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사금 (2)
력사를 찾아서
마립간시대는 서기 356년부터 서기 513년까지로서, 내물마립간이 즉위하면서 통치자의 이름이 이사금에서 마립간으로 바뀌었는데, 마립간은 이사금보다 훨씬 더 권위를 갖는 이름이었다. 내물마립간 이전에는 박씨 · 석씨 · 김씨 세 성이 왕위를 맡았으나 내물마립간 때부터는 김씨가 왕위를 세습하였는데, 이것도 왕권이 강화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내물마립간은 안으로는 덕치를 베풀면서 밖으로는 백제 · 고구려 · 전진 등과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너무 크게 팽창한 고구려의 압력을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고구려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실성과 복호를 볼모로 보내는 등 고구려에 신속된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서기 427년에 고구려가 지금의 평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본격적으로 남진정책을 펴..
지금까지 신라의 건국과 관계된 《삼국사기》 《삼국유사》 《후한서》 《삼국지》 등의 기록을 분석하여 신라 건국의 핵심세력과 건국 연대 및 신라 초기의 사회성격 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로 얻어진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는 신라를 건국한 핵심세력은 북쪽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로 보았으며,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의 건구 연대에 대해서도 고구려보다 앞선다는 이유 때문에 그 신빙성에 의문을 품는 학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신라 초기사회를 역사학이나 인류학이 말하는 국가사회 단계에 이르지 못한 낮은 사회단계였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러한 견해들은 잘못된 것임이 밝혀졌다. 신라를 건국한 핵심세력은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아니라 고조선시대부터 이미 경주를 중심으로 경상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