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국-가사라국》 2. 환국은 어떤 나라인가?(3) 본문
《환국-가사라국》
2. 환국은 어떤 나라인가?(3)
2.4 환국12국의 이름이 나오는 사서
《삼성기 전 하편》에 환국에는 12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파내류산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다. 천해 동쪽 땅을 또한 파내류국이라 부르는데 그 땅의 넓이가 남북으로 5만 리요 동서로 2만여 리이다. 이 땅을 모두 합하여 말하면 환국이요 나누어 말하면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우루국(일명 비나국), 객현한국, 구모액국, 매구여국(일명 직구다국), 사납아국, 선비이국(일명 시위국 또는 통고사국), 수밀이국이니 합하면 열두 나라이다. 천해는 오늘날 말하는 북해이다.
古記云, 波奈留之山下, 有桓仁氏之國. 天海以東之地 亦稱波奈留之國. 其地廣, 南北五萬里, 東西二萬餘里. 摠言桓國, 分言則, 卑離國, 養雲國, 寇莫汗國, 勾茶川國, 一羣國, 虞婁國(一云, 畢那國), 客賢汗國, 勾牟額國, 賣句餘國(一云, 稷臼多國), 斯納阿國, 鮮稗國(一稱, 豕韋國, 或云, 通古斯國), 須密爾國, 合十二國也. 天海, 今曰北海.』
다음 사서들에 환국 12국의 이름이 나온다.
2.4.1 《삼국지》 〈위서〉 〈오환선비동이전〉
《삼국지》(三國志)는 서진의 진수가 쓰고 송나라의 배송지가 내용을 보충한 중국 삼국시대의 사찬(私撰) 역사서이다. 후한 말기부터 서진 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사기》, 《한서》, 《후한서》와 함께 중국 전사사(前四史)로 불리며 이십사사(二十四史) 중의 하나이다.(1)
《삼국지》 위서 제30권 〈오환선비동이전〉에 보면 마한에 55개의 나라가 있는데 그중에 비리국(卑離), 점비리국(占卑離), 감해비리국(監奚卑離), 내비리국(內卑離), 벽비리국(辟卑離), 모로비리국(牟盧卑離), 여래비리국(如來卑離), 초산도비리국(楚山塗卑離) 등 비리국의 이름이 나온다.
『馬韓은 [三韓 中에서] 서쪽에 위치하였다. 그 백성은 土著生活을 하고 곡식을 심으며 누에치기와 뽕나무 가꿀 줄을 알고 綿布를 만들었다. [나라마다] 각각 長帥가 있어서, 세력이 강대한 사람은 스스로 臣智라 하고, 그 다음은 邑借라 하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산과 바다 사이에 흩어져 살았으며 城郭이 없었다.
[馬韓의 諸國으로는] 爰襄國·牟水國·桑外國·小石索國·大石索國·優休牟涿國·臣濆沽國·伯濟國·速盧不斯國·日華國·古誕者國·古離國·怒藍國·月支國·咨離牟盧國·素謂乾國·古爰國·莫盧國·卑離國·占離卑國·臣釁國·支侵國·狗盧國·卑彌國·監奚卑離國·古蒲國·致利鞠國·冉路國·兒林國·駟盧國·內卑離國·感奚國·萬盧國·辟卑離國·臼斯烏旦國·一離國·不彌國·支半國·狗素國·捷盧國·牟盧卑離國·臣蘇塗國·莫盧國·占臘國·臨素半國·臣雲新國·如來卑離國·楚山塗卑離國·一難國·狗奚國·不雲國·不斯濆邪國·爰池國·乾馬國·楚離國 등 모두 5십여國이 있다. 큰 나라는 萬餘家이고, 작은 나라는 數千家로서 總 10餘萬戶이다.
辰王은 月支國을 통치한다. 臣智에게는 간혹 우대하는 호칭인 臣雲遣支報 安邪踧支 濆臣離兒不例 狗邪秦支廉의 稱號를 더하기도 한다. 그들의 관직에는 魏率善·邑君·歸義侯·中郞將·都尉·伯長이 있다.
