로 해()를 가리키게 하고 오른 손을 포개어 태극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옛날에는 꿇어앉을 때 반드시 먼저 공손히 조아리며 읍()을 하고, 절을 할 때도 반드시 먼저 읍을 하고 꿇어앉았는데 이것이 예의 변하지 않는 원칙이었다. ()이란 모은다는 뜻인데 마음을 모으고 두 손을 마주잡아 하늘을 사모하는 것이다. ()란 순종한다는 뜻으로 기운을 순하게 하고 무릎을 모아 땅에 감사하는 것이다. ()란 드린다는 뜻이니 몸을 바치고 머리를 조아려 선령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은 혹 현()이라고도 한다. 머리가 손에 이르는 것을 배수라 하고, 머리가 땅에 이르는 것을 고두라 한다. 고두는 즉 이마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굽혀서 절하는 것이다.  

檀君世紀, 交拇加右手, 行三六大禮. 交拇者右拇點子左拇點亥, 而加右手, 作太極形也. 古者跪必先揖也. 拜必先揖而跪也. 乃禮之常也. 揖之爲言, 聚也. 聚心拱手而念天也. 跪者順也. 順氣合膝而謝地也. 拜者獻也. 獻身叩頭而報先也. 獻一作現也. 頭至手曰拜手, 頭至地曰叩頭, 叩頭卽稽顙也.

 

 

 

 

대부여의 구서지문

 

초배-너희는 집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도록 힘쓸지어다.

재배-너희는 집에서 형제사이에 우애있게 지내도록 힘쓸지어다.

삼배-너희는 스승과 벗에게 믿음으로 행동하도록 힘쓸지어다.

사배-너희는 나라에 충성하도록 힘쓸지어다.

오배-너희는 세상 사람에게 공손히 대하도록 힘쓸지어다.

육배-너희는 정사를 분명하게 잘 알도록 힘쓸지어다.

칠배-너희는 전쟁터에서 용감하도록 힘쓸지어다.

팔배-너희는 몸가짐에 청렴하도록 힘쓸지어다.

구배-너희는 직업을 가짐에 의롭게 행하도록 힘쓸지어다.  

, 帝得天帝之夢敎, 因欲改新大政, 命天帝廟庭, 立大木懸鼓, 三七爲期, 序齒相飮, 勸化成冊, 是爲九誓之會, 每以九誓之文.

初拜而誓於衆曰, 勉爾孝于家, 家有父母妻子, 則誠心誠敬, 推以友愛, 誠奉祭祀, 以報一本, 敬接賓客, 以善鄕隣, 勸敎子弟, 以養英才, 皆人倫敎化之大者也. 是孝慈順禮之敢不修行乎. 衆一齊應聲曰諾. 否者逐之.

再拜而誓曰, 勉爾友于兄弟. 兄弟者父母之所分也. 兄之所好, 則弟之所好也. 弟之所不好, 則兄之所不好也. 物來之好不好, 人我相同也. 自身而及物, 自親而及疎, 以如是之道, 推之鄕國則鄕國, 可興也. 推之天下則天下, 可化也. 是友睦仁恕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三拜而誓曰, 勉爾信于師友. 師友者道法之所立也. 德義相磨, 過失相警, 學問樹立, 事業成就者皆師友之力也. 是信實誠勤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四拜而誓曰, 勉爾忠于國. 國者先王之所設也. 今民之所食也. 改新國政, 增進國富, 護守國土, 恢張國權, 以固國勢, 以光歷史者, 皆國之來也. 是忠義氣節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五拜而誓曰, 勉爾遜于群. 一云卑下. 群者皆天帝之民, 與我同受三眞者也. 主性之所本也. 國力之所係也. 上不遜則下離, 右不遜則左脫, 前不遜則後退, 下不遜則上厭, 左不遜則右落, 後不遜則前疎. 今遜讓相尊, 合群通力, 則外侮可止也. 內治可修也. 是遜讓恭謹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六拜而誓曰, 勉爾明知于政事. 政事者治亂之所關也. 風伯之立約, 雨師之施政, 雲師之行刑, 各有職權, 不相侵越也. 今知見高邁, 言路廣採, 技藝鍊磨, 經驗致積, 則國務可均也. 民事可舒也. 是明知達見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七拜而誓曰, 勉爾勇于戰陣. 戰陣者存亡之所決也. 國不存, 則君父貶爲木偶. 主不立, 則妻子沒爲人奴也. 應事接物皆莫非吾道也. 璥世傳敎亦莫非吾事也. 與其無國而生, 無主而存, 寧若有國而死, 有主而終乎. 今劃然有空我犧牲之風, 規制整肅, 善群自治, 而賞與罰, 必須正平, 人與我亦信義相濟, 則亭毒群倫, 能福千萬人也. 是勇膽武俠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八拜而誓曰, 勉爾廉于身. 行不廉則良心自昧, 能廉則神明自通, 偏嗜私利則必痿病, 獨善自矜則必腐敗. 蠢蠢自足, 自害害人, 因循相積, 沈溺莫救者也. 是廉直潔淸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九拜而誓曰, 勉爾義于職業. 人之作職就業, 必有責任, 一有不義而却失自盡, 則必有侮謔而毁壞, 若有正義而公信食力, 則誰可凌侮而侵奪也哉. 義者群力之所起也, 正氣之所發也. 捲之以藏于九竅, 擴之以盈于天地者也. 是正義公理之敢不修行乎. 衆應聲曰諾. 否者逐之.

