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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환국-가사라국》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3)

대야발 2024. 2. 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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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3)

 

앞글에서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고 석유환국(昔有桓國)’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선 초기 간행본인 파른본은 석유환인(昔有桓𡆮)’으로 되어 있고, 조선 중기 이후 간행본인 중종임신본으로 서울대규장각본과 만송문고본에는 석유환국(昔有桓国)’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교감내용을 보면 '𡆮''' 안의 ''를 흘려 써서 판각할 때 나타나는 글꼴로, 고려대장경에도 동일한 자형이 확인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교감하였다.

 

조선 중종 임신본(1512)에는 ''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임신본보다 이른 조선 태조 3(1394)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른본 삼국유사'𡆮'으로 되어 있다. '𡆮''' 안의 ''를 흘려 써서 판각할 때 나타나는 글꼴로, 고려대장경에도 동일한 자형이 확인된다(연세대학교 박물관, 2016파른본 삼국유사 교감, 58). 제왕운기(帝王韻紀)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에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도 ''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여기서는 '𡆮'으로 교감한다.”

 

 

 

삼국유사 손보기본 (파른본) (KBS)

[출처] 한민족사의 원형을 훼손시킨 [삼국유사] |작성자 천연식초 사랑

 

 

 

한편 위키백과에는 정덕본의 자가 원래 의 이체자(異體字)+ ”(자의 내부에 가 들어 있는 형태) 또는 𡆮으로 새겨야 하는 것을 실수하여 으로 잘못 새긴 오자(誤字)임을 최남선이 고증하였다고 하면서 한국사학계에서는 환국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남선은 정덕본보다 고본(古本)송석하본(宋錫夏本, 석남본)”을 비롯하여 광문회본(光文會本),” “순암수택본(順庵手澤本)” 등을 교감하여 정덕본의 자가 원래 의 이체자(異體字)+ ”(자의 내부에 가 들어 있는 형태) 또는 𡆮으로 새겨야 하는 것을 실수하여 으로 잘못 새긴 오자(誤字)임을 고증하였다. 최남선의 고증 이래 한국사학계에서는 환국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는 '𡆮'자의 '' 안의 ''를 흘려 써서 판각할 때 나타나는 글꼴이라고 하고, 위키백과에서는 의 이체자(異體字)+ ”(자의 내부에 가 들어 있는 형태) 또는 𡆮으로 새겨야 하는 것을 실수하여 으로 잘못 새긴 오자(誤字)라고 해서 서로 설명이 다르다.

 

 

 

성삼제의 고조선 사라진 역사에 따르면 + (자의 내부에 가 들어 있는 형태)가 하정룡·이근식 공저 삼국유사 교감연구에서 분명히 이 나라 국의 약자라고 했고, + 자와 𡆮자가 인자의 이체자인가 하는 논란이 있으며, + 자와 𡆮자가 동일한 의미의 글자인가에 대해서도 더 검토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한다. 이 나라 인 것은 분명하나, 고판본에 나오는 + 자가 과연 국자인가 아니면 인자의 이체자인가 하는 논란이다. ~ 하정룡·이근식 공저 삼국유사 교감연구에서는 분명히 이 나라 국의 약자라고 했다.

자냐 인자냐의 논란은 + 자뿐만아니라 𡆮자에서도 되풀이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홈페이지에서는 고려대장경에 나오는 모든 글자를 검색할 수 있는데, 𡆮자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고려대장경에는 𡆮자가 모두 3번 등장한다. 글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어 번역도 나온다. cause, reason, by, because(of)이라고 되어 있고, 𡆮erect, proud, upright, bald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𡆮자가 대장경 본문에서 cause, reason, by, because(of)을 뜻하는 이 아니라 erect, proud, upright, bald의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말해 준다. 𡆮을 단순히 의 이체자로 보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자와 𡆮자가 동일한 의미의 글자인가에 대해서도 더 검토해야 한다. 삼국유사에는 + 자가 한 번밖에 쓰이지 않았고, 고려대장경 8만 글자 중에 𡆮자는 3번 나온다. 그렇다면 고려시대 당시 이들 글자는 이나 자와는 별개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서 별도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item/level.do?sort=levelId&dir=ASC&start=1&limit=20&page=1&pre_page=1&setId=-1&totalCount=0&prevPage=0&prevLimit=&itemId=sy&types=r&synonym=off&chinessChar=on&brokerPagingInfo=&levelId=sy_001r_0020_0020_0020&position=-1

 

 

 

위키백과

삼국유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성삼제, 고조선 사라진 역사, 2005, 동아일보사

 

 

 

삼국유사 손보기본(파른본)에도 환국으로 나온다..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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