馬韓在西. 其民土著, 種植, 知蠶桑, 作綿布. 各有長帥, 大者自名爲臣智, 其次爲邑借, 散在山海間, 無城郭. 有爰襄國·牟水國·桑外國·小石索國·大石索國·優休牟涿國·臣濆沽國· 北宋本, 活作沽. 伯濟國· 伯濟國, 卽百濟國. 速盧不斯國·日華國·古誕者國·古離國·怒藍國·月支國·咨離牟盧國·素謂乾國·古爰國·莫盧國·卑離國·占離卑國· 馮本, 卑作甲, 誤. 臣釁國·支侵國·狗盧國·卑彌國·監奚卑離國·古蒲國·致利鞠國·冉路國·兒林國·駟盧國·內卑離國·感奚國·萬盧國·辟卑離國·臼斯烏旦國· 宋本, 臼作臼 , 卽匊字. 臼與臼異, 未詳孰是. 一離國·不彌國·支半國· 宋本, 支, 作犮. 狗素國·捷盧國·牟盧卑離國·臣蘇塗國·莫盧國· 錢大昭曰, 莫盧國, 已見上文, 此重出. 古臘國·臨素半國·臣雲新國·如來卑離國·楚山塗卑離國·一難國·狗奚國·不雲國·不斯濆邪國·爰池國·乾馬國·楚離國, 凡五十餘國. 范書云, 馬韓在西, 有五十四國, 其北與樂浪, 南與倭接. 滿洲源流考卷二云, 三韓統名辰國, 自漢初已見. 後爲親羅百濟所倂. 其七十八國之名, 備載於魏志, 國名多繫以卑離二字, 如監奚卑離·內卑離·辟卑離·如來卑離, 以滿洲語考之, 當爲貝勒之轉音, 正猶汗之訛爲韓, 而三汗之統諸貝勒, 於體制恰相符合也. 至馬韓, 亦作慕韓, 辰韓, 亦作秦韓, 弁韓, 亦作弁辰, 又作卞韓. 尙書傳, 扶餘馯並稱. 正義謂, 馯, 卽韓也. 當時, 祗以諧音, 並非漢語, 范蔚宗, 始稱爲韓國韓人. 魏志, 遂有韓地韓王之目, 甚者至訛爲韓氏. 又如弁韓, 在三韓中, 記載獨少. 考史記眞番注謂, 番音普寒切. 遼東有潘汗縣, 或卽弁韓之轉音, 亦未可定. 或有以三韓爲高麗者, 蓋因宋史高麗傳. 有崇寧後, 鑄三韓通寶之文. 又遼史外紀, 遼時, 常以三韓國公, 爲高麗封號, 遂謂三韓之地, 盡入高麗, 不知高麗之境, 亦屬三韓所統, 當時假借用之, 木經深考耳. 至遼之三韓縣, 乃取高麗俘戶所置, 非其故壤也. 大國萬餘家, 小國數千家, 毛本, 小, 作千, 誤. 總十餘萬戶. 辰王治月支國. 臣智或加優呼臣雲遣支報安邪踧支濆臣離兒不例拘邪秦支廉之號. 其官有魏率善·邑君·歸義侯·中郞將·都尉·伯長.』(2)
중국사고지도집의 서진西晉시기 형세도
[출처] 환국은 정말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였을까?|작성자 흑룡
2.4.2 《진서》 〈사이(四夷)전〉
《진서(晉書)》는 648년 당나라 태종 때에 방현령(房玄齡) · 이연수(李延壽) 등 20여명의 학자가 편찬한 책으로, 서진(265년 ~ 316년)과 동진(317년 ~ 418년)의 역사가 수록되어 있다. 《진서》 권97 列傳 第67 〈사이(四夷)전〉 〈동이열전(東夷列傳)〉에 부여국, 삼한, 숙신씨, 왜인, 비리 등 10국 기사가 나온다.