 

 

 

 

안경전은 구서지회 주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44세 구물단군께서 꿈에 상제님께 가르침을 받아 내정을 혁신하고 구서지회를 열어 크게 발전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부여구서이다. 부여의 구서는 효((((((((()를 말한다. 이를 계승한 고구려의 다물오계는 충((((()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유불선 삼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에 환국오훈’, ‘삼륜구서’, ‘부여구서’, 고구려의 다물오계’, 신라의 세속오계등 신교의 윤리 도덕과 규범이 있었다. 이러한 윤리 도덕과 규범을 전 백성을 교화하는 근본정신, 교육강령으로 삼았던 것이다.(안경전역주, 환단고기, 537)

 

 

 

 

참전계경

 

『《참전계경은 을파소선생이 전하여 대대로 내려온 것이다. 선생이 일찍이 백운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다가 천서(天書)를 얻었는데 이것이 참전계경이다.

태고시절에는 철인이 윗자리에 앉아서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였는데 그 강령은 여덟 조목으로 성(((((((()이다.

정성이란 참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혈성으로 지키는 바이다. 여기에는 647용의 가르침이 있다.

믿음이란 하늘의 이치와 반드시 부합하고 인간사를 반드시 성사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535부의 가르침이 있다.

사랑이란 자비심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요 어진 성품의 본질이다. 여기에는 643위의 가르침이 있다.

구제란 덕성이 갖추어진 선행으로 도가 널리 남에게 미치는 것이다. 여기에는 432모의 가르침이 있다.

화란 악이 부르는 것이다. 여기에는 642목이 있다.

복이란 착한 일을 하여 자손이 받는 경사이다. 여기에는 645호가 있다.

보란 천신이 악한 사람에게는 화로써 보답하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으로써 보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630급이 있다.

응이란 악은 악으로써 보답을 받고 선은 선으로써 보답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는 639형이 있다.

그러므로 하늘이 비록 말씀은 하지 않으시나 오르내리며 두루 보살펴 주시나니, 자신을 아는 자는 창성하고 옳은 것을 구하면 반드시 열매를 맺으리라. 한결같이 참전(參佺)으로써 모든 사람이 계를 받았다.  

參佺戒經, 世傳乙巴素先生所傳也. 先生嘗入白雲山, 禱天, 得天書, 是爲參佺戒經. 大始, 哲人在上, 主人間三百六十餘事, 其綱領有八條, 曰誠, 曰信, 曰愛, 曰濟, 曰禍, 曰福, 曰報, 曰應.

誠者衷心之所發, 血誠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信者天理之必合, 人事之必成, 有五團三十五部.

愛者慈心之自然, 仁性之本質, 有六範四十三圍.

濟者德之兼善, 道之賴及, 有四規三十二模.

禍者惡之所召, 有六條四十二目.

福者善之餘慶, 有六門四十五戶.

報者, 天神報惡人以禍, 報善人以福, 有六階三十級.

應者, 惡受惡報, 善受善報, 有六果三十九形.

, 天雖不言, 陟降周護, 知我者昌, 求是則實, 一以參佺, 全人受戒.

 

 

 

 

을파소가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배달시대에 신교의 진리로 세상을 다스리던 시절에는 팔훈을 날줄로 삼고 오사를 씨줄로 삼아 교화가 크게 시행되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으로 만물을 구제하였으니 참전계경의 내용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바가 없었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이 전계로 더욱 힘써서 자신을 수양한다면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공덕을 실현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乙巴素籤之曰, 神市理化之世, 以八訓爲經, 五事爲緯, 敎化大行, 弘益濟物, 莫非參佺之所成也. 今人因此佺戒, 益加勉修己, 則其安集百姓之功, 何難之有哉.

