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인인가, 환국인가?(2)

 

『《삼국유사의 고조선 관련 기록에서 환인(桓因)이 원래 환국(桓國)이었는데 일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문정창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하에서 삼국유사정덕본을 영인하면서, 이마니시 류가 주동이 되어 한국의 역사를 날조하면서 환인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책에는 붓으로 덧칠하여 원래의 글자를 바꾼 흔적이 있으며 1904년 일본 도쿄 제국대학에서 출간된 삼국유사에는 해당 구절이 昔有桓國(석유환국)”으로 인쇄되어 있다.

 

하지만 삼국유사와 같은 시대에 쓰여진 제왕운기에서도 환국이 아니라 환인또는 상제환인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에서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도 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덕본이 판각(1512)되기 이전에 편찬된 단종실록(노산군일기)단종 즉위년(1452) 628일 기록에는 三國遺史, 有曰 古記昔有桓因庶子桓雄...(삼국유사에 이르기를 고기에서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으로 기록되어 있어 정덕본 이전의 삼국유사에도 환인(桓因)으로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쿄 제국대학본 삼국유사에도 昔有桓國(석유환국)”에 이어 謂帝釋也(위제석야)”라는 할주가 붙어 있어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석은 불교용어로 제석환인은 불교의 신인 인드라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환국이라는 나라 이름은 그 자리에 들어갈 수가 없다.

 

최남선은 정덕본보다 고본(古本)송석하본(宋錫夏本, 석남본)”을 비롯하여 광문회본(光文會本),” “순암수택본(順庵手澤本)” 등을 교감하여 정덕본의 자가 원래 의 이체자(異體字)+ ”(자의 내부에 가 들어 있는 형태) 또는 𡆮으로 새겨야 하는 것을 실수하여 으로 잘못 새긴 오자(誤字)임을 고증하였다. 최남선의 고증 이래 한국사학계에서는 환국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위의 위키백과 삼국유사 항목 서술을 다시 보면 환인(桓因)이 원래 환국(桓國)이었는데 일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문정창 등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이 있다고 하면서 최남선의 고증 이래 한국사학계에서는 환국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성삼제는 고조선 사라진 역사에서 환국(桓國)이라는 글자가 환인(桓因)으로 변조됐다고 처음 주장한 이는 육당 최남선이고 문정창은 광복후 1960년대에 삼국유사임신본의 변조를 주장했다고 하면서, 육당은 조선사편수회 제6차 위원회에서 이를 지적하며 울분을 터뜨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단군고기는 광범한 고기록을 지극히 간략하게 요약하여 놓은 것이므로 그 편언척자片言隻字에도 중대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령 한 자의 잘못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전문全文의 해석상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크다. 삼국유사단군고기중에 석유환국(昔有桓國)으로 되어 있던 것을 석유환인(昔有桓因)이라고 고친 천인淺人 이마니시 류(今西龍)의 망필妄筆을 인용한 것이 그 하나다.

 

그리고 위의 위키백과 삼국유사 항목 서술을 보면 도쿄 제국대학본 삼국유사에는 昔有桓國(석유환국)”으로 되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었기 때문에 환국이라는 나라 이름은 그 자리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였다.

 

도쿄 제국대학본 삼국유사에도 昔有桓國(석유환국)”에 이어 謂帝釋也(위제석야)”라는 할주가 붙어 있어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석은 불교용어로 제석환인은 불교의 신인 인드라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환국이라는 나라 이름은 그 자리에 들어갈 수가 없다.

 

 

 

1904년 도쿄 제국대학본 《삼국유사》

(출처; 다음카페 한민족사중앙연구회’,

https://cafe.daum.net/hanjungil.net/OZJt/21)

 

성삼제는 고조선 사라진 역사에서 이마니시는 1899년 도쿄제국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1903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는데 이마니시가 도쿄제국대 대학원에 입학하기 직전인 1902교정 삼국유사가 발행되었고, 입학 이듬해인 1904년에 도쿄제국대 사학과에서 삼국유사를 펴냈고 두 책 모두 학부, 대학원 과정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이마니시가 글자 변조를 결심한 것 같다고 하였다.

