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환국과 신석기문화(4)

 

6.4 연해주 보이스만 문화 - 8,000년 전~6,000년 전(BC 6000~BC 4000년)

 

 

 

(그림 1. 보이스만 2유적의 전경, 지도상으로는 유적은 바다와 인접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떨어져 있다)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 1,

https://eastsearoad.tistory.com/115?category=732912

 

보이스만-2 유적 무덤에서는 총 15명의 인골이 발견되었는데, 형질인류학적 분석결과 인종적인 특징은 캄차카유형과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출토된 인골의 머리뼈에서는 다양한 편두의 습속이 확인되었다.

 

보이스만문화는 러시아 연해주의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는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패총문화이다. 이 문화는 1950년대와 60년대 자레치예와 키롭스키유적에서 압날문이 발견되면서 처음 알려졌고, 1990년대 보이스만2유적을 발굴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었다. 루드나야문화와는 다치구의 시문구로 토기를 시문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대표적 유적으로 보이스만2, 루자노바 소브카 유적이 있다. 보이스만2유적은 러시아의 하산지구 동해안가에 위치한 패총이다. 유적에서는 다치구 압날문토기가 6개의 층위를 이루며 출토되었는데, 각 층에서 여러 가지 형식의 토기가 한 층위에서 출토되어 각 문화의 한 단계를 이루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보이스만문화를 이 유적의 각 층을 기준으로 해서 원()보이스만 단계부터 보이스만 5단계(유형)까지로 구분한다.

 

보이스만2유적에서는 2기의 합장묘와 2기의 단장묘가 조사되었다. 묘광선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골 주위에 모닥불을 피운 자리가 발견되었다. 무덤 주위에서는 사슴뿔, 남근모양의 돌들도 발견되었다. 특히 5호분은 측와굴장(側臥屈葬)을 한 성인 남성이 묻혔으며 머리 주위에 마제석촉이 발견되었다. 4호에서는 길이가 21에 달하는 흑요석제 작살이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남성 무덤과 반대로 여성 무덤에서는 대부분 조개껍질로 만든 팔찌와 달력을 상징하는 골제품이 발견되어서 부장품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여준다. 무덤에서는 총 15명의 인골이 발견되었는데, 형질인류학적 분석결과 인종적인 특징은 캄차카유형과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출토된 인골의 머리뼈에서는 다양한 편두의 습속이 확인되었다. 편두는 천을 감아서 묶는 방법, 나무판자와 같은 물체로 누르는 방법 등으로 전두, 측두, 후두 등을 변형하였는데,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은 소아기에 만든 것이다. 보이스만의 편두 두개골은 극동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보인다.

 

무덤 외에도 패각층 아래에서 파괴된 주거지가 발견되었다 보이스만문화의 토기는 각 단계마다 특징에 차이가 있다. 원보이스만 단계는 첨저토기로 구연부의 단면이 괄호모양이고 구연부에만 압인문이 시문되었고, 동체부는 무문이다. 압인문의 문양은 삼각형, 원형 등 다양하다. 보이스만문화의 1단계는 토기의 기형과 문양 특징에 따라서 5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1류인데, 구연부가 계단식으로 표현된 평저토기이다. 저부를 제외하고 거의 전면에 다치구로 압인문과 압날문을 번갈아 가면서 시문하였다. 동체의 대부분은 하부의 좁은 대상을 제외하고 스탬프 압날과 침선 기법으로 시문하였다. 2단계의 토기는 구연부가 1단계와 마찬가지로 계단식이지만 구연단 폭은 일률적이다. 시문 범위는 대체적으로 동체부의 반 정도 채워진다. 압날문이 주요한 시문 방법이고, 그 사이에 점선문도 시문된다. 이 단계부터 경부가 있는 옹형토기가 나타난다.

 

3단계 토기는 1·2단계의 계단식 구연부가 축약되어 구연단이 두텁고 둥글게 표현된다. 이전 단계에서 압날 혹은 압인 기법으로 시문된 계단식 구연단이 3단계 옹형토기의 경부에 그대로 표현되고, 그 위에 단순하고 둥근 구연단이 형성되었다. 문양은 구연부에서 저부까지 전면 시문되었다.

 

4단계 토기는 구연단이 편평하고, 구연부 부근에만 시문된다. 시문기법은 압인과 짧게 눌러서 찍는 기법이다. 5단계 토기는 구연부에서는 4단계와 구별이 없지만, 완전하게 압날문토기로 전면이 시문되거나, 저부 부근에만 문양이 생략된 것, 혹은 동체부의 1/2가량이 시문되는 등 이전 단계에 비해서 동체부 시문 범위가 일정하지 않다. 석기는 규질편암으로 만든 양면가공 석기가 주류를 이룬다. 돌날로 만든 칼, 유엽형의 석부, 어망추, 갈돌 등이 있으며 석촉은 대부분 양면 가공한 유엽형과 삼각형이고 마연한 것도 있다.