〈숙신씨(肅愼氏)조〉에 환국 12국 중 하나인 구막한국(寇莫汗國)과 비슷한 구만한국(寇漫汗國)이라는 나라 이름이 나온다.
『肅愼氏는 일명 挹婁라고도 하는데, 不咸山 북쪽에 있으며, 夫餘에서 60일 쯤 가야하는 거리에 있다. 東쪽으로는 큰 바다에 연해 있고, 西쪽으로는 寇漫汗國과 접해 있으며, 北쪽은 弱水에까지 이른다. 그 땅의 경계는 사방 수 천리에 뻗쳐 있다. [사람들은] 深山窮谷에 살며, 그 길이 험준하여 수레나 말이 통행하지 못한다. 여름철에는 나무 위에서 살고 겨울철에는 땅굴에서 산다.
東夷 肅愼氏
肅愼氏一名挹婁, 在不咸山北, 去夫餘可六十日行. 東濱大海, 西接寇漫汗國, 北極弱水. 其土界廣袤數千里, 居深山窮谷, 其路險阻, 車馬不通. 夏則巢居, 冬則穴處.』(3)
〈한국사데이타베이스〉 중국정사조선전에 다음과 같이 주해하였다.
『寇漫汗國 : 『晋書』裨離等十國傳에 보면,
裨離國在肅愼西北 馬行可二百日 領戶二萬 養雲國去裨離馬行又五十日 領戶二萬 寇莫汗國去養雲國又百日行 領戶五萬餘 一羣國去莫汗又百五十日 計去肅愼五萬餘里
라고 하여 이곳에 나오는 寇莫汗國을 곰(熊)을 뜻하는 Kuma汗國으로서 寇漫汗國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晋書』肅愼氏傳에 나오는 寇漫汗國은 肅愼의 서쪽 경계에 접하고 있었으므로, 『晋書』裨離 等 十國傳에 나오는 寇莫汗國과는 그 거리가 肅愼의 서북쪽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오늘날 黑龍江 북쪽 Evenki族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생각된다. 곰을 토템으로 숭배하던 현상이 당시 滿蒙과 시베리아 諸種族에 일반화되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Kuma의 명칭을 가진 種族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三國志』夫餘傳에 ‘夫餘 …… 東與挹婁’라고 하였으므로, 寇漫汗國은 夫餘 계통의 種族으로 생각된다.』(4)
〈비리 등 10국조〉에 환국12국 중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일군국의 이름이 나온다.
『裨離國在肅慎西北,馬行可二百日,領戶二萬。養雲國去裨離馬行又五十日,領戶二萬。寇莫汗國去養雲國又百日行,領戶五萬餘。一群國去莫汗又百五十日,計去肅慎五萬餘里。其風俗土壤並未詳。泰始三年,各遣小部獻其方物。至太熙初,復有牟奴國帥逸芝惟離、模盧國帥沙支臣芝、於離末利國帥加牟臣芝、蒲都國帥因末、繩全國帥馬路、沙樓國帥釤加,各遣正副使詣東夷校尉何龕歸化。』(5)
임승국은 파나류산 주해에서 다음과 같이 보았다.
『《진서》 97권에는 〈숙신씨는 일명 읍루라 하고 불함산 북에 있고 부여를 떠나 60일 거리 되는 곳에 있다. 동은 대해에 닿고 서는 구만한국에 접하고 북은 약수에 닿고 그 국경… 수천리이다.〉라고 있는 점과 여기 파나류국의 12국의 이름 일부가 보이는 점으로 보아 파내류산은 불함산 즉 하르빈 남쪽의 완달산을 지칭하는 듯하다. 특히 중국 《이십오사》의 하나인 《진서》의 기록에서 말하는 숙신씨의 나라가 곧 파나류국인 한국(桓國)을 가리키는 것이고 숙신의 원음은 조선이라고도 하니 참고할 일이다. 특히 진의 무제 태시泰始 3년(267년)에 비리국, 양운국, 말리국, 포도국, 승여국, 사루국, 구만한국, 일군국 등의 입공 견사의 기록이 보인다. 본문의 구다천국은 캄차카며 선비국은 퉁구스를 뜻한다. 특히 수밀리국은 슈메르를 뜻하니 중국 사학에선 소말이라 표현하는 낱말이며, 혹설엔 소시모리 · 소 머리 · 우수의 원음이라고도 한다.』(6)
2.4.3 《신당서》 〈북적전〉 〈흑수말갈전〉
《신당서》(新唐書)는 북송 인종이 《구당서》(舊唐書)의 내용이 왜곡된 것이 많고 너무 부실하다고 하여 구양수 등에 명하여 1044년 ~ 1060년에 걸쳐 완성한 당나라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이십사사 중 하나에 속한다.
