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흑요석(黑曜石)은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되는 화성암으로, 자연적인 유리의 일종이다. 규장질의 용암이 분출되어 결정이 형성되기 전에 식었을 때 만들어진다. 유문암을 형성하는 용암의 경계면에서 흔히 발견된다. 규소가 많이 함유된 용암은 점성이 높아 원자의 확산이 억제되며 이로 인해 급속히 식을 경우 결정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흑요석을 형성하게 된다.

쪼개었을 때 날카로운 날이 만들어져 선사 시대부터 도구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개요[편집]

흑요석은 결정이 없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의 광물은 아니나 광물로서 취급된다. 흑요석은 두 종류 이상의 광물이 결정을 형성하지 못하고 하나로 섞여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준광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흑요석은 현무암과 같은 고철질 화산암처럼 어두운 색을 띄고 있으나 그 조성은 대부분 규장질이다. 흑요석을 구성하는 화학 물질은 대부분 이산화규소(SiO2)로 전체 구성 물질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한다. 화강암이나 유문암에 흑요석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흑요석은 모두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들이다. 이는 흑요석은 수분에 의해 풍화가 가속되기 때문이다. 전체 중량의 1% 정도의 물로도 흑요석이 부서질 수 있다. 펄라이트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같다.[1] 덱타이트는 한 때 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오늘날 과학자들은 흑요석과 수분의 작용과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순수한 흑요석은 어두운 색을 띄나 여러 가지 불순물이 섞인 경우 다양한 색을 지닌다. 이나 마그네슘이 섞인 흑요석은 검정이나 암록색을 띈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경우 무색에 가까운 흑요석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때때로 고온에 의해 이산화규소가 크리스토발라이트와 같은 결정 패턴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흑요석에는 눈송이와 같은 무늬가 나타나게 된다. 공기가 삽입되어 다양한 종류의 거품모양이 만들어진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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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산, 메디슨 호 화산의 흑요석 암괴
  • 암석의 대조, 위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흑요석부석유문암(밝은 색)
  • 무지개 모양의 거품이 생긴 흑요석

산지[편집]

흑요석은 유문암이 형성된 인근에서 발견된다. 주요 산지로는 아르메니아미국캐나다칠레그리스아이슬란드이탈리아케냐뉴질랜드페루터키 등이다.

이용[편집]

흑요석 화살촉

눈송이 무늬 흑요석을 이용한 돼지 조각

 

흑요석은 석기시대부터 부싯돌과 같은 여러 도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흑요석으로 만든 석기가 발굴된 곳은 공주 석장리와 웅기 굴포리를 비롯하여, 동관진(潼關鎭), 단양 수양개, 평양 만달리, 경기 신답리 등의 구석기 유적지이다. 또한 홍천 하화계리의 중석기 유적지와 양양 오산리․부산 동삼동 등의 신석기 유적지에서도 발굴되었다.[2] 한반도의 흑요석 산지로는 백두산 부근 등 3 곳으로 알려져 있다.[3]

현대에서도 심장 수술에 흑요석을 사용한 메스가 이용된다. 잘 연마된 흑요석은 두께가 3 나노미터에 불과한 아주 예리한 칼날이 된다.[4]

특이한 무늬가 있는 흑요석은 예술품의 재료나 감상용 수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단, 비석이나 벼루 등의 재료로는 검은 사암이 사용되나 흑요석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5]

고대의 아즈텍 문명의 전사들도 흑요석이 달린 무기를 사용했다. 사람의 목을 쉽게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구석기 시대 백두산 흑요석 대구까지 어떻게 왔나?

김용운입력 2017. 1. 7. 00:00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 발간
국립대구박물관 '월성동유적' 유물 조사 과정 담아
월성동 흑요석 유물 백두산 산지 첫 확인
대구 월성동유적에서 나온 구석기시대 흑요석 유물(사진=국립대구박물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은 소장품 연구성과를 담은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에는‘월성동 777-2번지 유적(이하 월성동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과 석기를 분석한 논문 2편, 주요 석기 사진을 수록했다.

