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환국은 어떤 나라인가?(1)

2. 환국은 어떤 나라인가?(1)

 

‘환국(桓國)’은 《삼국유사》, 《유헌집(遊軒集)》, 《약천집(藥泉集)》, 《풍암집화(楓巖輯話)》, 《수산집(修山集)》, 《해동악부(海東樂府)》, 《관암전서(冠巖全書)》 외에도 《환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다.

 

《환단고기》는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 4종 사서를 하나로 묶은 책이고, 《삼성기》는 신라의 승려인 안함로가 지은 《삼성기 전 상편》과 원동중이 지은 《삼성기 전 하편》을 합친 것인데 《삼성기 전 상편》, 《삼성기 전 하편》, 《태백일사》에 ‘환국(桓國)’이 기록되어 있다.

 

《조대기(朝代記)》, 《삼성밀기(三聖密記)》에도 ‘환국(桓國)’이 기록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사서들은 현재 전하지 않고 《태백일사》에 인용된 구절이 보인다.

 

또한 《삼국지》, 《진서》, 《신당서》, 《삼국사기》 〈광개토경호태황비〉에도 환국 12국의 이름이 남아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1 《삼성기 전 상편》

《삼성기 전 상편》을 지은 안함로(579년~640년)는 신라 진평왕 때 승려이고 신라의 대표적 인물인 십성(十聖)가운데 한 사람이다.

 

《삼성기 전 상편》에는 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며 동녀동남 800명이 흑수 백산의 땅에 내려오고 그 나라를 환국이라고 하며 천제환인씨(안파견)이 환국을 다스렸고 그 년대를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삼성기 전 상편》은 천제(天帝)환인씨의 환국 7세, 환웅씨의 배달국 18세 1565년, 단군왕검의 조선 47세 2096년, 대해모수와 고두막한의 동명, 고추모(고주몽)의 고구려까지 우리 겨레와 나라가 이어져왔음을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의 국통이 환국부터 시작해서 고구려로 이어지는 것이 되는데 신라 승려인 안함로는 이것을 인정한 것일까? 그런데 서압록사람 고두막한이 을미년(단기 2248년, BCE86년) 漢昭時에 부여의 옛 도읍을 점령하고 나라이름을 동명(東明)이라고 하였다고 하면서 이곳이 신라의 옛 땅이라고 한다.

 

이는 신라가 경주지역으로 내려오기 전에 만주지역에 있었다는 것이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북부여 황실의 혈통이라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흠정만주원류고》에도 신라와 백제가 만주 길림지역에 있었다고 나온다.

 

2.2 《삼성기 전 하편》

《삼성기 전 하편》을 지은 원동중은 자세한 행적이 전하지 않는데 조선 세조때 수거하도록 유시한 도서목록에 들어 있으므로 조선시대 이전 인물이라고 본다.

 

《삼성기 전 하편》에는 인류의 시조 나반과 아만이 나오고, 혁서환인· 고시리환인· 주우양환인· 석제임환인· 구을리환인· 지위리환인 등 환인의 이름이 나오고, 환국의 위치가 천해의 동쪽 땅에 남북 5만 리 동서로 2만 리이며, 12나라(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우루국· 객현한국· 구모액국· 매구여국· 사납아국· 선패국· 수밀이국) 이름이 나오고, 그 역년이 3301년인데 혹자는 63182년 이라고도 하니 어느 것이 옳은 지 알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환웅18세의 이름이 나오는 신시역대기가 들어있다.

 

《고기古記》에 『파내류산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다. 천해 동쪽 땅을 또한 파내류국이라 부르는데 그 땅의 넓이가 남북으로 5만 리요 동서로 2만여 리이다. 이 땅을 모두 합하여 말하면 환국이요 나누어 말하면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우루국(일명 비나국), 객현한국, 구모액국, 매구여국(일명 직구다국), 사납아국, 선비이국(일명 시위국 또는 통고사국), 수밀이국이니 합하면 열두 나라이다. 천해는 오늘날 말하는 북해이다.』라고 한다.

 

『古記云, 波奈留之山下, 有桓仁氏之國. 天海以東之地 亦稱波奈留之國. 其地廣, 南北五萬里, 東西二萬餘里. 摠言桓國, 分言則, 卑離國, 養雲國, 寇莫汗國, 勾茶川國, 一羣國, 虞婁國(一云, 畢那國), 客賢汗國, 勾牟額國, 賣句餘國(一云, 稷臼多國), 斯納阿國, 鮮稗國(一稱, 豕韋國, 或云, 通古斯國), 須密爾國, 合十二國也. 天海, 今曰北海. 傳七世, 歷年三千三百一年. 或云, 六萬三千一百八十二年. 未知孰是.』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ks.ac.kr)

 

임승국 번역·주해,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2006

 

계연수 편저,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상생출판,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