 

 

 

 

나라 이름

또한 구물단군이 국호를 조선에서 대부여로 바꾸고 도읍을 장당경으로 옮겼는데 장당경이 개원이고 평양이라고도 불렀다는 구절이 나온다. 옛날 평양이 현재 평양이 아니라 개원이라고 볼 수 있는 기록이다. 삼조선이라는 명칭은 색불루단군(22) 때에 시작되었으나 그 제도는 미비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완전하게 정비되었다. 삼한이라는 말에는 조종을 나누어 통치한다는 뜻이 있고 삼조선은 권력을 나누어 통치하는 제도를 둔다는 말이다.

 

『《대변경구물단군께서 국호를 바꾸어 대부여라하고 도읍을 장당경으로 옮기셨다라고 했는데 그곳은 지금의 개원(開原)이고 평양으로도 불렸다. 삼조선이라는 명칭은 색불루단군 때에 시작되었으나 그 제도는 미비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완전하게 정비되었다.

삼한이라는 말에는 조정을 나누어 통치한다는 뜻이 있고, 삼조선은 권력을 나누어 통치하는 제도를 둔다는 말이다. 이에 앞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가르침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능히 실행하는 사람이 없더니 연나라의 침략을 받은 이후로는 전화가 거듭되고 해마다 흉년이 들었으며 또 정치와 교화를 그르쳐 국력이 더욱 쇠퇴하였다.  

大辯經云, 檀君丘勿, 改國號, 爲大夫餘, 改都藏唐京. 今爲開原, 亦稱平壤. 三朝鮮之稱, 始於檀君索弗婁, 而未備, 至是而備, 三韓有分朝管境之意, 三朝鮮有分權管境之制也. 先是, 大敎多端, 人無能行者, 自燕侵以來, 戰禍荐至, 歲連不熟, 又失治化, 國力益衰.

 

 

 

 

문자

남해현 낭하리 암벽에 남아 있는 신시시대의 녹서, 배달신시 때 산목, 자부선생 때 우서가 있었고 치우천황 대 화서가 있었다고 했는데 투전문 등은 바로 그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흔적이다. 복희 때 용서가 있었고 단군 때 신전이 있었는데 이러한 문자가 백두산, 흑룡강, 청구, 구려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부여사람 왕문이 처음으로 전서가 복잡하다 하여 그 획수를 약간 줄여 새로 부예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진 정막이 사신으로 숙신에 왔다가 한수에서 왕문의 예서 필법을 얻어 그 획을 조금 변형시켰는데 이것이 지금 팔분체이다. 진 왕차중이 해서를 만들었는데 차중은 왕문의 먼 후손이다. 이제 그 글자의 내력을 고찰해보면 모두 배달신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법이다. 지금 한자도 역시 그 한 갈래를 계승한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문자는 옛날부터 있었으니 지금 남해현 낭하리 암벽에 신시시대의 옛 글자가 새겨져 있다. 부여 사람 왕문이 쓴 서법은 부()나 전서(篆書)와 비슷하다. 또 자부선생의 삼황내문과 부루태자의 오행은 모두 환단시대에 나온 것이다. 은나라의 갑골문에서 유래한 한문은 왕문이 남긴 법이다.

유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신령한 글자 획이 일찍이 태백산의 푸른 암벽에 새겨져 있었는데 그 형태가 자와 같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신지 선인이 전한 것이라 하고, 혹자는 이것을 문자의 기원으로 삼는다. 그 획이 곧게 나가서 굽은 형으로 관제하는 뜻이 있으며 그 형태와 소리는 어떤 의도된 뜻에서 나온 것 같다.”

대변설주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남해현 낭하리의 계곡 바위 위에 신시시대의 옛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그 글에 환웅께서 사냥을 나가서 삼신께 제사를 올리셨다고 하였다.”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아득한 태고 시절에는 옛 일들이 입에만 의지해 전해 오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그 형태를 본떠서 그림을 그리고 다시 그림이 변해 글자가 되었으니 문자가 생긴 근원은 나라의 풍속을 높이 받들고 믿은 데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我國文字, 自古有之. 今南海縣郞河里岩壁, 有神市古刻, 夫餘人王文所書之法, 類符擬篆, 紫府先生之內文, 太子扶婁之五行, 皆出於桓檀之世. 而殷學漢文, 盖王文遺範也.