‘월성동유적’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777-2번지 일원으로 2006년 4월부터 11월까지 조사결과 약 300㎡ 정도의 구석기 문화층에서 1만 3184점의 다양한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 특히 흑요석으로 만든 구석기 유물이 나와 주목 받았다.

 

흑요석은 실리카가 풍부한 마그마가 분출하는 동안 높은 점성과 급격한 냉각에 의해서 생성된 유리질 암석으로 한반도에서는 흑요석 산지가 백두산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월성동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 유물 357점 중 100점을 분석한 결과 백두산의 흑요석으로 만든 사실을 확인했고 그 과정을 책에 담았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영남지역 구석기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이 백두산 원산지로 판명난 것은 처음이다”며 “ 한반도 내 흑요석 네트워크를 통한 후기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이동 범위와 경로를 파악하는 실마리는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포천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유물 중 밀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인 '흑요석기' 1만2000여점이 다량 출토됐다.
 
문화재청과 기호문화재연구원은 10일 오전 11시 포천시 관인면 중리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흑요석기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곳 현장에는 현재까지 4개소의 구석기 지점 중 2개 지점(1, 2지점)에 대한 발굴조사가 완료됐고 추가로 1개 지점(3지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 후기 구석기에 해당하는 3개 문화층이 확인됐다.

포천 중리 늘거리 구석기 유적지는 2001년 서울대학교박물관이 시행한 한탄강 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었고, 2010년 4월부터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석기제작에 사용된 원석(原石·석기 재료)은 석영이 가장 많으며, 응회암과 흑요석, 수정, 규암, 현무암 등으로 다양한 돌감을 이용했다. 이 중 응회암(35%)과 흑요석(10%)의 이용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흑요석(黑曜石·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굳어져 이루어진 화산암)으로 만든 석기(좀돌날몸돌, 긁개, 밀개, 새기개, 돌날석기 등)가 1400여 점이 출토됐다.

출토된 석기의 종류는 주먹도끼, 몸돌, 돌날몸돌, 좀돌날몸돌, 밀개, 긁개, 새기개, 망치돌, 모룻돌 등 석기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됐다. 몸돌석기는 주먹도끼, 주먹대패와 몸돌 등으로 출토 양이 적고, 대부분은 돌 일부분을 타격하거나 충격을 가해 떼어낸 격자석기다. 이 석기의 종류는 밀개와 긁개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고, 새기개와 슴베찌르개 등도 소수 확인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유적 바로 뒤편에 응회암 산지(종자산)가 있고, 한탄강 일원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종류의 잔손질 된 밀개와 긁개들이 출토돼 시기별 석기 제작기법과 특징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 유적들은 기존 한탄강유역의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철원 장흥리 유적, 포천 화대리 유적, 포천 어룡리 유적과 현재 한탄강 홍수조절 댐 수몰지구 내 다른 여러 구석기 유적들(은골유적·보름리유적 등)과의 비교 연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공주 석장리박물관, 국내 최초 ‘흑요석’ 특별기획전 - 뉴스밴드 - 가치를 만드는 뉴스 (mbstv.co.kr)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5.06 22:01

[MBS 공주 = 이준희 기자]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흑요석’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지난 3일 개막했다.

공주시에 따르면, 매년 유수의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석장리박물관에서 올해는 흑요석을 통해 선사인들의 삶과 네트워크를 알아보는 ‘바다를 건넌 선사인들, 흑요석의 길’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흑요석은 화산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천연유리 성분을 가진 매우 날카롭고 빛나는 암석으로,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1970년 공주 석장리 유적 조사 중 처음 발굴됐으며, 이를 계기로 흑요석이 한국 구석기 문화에 끼친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까지 흑요석과 연관된 선사인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흑요석 유물이 비교 전시됐다.

흑요석은 국내외 선사시대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전시로 개최되는 것은 공주 석장리가 처음으로, 유물 수량도 528점에 이르는 최대 규모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개최되는 5월 3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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