 

이마니시가 소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1904년 발행 삼국유사는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글자마다 고증과 주요 사실에 대한 주석이 달려 있다. 그 분야 최고 권위자였던 도쿄제국대 교수들의 교정을 거쳐 발행했으므로 일본 학계에 끼친 영향이 컸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마니시는 고조선 역사를 신화로 만들려고 글자 변조를 결심한 듯하다.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고조선 역사의 말살이 목적이었다면 어설프게 변조한 삼국유사 영인본을 보급할 게 아니라, 환인으로 교정해서 다시 인쇄한 삼국유사 활자본을 보급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비전문가나 학생들이 원래 글자가 환국인지 환인인지 원문 대조를 해보자고 할 리 없으니 깨끗한 인쇄물을 배포하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덧칠한 티가 역력한 영인본을 유통시킨 까닭은 무엇일까. 이마니시가 삼국유사를 변조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학자들이었던 듯하다. 한국 고대사를 부정하는 이마니시에게는 스승이 펴낸 삼국유사교정본에 환국으로 표기된 것이 큰 부담이 되었고, 그래서 아예 원본을 고치고 그 영인본을 일본과 한국에 배포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삼국유사임신본 영인본 2종에서 변조된 글자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사실 글자 변조 여부는 삼국유사임신본 원본을 감정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해방 60년이 되도록 재야에서 하는 소리라며 방치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만약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한국 역사를 말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고문서를 변조했다면 이제라도 그것을 바로잡아야 마땅하다. ~ 삼국유사임신본 영인본 2종에서 변조된 글자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921년 쿄토 대학에서 발행한 삼국유사영인본은 이마니시 류가 소장하고 있던 임신가필본’(순암 안정복 선생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순암수택본이라고 하기도 한다)을 축소하여 영인한 것이다. 교토 대학 발행 삼국유사영인본은 환국의 국자를 덧칠해 인자로 만든 것이 그럴듯해 보이긴 하나 변조임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1932년 한국 고전간행회가 영인한 임신본은 국자를 너무 조악하게 덧칠해서 도무지 무슨 글자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잃어버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https://blog.naver.com/hwandanstory/50137749392)

 

1904년 도쿄제국대학본 삼국유사에는 昔有桓國(석유환국)”으로 인쇄되어 있고, 1921년 교토대학본과 1932년 고전간행회본에 붓으로 덧칠하여 원래의 글자를 바꾼 흔적이 보인다.

 

성삼제는 위의 책에서 일본과 한국에 널리 배포된 삼국유사영인본이 환국이라고 표기한 1904년 도쿄제국대 발행 삼국유사였다면 그 뒤 발행된 대부분의 삼국유사는 환인이 아니라 환국 표기를 따랐을 것이라고 보았다.

 

만약 일본과 한국에 널리 배포된 삼국유사영인본이 환국이라고 표기한 1904년 도쿄제국대 발행 삼국유사였다면 그 뒤 발행된 대부분의 삼국유사는 환인이 아니라 환국 표기를 따랐을 것이다. 어쨌든 변조된 삼국유사영인본이 널리 유포되는 바람에 우리는 지금까지도 환국인지 환인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 만약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조직적으로 삼국유사임신본을 훼손하고 마치 그것이 원본인양 보급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했다면 명백한 범죄행위다. 우리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삼국유사임신본 변조 여부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

 

 

<참고자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item/level.do?sort=levelId&dir=ASC&start=1&limit=20&page=1&pre_page=1&setId=-1&totalCount=0&prevPage=0&prevLimit=&itemId=sy&types=r&synonym=off&chinessChar=on&brokerPagingInfo=&levelId=sy_001r_0020_0020_0020&position=-1

 

위키백과

삼국유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성삼제, 고조선 사라진 역사, 2005, 동아일보사

 

네이버블로그 잃어버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https://blog.naver.com/hwandanstory/50137749392

 

다음카페 한민족사중앙연구회’,

https://cafe.daum.net/hanjungil.net/OZJ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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