留記云, 神劃, 曾在太白山靑岩之壁, 其形如, 世稱神誌仙人所傳也. 或者, 以是爲造字之始, 則其劃直一曲二之形. 其義, 有管制之象, 其形其聲, 又似出於計意然者也. , 以神人之德, 愛求人世以準焉, 則眞敎之行也. 必人事皆正也. 賢能在位, 老幼公養, 壯者服義, 多者勸化, 姦詐息訟, 干戈閉謀, 是亦理化之一道也.

大辯說註曰, 南海縣郞河里之溪谷岩上, 有神市古刻, 其文曰, 桓雄出獵, 致祭三神. 又曰, 大始傳古, 只憑口舌, 久而後, 乃形以爲畵, 又復妓變而爲之字, 蓋文字之源, 莫非出於國俗之所尊信也.

 

 

 

 

 

배달 신시 때에 산목이 있었고 치우천황 때에 투전목이 있었으며 부여 때 서산이 있었다.

산목은

 

 

 

이고, 전목은

 

 

이다.

 

단군세기를 보면 가륵단군 2년에 삼랑 을보륵이 정음 38자를 지어 가림다라 하였다. 그 글자는 다음과 같다.

 

 

 

이태백전서의 옥진총담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발해국에서 당나라에 글을 써서 보냈는데 온 조정에 그 뜻을 아는 자가 없었다. 이태백이 능히 이를 해석하여 답하였다.”

 

삼국사기의 기록은 이러하다.

헌강왕 12년 봄에 북진에서 대진국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 편목을 나무에 걸어 놓고 돌아갔습니다.’라고 아뢰고 편목을 왕께 갖다 바쳤다. 그 나무에 쓰여진 열다섯 글자의 내용은 곧 보로국이 흑수국 사람과 함께 신라국과 화친을 하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또 고려 광종 때는 장유가 접반사로 명성이 났는데 초기에 난을 피해 오·월에 가 있었다. 월나라 사람 중에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어 우리 동국의 한송정곡을 거문고 밑에 새겨 역류하는 물결 위에 띄워 놓았다. 월나라 사람들이 그 뜻을 풀지 못하던 차에 마침 장유를 만나 절하고 그 문장의 뜻을 물었다. 장유가 즉석에서 한시로 풀어

月白寒松夜, 波晏鏡浦秋, 哀鳴來又去, 有信一沙鷗(𩿨)

라고 하였으니 아마 거문고 밑에 새겼던 글은 옛날의 가림다 종류인 것 같다.  

神市有算木, 蚩尤有鬪佃目, 夫餘有書算, 其曰算木, 一二三( ) . 其曰佃目 ( ). 檀君世紀, 檀君嘉勒二年, 三郞乙普勒, 譔正音三十八字, 是謂加臨多. 其文曰,

李太白全書, 玉塵叢談云, 渤海國有書於唐, 擧朝無解之者, 李太白能解而答之. 三國史記云, 憲康王十二年春, 北鎭奏, 狄國人入鎭, 以片木掛樹而去, 遂取以獻, 其木書十五字, 云寶露國, 與黑水國人, 共向新羅國和通.

且高麗光宗時, 張儒, 接伴使, 著聞. , 避亂到吳越, 越氏有好事者, 刻東國寒松亭曲於琴底, 漂逆波, 越不得解其辭, 適遇張儒, 拜問其辭, 張儒卽席, 以漢詩解之, , 月白寒松夜, 波晏鏡浦秋, 哀鳴來又去, 有信一沙鷗(𩿨). 盖琴底所刻文, 疑古加臨多之類也.

 

 

 

 

원동중 삼성기의 주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조선의 진한(辰韓)과 부여(夫餘)와 왜국(倭國)은 혹 횡서하고 혹 노끈을 맺고 혹은 나무에 문자를 새겼는데 오직 고구려는 붓글씨를 썼다. 생각건대 필시 환단의 상고 시절에 문자를 본떠서 새기는 방법이 있었으리라.”

일찍이 최치원이 신지(神誌)가 옛 비문에 새겨 놓은 천부경을 얻어 다시 첩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했으니 낭하리 바위에 새겨져 있는 글자와 함께 확실히 모두 실제했던 자취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신시시대에 녹서가 있었고 자부선생 때 우서(雨書)가 있었고 치우천황 때 화서(花書)가 있었다고 했는데 투전문 등은 바로 그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흔적이다.

복희 때 용서가 있었고 단군 때 신전이 있었는데 이러한 문자가 백두산, 흑룡강, 청구, 구려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부여 사람 왕문이 처음으로 전서가 복잡하다 하여 그 획수를 약간 줄여 새로 부예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나라 때 정막이 사신으로 숙신에 왔다가 한수에서 왕문의 예서(隸書) 필법을 얻어 그 획을 조금 변형시켰는데 이것이 지금의 팔분체(八分體)이다.