송나라 시대에 당시에 얻을 수 있는 자료를 구당서의 누락된 부분을 보충하고, 체계를 정비하여 내용을 갖추었다. 병지(兵志) ·선거지(選擧志)를 갖추고 재상세계표(宰相世系表)등 표가 많고 당시 중시되던 고문으로 문장을 간결하게 기술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정사 편찬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했으나, 구당서와 신당서의 편찬시기가 100년이라는 차이가 나는데 그 사이 소실되어 사라진 원사료가 많았는데 원사료의 문체를 고치고자 너무 지나치게 간략하고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 등으로 인해 사료적 가치는 《구당서》보다 못하다는 평이다.(7)
《신당서》 〈북적전〉 〈흑수말갈전〉에도 우루가 나온다.
『당초 黑水[靺鞨]의 서북쪽에는 思慕部가 있는데, 더 북으로 10日을 가면 군리부(郡利部)가 있고, 동북으로 10日로 가면 窟設部가 있다. [窟設은] 屈設이라고도 부른다. 조금 동남으로 10日을 가면 막예개부(莫曳皆部)가 있고, 또 불열(拂涅)·우루(虞婁)·월희(越喜)·철리(鐵利) 등의 部가 있다. 그 땅은 南으로는 渤海에 이르고, 北과 東은 바다에 닿아 있으며, 西로는 室韋에 이른다. 南北은 2천리이고, 동서는 1천리에 뻗쳐 있다. 拂涅·鐵利·虞婁·越喜는 때때로 中國과 통하였으나, 郡利·屈設·莫曳皆는 스스로 통할 수가 없었다.
初, 黑水西北又有思慕部, 益北行十日得郡利部, 東北行十日得窟說部, 亦號屈設, 稍東南行十日得莫曳皆部, 又有拂涅·虞婁·越喜·鐵利等部. 其地南距渤海, 北·東際於海, 西抵室韋, 南北袤二千里, 東西千里. 拂涅·鐵利·虞婁·越喜時時通中國, 而郡利, 屈設·莫曳皆不能自通.』(8)
<주>
(1)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2%BC%EA%B5%AD%EC%A7%80
(2)한국사데이타베이스/중국정사조선전,
http://db.history.go.kr/item/compareViewer.do?levelId=jo_004r_0010_0070_0020
(3)한국사데이타베이스/중국정사조선전,
http://db.history.go.kr/item/compareViewer.do?levelId=jo_005r_0010_0040_0010
(4)한국사데이타베이스/중국정사조선전,
(5)위키소스,
https://zh.wikisource.org/wiki/%E6%99%89%E6%9B%B8/%E5%8D%B7097
(6)임승국 번역·주해, 한단고기, 27쪽
(7)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B%A0%EB%8B%B9%EC%84%9C
(8)한국사데이터베이스, 중국정사조선전, 신당서,
http://db.history.go.kr/item/compareViewer.do?levelId=jo_015r_0010_0010_0060
<참고자료>
임승국 번역·주해,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2006
계연수 편저,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상생출판, 2016
한국사데이타베이스/중국정사조선전,
http://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jo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C%84%ED%82%A4%EB%B0%B1%EA%B3%BC:%EB%8C%80%EB%AC%B8
위키쏘스
https://zh.wikisource.org/wiki/Wikisource:%E9%A6%96%E9%A1%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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