 

골제품은 어로구가 대부분으로 작살만 100여 점 이상이 나왔는데 고정식, 조립식, 회전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보이스만2유적의 층서를 바탕으로 각 층에서 출토된 숯을 바탕으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원보이스만 단계는 기원전 6000년경, 1단계는 기원전 6000년 기 전반, 2단계는 기원전 6000년 기 말, 3단계는 기원전 5000년 기 중엽, 4단계는 기원전 5000년 기 후엽, 5단계는 기원전 4000년 기 전반에 해당한다. 한반도 동북지방에도 보이스만문화 요소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다치구 압날문토기가 특징인 서포항 1기를 보이스만 5단계와 같은 흐름으로 보기도 한다.(김재윤)

(출처;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 보이스만문화,

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800)

 

 

블로그 김재윤의 고고학강좌에서는 보이스만문화 유적에서 나온 편두된 두개골과 토기, 조개 팔찌, 옥귀걸이, 흑요석 석창, 낚시 바늘, 작살, 바늘과 바늘통 등을 잘 보여 준 다.

 

보이스만-2 유적에서는 무덤이 확인되었다.

2점으로 나누어져서 확인되었는데, 단독으로 뭍인 경우도 있고, 집단으로 매장된 경우도 있다.

 

 

 

(그림1. 보이스만 문화의 집단매장묘)

 

주로 양 다리와 양 발을 모두 굽히거나 혹은 다리만 굽힌 경우도 있으며, 옆으로 뉘운 자세인데, 측와굴신장(側臥屈身)(그림2)이라고 한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죽으면 사후강직이 일어나기 때문에, 굴신장은 의도적으로 묶어서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으로 판명된 인골 옆에는 토기를 두고, 남성 인골 옆에는 활자루와 작살을 둔 흔적이 확인된다.

 

 

 

(그림2. 여성인골)

 

 

 

(그림3. 보이스만 문화의 남성인골)

 

앞서 무덤을 살펴보면, 무덤을 판 흔적이 없다. 무덤의 깊이가 아주 얇았거나 거의 파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보이스만 문화에는 두개골을 변형시킨 인골도 확인되었다. 이른바 편두(偏頭)의 습속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4. 보이스만2 유적 출토, 변형된 두개골)

 

 

 

(그림5. 극동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된 편두)

 

신석기문화에서는 장신구가 많이 확인되는데, 편두도 일종의 성형이라는 점에서 신석기인들이 미를 추구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의 의미는 사회적 위치이다.

편두 된 두개골의 모양은 정수리가 상당히 올라가게 변형되어 있다(그림 4). 두개골을 변형시킴으로써 자연적으로 머리변형으로 자신의 위치를 높이고자 했을 수도 있다. 모자를 쓴 효과를 내는 것처럼 ... 이것은 두개골의 정수리 부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내린 추측이다.

 

주지하다시피 편두는 삼국지위서동이전에 가야인의 편두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는 실제로 김해 예안리고분에서 출토되기도 해서 흥미로운 연구주제이기도 했다. 가야의 편두 습속이 일종의 DNA처럼 전해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보이스만 문화의 편두와 가야의 편두를 연결시킬 고리는 충분하지 않다. 한반도 남부지방 신석기 유적에서 혹시 편두가 나온다면 또 모를까.....애매한 이야기이다.

 

고고학자료는 역사서처럼 미주알고주알 적어 놓지 않아서 상상을 자극하기 좋다. 그러나 상상과 팩트의 경계는 어딜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이스만-2 유적은 패총 위에 무덤이 형성되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편두,

https://eastsearoad.tistory.com/117?category=732912)

 

 

 

 

(그림1. 보이스만-2 유적의 가장 하층토기, 원보이스만 문화의 토기)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1 https://eastsearoad.tistory.com/118?category=732912

 

(그림1. 보이스만 문화의 1단계토기)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2, https://eastsearoad.tistory.com/120?category=732912

 

(그림2. 보이스만 문화의 토기 2단계)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2, https://eastsearoad.tistory.com/120?category=732912

 

그림1. 보이스만-2유적 출토 굽은 낚시 바늘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그림 2. 보이스만-2유적 출토 작살(회전식)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그림 3. 보이스만-2유적 출토 바늘과 바늘통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그림 4. 보이스만-2유적 출토 석창(왼쪽 흑요석)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그림 5. 보이스만-2유적 출토 장신구

출처;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참고자료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 보이스만문화,

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800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편두,

https://eastsearoad.tistory.com/117?category=732912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1

https://eastsearoad.tistory.com/118?category=732912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2,

https://eastsearoad.tistory.com/120?category=732912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보이스만문화의 유물3,

https://eastsearoad.tistory.com/121?category=7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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