()나라 때 왕차중이 해서(楷書)를 만들었는데 차중은 왕문의 먼 후손이다. 이제 그 글자의 내력을 고찰해 보면 모두 배달신시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법이다. 지금의 한자도 역시 그 한 갈래를 계승한 것이 분명하다.  

元董仲三聖紀注云, 辰餘倭國, 或橫書, 或結繩, 或鍥木. 惟高麗, 摸寫穎法, 想必桓檀上世, 必有文字摸刻也. 崔致遠 嘗得神誌古碑所刻之天符經, 更復作帖, 以傳於世, 卽與郞河里岩刻, 的是皆實跡也.

世傳, 神市有鹿書, 紫府有雨書, 蚩尤有花書, 鬪佃文束, 卽其殘痕也. 伏羲有龍書, 檀君有神篆, 此等字書, 遍用於白山黑水靑邱九黎之域, 夫餘人王文, 始以篆爲煩, 而稍省其劃, 新作符隷而書之. 秦時, 程邈奉使於肅愼, 得王文隷法於漢水, 又因其劃, 而小變之形, 是今之八分也. 晉時, 王次仲, 又作楷書, 次仲, 王文之遠裔也. 今究其字之所源, 則皆神市之遺法, 而今漢字亦承其支流也, 明矣

 

 

 

 

민족 음악과 제사,

신시시대의 음악 공수(두열), 옛적에 하늘에 제사 지낼 때에는 하늘맞이 음악(요사》 〈예지에 전하는 요천이 바로 이것이다)이 있었다고 한다.

 

신시배달 시대의 음악을 공수(貢壽) 혹은 공수(供授), 또는 두열(頭列)이라 했다.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노래를 불러 삼신을 크게 기쁘게 해 드리고, 나라에 복을 내려 길하고 창성하게 하고 백성의 마음을 진실로 기쁘게 해 달라고 대신 말하였다.

백호통소의에는 조리(朝離)라 하고 통전》 〈악지에는 주리(侏離)라 하며 삼국사기에는 도솔(兜率)이라 하였으니 대체로 신에게 삶의 기쁨과 평안함을 빌며 분수를 알고 천리를 좇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부루단군 때에 어아지악(於阿之樂)이 있었는데 이것은 신시의 옛 풍속으로 제사를 지내면서 삼신을 맞이하는 노래이다. 가사에 나오는 대조신은 삼신을 말하는데 하늘의 주재자이시다. ~

옛 적에 하늘에 제사 지낼 때에는 하늘맞이 음악이 있었다. 요사》 〈예지에 전하는 요천이 바로 이것이다. 대저 우리 민족의 제사는 반드시 먼저 살아 계신 것과 같이 하였으니, 항상 조상이 살아 계신 것처럼 정성을 들이려는 것이다. 신주를 모시고 상을 차리고 제물을 올리는 것은 친견하는 듯한 예의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여 선령의 은혜에 부답하는 것은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후손으로 하여금 가르침을 계승하게 하려는 것이다.  

神市之樂, 曰貢壽, 或云供授, 又曰頭列. 衆回列以唱聲, 使三神大悅, 代言國祚吉昌, 民心允悅也. 白虎通疏義, 曰朝離, 通典樂志, 曰侏離, 三國史記, 曰兜率. 盖有祈神歡康, 知足循理之義也. 檀君扶婁時, 有於阿之樂. 盖神市古俗, 祭迎三神之歌, 則其曰大祖神謂三神, 爲天之主宰者也. , 以太陽爲儀象, 以光熱爲功能, 以生化發展爲情志, 以禍福報應爲正義. 自是俗尙, 參佺有戒, 皂衣有律, 衣冠者必帶弓矢, 能射者必得高位, 善心爲修行之本, 貫革爲假想之惡魁.

祭祀必謹, 使知報本, 一心團結, 自當接化群生, 內修外攘皆得時宜, 則倍達國光榮, 百百千千年所積高之大恩德, 豈可一刻忘諸, 古者祭天, 有舞天之樂, 如遼史禮志所云繞天, 是也. 夫祭者必先象生, 欲致如常生之誠也. 立主設床, 以薦供者乃欲表親見之儀也. 追遠報本者, 其欲重今生, 而續有後之訓也.

 

 

 

 

<참고자료>

 

 

 

계연수 편저,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상생출판, 2016

 



임승국 번역 주해,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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