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력사를 찾아서

대한민국 (18) 2024년 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한국 작가 최초 수상 본문

코리아시대/(남)한국

대한민국 (18) 2024년 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한국 작가 최초 수상

대야발 2024. 12. 21. 18:34
SMALL

 

 

 

 

 

 

 

2024년 12월 11일(현지시각 10일작가 한강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시상식 개회사에서 각 분야 수상자를 소개하면서 문학상과 관련해서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라고 말했습니다.

 

 

▲ 수상 소감 밝히는 한강 작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부드러운 목소리로 잔혹성과 상실감 이야기해"

 

한강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문학상을 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 세계와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맛손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의 주요 작품을 관통하는 색상을 '흰색'과 '빨간색'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흰색은 한강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에서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라고 묘사했다.

 

 

또한 "빨간색은 삶,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라며 "흰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작품을 통해 되짚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라고 밝혔다.

 

 

맛손은 한강이 2021년 발표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한강의 작품에서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변화가 끊임없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상처를 입고 부서지기 쉬우며 나약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딛거나 질문을 던질 만큼의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작가 반열 오른 한강... 한국 문학 새 역사

 
 
▲ 밝은 표정으로 노벨문학상 수상하는 한강 작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연설을 마친 맛손은 영어로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호명하며 부르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이제 앞으로 나와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아주기를 바란다"라고 청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모든 참석자가 기립한 가운데 무대에 올라 놉 메달과 증서를 받고 미소를 지었고, 곧이어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123년 만에 처음이다.

 

 

노벨상 시상식을 상징하는 무대 위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이 받은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의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강은 세계 최고 권위인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물리학상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 생리의학상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 화학상 존 점퍼와 데미스 허사비스, 데이비드 베이커 등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4000만 원)도 받는다.

 

 

"문학,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

 

 

한강은 시상식이 끝난 뒤 노벨상 연회에서 밝힌 수상 소감에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라며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 이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품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여덟 살 때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다른 아이들과 함께 건물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길 건너편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었고, 그 처마 아래에도 여기만큼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라며 "쏟아지는 비와 내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함께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모든 사람들과 길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이 비를 보고 있었고, 그들도 축축함을 느끼고 있었다"라며 "경이로운 순간이었고, 수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읽고 쓰는 데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저는 이 경이로운 순간을 반복해서 경험했다"라며 "나는 언어의 실을 따라 또 다른 마음 깊은 곳으로, 다른 내면과의 만남,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질문을 그 실에 맡기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난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등은 수천 년 동안 문학에서 제기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묻는 언어가 있다. 이 언어는 사람들과 생명체의 일인칭 관점을 상상하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강은 "문학상이라는 상의 의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라며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맺었다.(1)

 

 

 

 

 

앞서 2024년 10월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림원은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한강은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그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죽음과 폭력 등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습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AP, AFP, 로이터 등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인데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수상자가 됐습니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습니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입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 한화 약 13억4천만 원과 메달, 증서가 수여됩니다.(2)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2023년 11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 매거진 텔레라마에 따르면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소설가 한강(53)이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소설가 한강(53)이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 매거진 텔레라마에 따르면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메디치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국 작가가 메디치상을 받은 것은 한강이 처음이다.

 

 

텔레라마는 "학살된 민간인에 대한 기억이 표면으로 떠오른 이야기이자 시가 가득한 이야기"라며 "어떻게 집단 학살에 대한 기억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한강의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지난 8월 프랑스의 대표적 출판사 그라세(Grasset)에서 'Impossibles Adieux'(불가능한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한강의 메디치상 외국어문학상 수상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상,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은 이후 또 한 번 해외에서 들려온 희소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어판(문학동네 제공)과 불어판 'Impossibles Adieux'(출처: 아마존)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과 그 역사적 상흔을 세 여성의 시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친구 인선의 제주 집에 내려갔다가 70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 이야기다.

 

 

한편 한강은 1993년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시인으로, 1994년 소설가로 각각 등단했다. 그간 국내에선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 2005년 이상문학상, 2010년 동리문학상, 2014년 만해문학상, 2015년 황순원문학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3)

 

 

 

 

소설가 한강이 2016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외국 문학상 후보 명단에서 한국 작가의 이름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고 합니다.

