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국-가사라국》 6. 환국과 신석기문화 (20)울산 세죽유적 본문
《환국-가사라국》
6. 환국과 신석기문화(20)
6.20 울산 세죽유적; 7500년 전~7000년 전(BC5500∼BC5000년)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661∼700 일원에 위치한다. 유적은 청량면의 덕하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진행하는 외황강의 하구 북안에 입지한다. 만(灣) 주변은 매립되어 온산공단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지리적으로 이곳은 울산만의 바로 남쪽에 해당한다.
유적주변에서 세죽유적과 출토 유물에서 유사한 울산 성암동패총, 울주 우봉리·신암리, 경주 하서리 유적 등이 분포한다. 특히 성암동유적은 본 세죽유적과 입지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되는 데 비해, 우봉리유적은 바다 쪽이 절벽을 이루는 대지상의 평탄지에 흑색토층에서 유물이 채집되고 있다. 이 양자는 조기 당시의 해안선 추정과 기후, 자연환경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일 것이다.
세죽유적은 해안에 입지한 패총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 당초 낮은 구릉지에 형성된 유구 혹은 문화층이 해수와 후대의 개간 등으로 인해 재퇴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의 층위는 4개 층으로 대별되는데, 유물이 출토된 층은 Ⅱ∼Ⅳ층이다. Ⅰ층은 외황강에 의해 형성된 육성층으로 표토층을 포함하여 자갈이 여러 층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두께는 3m 정도이고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다. Ⅱ층은 점토가 소량 포함된 사질토층으로 미소패를 포함하고 있다. Ⅲ층은 유물이 집중하는 층으로 10개 층으로 세분되지만 크게 4개 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Ⅲ1층은 파도에 의해 파쇄된 패각이 소량 혼입되고, 산호가 확인되며, 육지로부터 유입된 나무의 잔해가 출토된다. Ⅲ2층은 파쇄된 패각이 다량 혼입된 사질토층으로 산호가 출토되었다. Ⅲ3층은 유기물과 패각으로 이루어진 층으로 암갈색을 띠며 사질토가 소량 혼입되었다. Ⅲ4층은 흑갈색점토층 속에 홍합을 주체로 하는 쉘벨트(조개대)가 형성되었다. Ⅳ층은 흑갈색점토층으로 미량의 숯과 목질을 포함하며, 유물은 소량 출토되었다. 기반층은 안산암이다.
유구는 Ⅲ3층에서 도토리 저장혈로 판단되는 수혈 18기가 노출되었다. 수혈은 두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해발 1.5m 선상에 있는 16·17호 수혈로 단면이 역대상(逆臺狀)이며, 수혈의 상부에 적석(積石)되었다. 이 수혈에서는 도토리 껍질과 식물질이 층위를 이루며 검출되었다. 다른 하나의 군집은 나머지 16기의 수혈로 해발 0.3m에서 1.1m 사이의 군집으로 열상(列狀)을 이루고, 수혈 내부에 적석(積石)되지 않았다.
세죽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다량의 즐문토기를 비롯하여 석기, 골각기, 자연유물 등이 있다. 즐문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서 이른 시기로 편년되는 조기인 기원전 5000년 전후의 융기문토기와 자돌문, 압인문, 두립문, 침선문, 압날문, 점토대문토기 등 매우 다양하다. 기형은 대부분 발형이며, 호형토기와 동체가 굴곡진 형태의 토기도 다소 존재한다.
석기는 석부, 석창, 지석, 석촉, 결합식조침 등이 출토되었다. 석촉은 흑요석으로 만든 것도 있는데 평면형태는 삼각형을 이룬다. 결합식조침은 소위 오산리형으로 불리는 석축과 골제 침부가 함께 출토되었다. 이 밖에 토우와 원반형 토제품, 조개팔찌 등이 출토되었다.
세죽유적은 강원도지역과 남해안지역의 교류적 측면 뿐만아니라 동해안지역 이른 시기의 신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생각되며 형성 시기는 기원전 5500∼50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최득준)』
(출처;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 한국고고학사전, 신석기시대편, 울산 세죽유적,
http://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925)
울산 세죽유적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이 조사한 대표적 선사 유적지라고 하며, 상설 전시실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장 신석기시대
울산 세죽유적은 우리 박물관이 조사한 대표적 선사 유적지입니다. 이 유적지에서는 신석기시대 초기(기원전 6000~45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들이 발견되었는데, 덧무늬 토기가 가장 많으며, 띠 모양으로 점토를 붙인 무늬, 도장으로 누른 무늬 등 다양한 기법의 무늬가 새겨진 토기들도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음식물을 저장하는 데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저장혈]이 18기나 확인되어 당시 사람들의 식료 이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https://museum.dongguk.ac.kr/HOME/museum/sub.htm?nav_code=mus1587463358)
<참고자료>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 한국고고학사전, 신석기시대편, 울산 세죽유적,
http://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5&idx=925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https://museum.dongguk.ac.kr/HOME/museum/sub.htm?nav_code=mus158746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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