세계 속에 한국 문학 바람이 거세고, 영미권을 비롯해 독일, 일본, 스페인 등 많은 나라가 한국 작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문예 주간지 ‘뉴요커’는 지난해 7월 편혜영의 ‘식물애호’를 게재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전신이 마비된 대학교수 오기가 겪은 내면의 고통을 그린 단편 소설이다. 편 작가는 2014년 ‘식물애호’를 쓴 뒤 분량을 늘려 2016년 장편 ‘홀’을 냈다. ‘홀’의 영어판 출간을 앞두고 뉴요커가 편 작가의 단편을 게재한 것이다. 앞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도 미국 진출에 앞서 단편처럼 일부가 뉴요커에 실려 문단의 시선을 끌었다.



세계 속에 한국 문학 바람이 거세다. 영미권을 비롯해 독일, 일본, 스페인 등 많은 나라가 한국 작가를 주목하고 있다. 소설가 한강이 2016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외국 문학상 후보 명단에서 한국 작가의 이름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지난달 독일 리베라투르상 8개 후보작에 김애란, 한강 작가가 이름을 올렸고 편 작가의 ‘홀’이 지난달 ‘2017 셜리 잭슨상’ 후보작 5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달 25일에는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프랑스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규모 있는 출판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민음사는 최근 일본의 한 출판사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의 판권을 계약했다. 남유선 민음사 이사는 “자국 소설 비중이 유독 높은 일본에 한국 작가의 소설이 팔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금 당장 수지 타산이 맞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외국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문숙 문학동네 저작권팀 과장은 “김언수 작가 등 한국의 스릴러 장르에 관한 외국 출판사들의 관심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영미권 시장을 노려 번역 출판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문학이 번역 출판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사업이 규모가 가장 크고 지원 범위도 가장 넓다. 전체 번역 출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산문화재단 등 민간재단이 지원하거나 출판사가 에이전트 또는 외국 출판사와 직접 접촉하는 방식도 있다.

 


전체 번역 출판물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사업은 ‘한국문학 번역 지원’과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으로 나뉜다. 두 사업을 합한 예산은 연 20억원 수준이다. 한국문학 번역 지원은 분기별로 내국인·외국인 번역출판 전문가 공모를 받아 심사를 거쳐 개인에게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편당 500만원 안팎을 지원한다. 편 작가의 ‘홀’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한국문학 번역 지원으로 지금까지 37개 언어·1508건이 진행됐다. 2012년 출판 55건에 판매 부수가 3만 2000권 정도였지만 2016년 기준 출판 152건, 판매 부수 16만 2267권으로 급증했다.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은 외국 출판사가 지원 대상이다. 사업 무게 중심이 한국문학 번역 지원에서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으로 옮겨지는데도 한국문학 번역 지원 사업의 출판과 판매 부수 모두 늘어나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고영일 한국문학번역원 전문위원은 “3년 전부터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 비율을 늘려 현재 두 사업 비중이 50대50 정도다. 그럼에도 한국문학 번역 지원 건수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국 문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문학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우선 민간재단과 개별 출판사 자체 번역 작업은 여전히 미미하다. 황 작가의 ‘해질 무렵’의 경우 2016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매년 20건 정도만 지원한다. 개별 출판사의 번역 출판은 번역가 구하기도 어렵고 에이전트나 외국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일도 요원하다.

 


한 소규모 출판사 대표는 이와 관련, “외국출판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한국 문학 가운데 이름 있는 작가, 이름 있는 작품을 우선 고르는 경향이 있다. 국내 문학계는 대형 작가의 출판사 쏠림 현상이 다소 심한데 번역 출판 역시 이런 현상이 최근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규모가 있는 출판사의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외국의 큰 출판사보다 규모가 영세한 출판사가 주 대상이어서 한국의 좋은 작품이 큰 성공을 노리긴 다소 어렵다”고 했다.

 


결국 작가나 출판사의 다양화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고 전문위원은 이런 딜레마 상황에 관해 “외국에 소개하는 한국 작가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하고 메이저 외국 출판사와의 관계를 넓히는 식의 균형 있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4)

 

 

 

 

 

<자료출처>

 

 

(1) https://v.daum.net/v/20241211085102658 오마이뉴스. 2024. 12. 11.

 

 

(2) https://v.daum.net/v/20241010200442354

 

 

(3) https://v.daum.net/v/20231109225753304

 

 

(4) 세계는 지금 한국 문학에 빠졌다 | 서울신문 (seoul.co.kr)2018-06-28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