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이름

 

미국’(美國), ‘영국’(英國), ‘독일’(独逸)이라는 나라 이름은 어떻게 쓰게 된 것일까?

 

먼저 미국’(美國)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영어권에서 미국인을 이를 때 데모님으로 '아메리칸'(American)을 사용한다. 또 미국의 정식 수식어는 'United States of America'이지만, 'America'나 보통 A를 제외한 'U.S.'가 가장 흔히 미국을 일컫는 수식어라고 한다.

 

한편 '미국'(美國)이라는 명칭은 청나라 시대 중국인들이 '아메리칸'을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적은 음역인 '美利堅'에서 왔다고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 및 중화권에서 쓰이는 '미국'(美國)이라는 명칭은 청나라 시대 중국인들이 '아메리칸'을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적은 음역인 '美利堅'에서 왔다. 이 말의 기원은 미국이라는 뜻인 'American'에서 나온다. 당시 청나라 시대 중국인들은 이것을 '메리칸'으로 들었고, 가까운 중국어 발음인 '메이리지안(美利堅)'이라고 했다. 이를 줄여 '메이궈'(美國)로도 표기하였고, 당시 조선인들이 이를 한국어식 한자음으로 읽어 '美利堅(미리견)', '미국(美國)'으로 읽고 표기했다. 일본에서는 '亞米利加'(아미리가)로 표기했으며, 이를 줄여서 '베이코쿠(米國)'로 표기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도 이 표기를 사용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현재에도 일본식 음역인 '미국(米國)'을 사용한다. 그 밖에도 한국어에서 '며리계'(彌里界)라는 독자적인 음차 표기도 있었다.(1)

 

 

경제 협력 개발 기구 가입 국가 출처; 위키백과

 

 

 

조정희는 2002125일자 오마이뉴스에 실은 아직도 '미국(美國)'입니까? '미국(米國)''미국(尾國)도 아닙니다. 그냥 '메국'입니다.라는 글에서 '미국(美國)'이라는 이름은 한국말로는 터무니없는 이름이라고 하였다.

 

'미국(美國)'이라는 이름은 한국말로는 터무니없는 이름입니다. 지금은 아무 스스럼없이 쓰이고 있지만 주체성도 국적도 없는 이상한 이름이란 말입니다. 지난 4월쯤에 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오마이뉴스>에 낸 첫 기사와 그 후속 기사들이었지요.

거기서 저는 '미국(美國)'이라는 이름을 그냥 쓰는 것은 그 나라(USA)에 걸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중화 사대주의까지 드러내는 일이라고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美國)'이라는 이름은 생각 없이 중국 관행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럼 우리는 왜 USA'미국(美國)'이라고 부릅니까? 슬프게도 그 이름은 한국말 음운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중국 음운론에 따라 만들어진 한자어 '美國'를 들여다가 한국식 발음으로 읽을 뿐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중국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지요. 한국말 음운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름이란 말입니다.(2)

 

 

영국이라는 명칭도 중국말의 잉글랜드 음차표기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다.

 

영국의 정식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며, 약칭으로 브리튼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영국이라 부르는 것은 연합왕국의 구성국인 잉글랜드의 한자 표기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한자 문화권에서도 수용된다. (){중국어발음은 잉(병음: Yīng)}은 잉글랜드(England)의 잉(Eng-)을 음역(音譯)한 것이고, ()은 랜드(-land)를 의역한 것이다. 한자 문화권에서 이 이름은 연합왕국 전체를 통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맥에 따라서 여전히 잉글랜드만을 뜻하기도 하여 중의적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는 잉글랜드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잉글레스(포르투갈어: inglês)의 음역인 이기리스(일본어: イギリス 또는 英吉利)로도 쓰인다.(3)

 

독일이라는 명칭은 일본어식 한자 음차 표기인 '도이쓰'(일본어: 独逸)를 받아들여 이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다.

 

독일을 가리키는 명칭은 유럽의 그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독일 내에서 헌법상이나 외교 관계 등에서 사용하는 자국어 표기는 도이칠란트(Deutschland)이지만, 영어로는 '저머니'(Germany)라고 하며 프랑스어로는 '알마뉴'(Allemagne), 폴란드어로는 '니엠치'(Niemcy), 중국어로는 '더궈'(德国)라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쓰이는 독일이라는 한국어 명칭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식 한자 음차 표기인 '도이쓰'(일본어: 独逸)를 받아들여 이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며, 그 전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덕국(德國)이라 불렀다. 해방 후에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없애고 독일어 원 발음에 좀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도이칠란트로 표기하기도 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이 표기법이 정착하지 못하였고, 현재는 대한민국 주재 대사관에서도 스스로를 '주한 독일 대사관'으로 일컫고 있다.(4)

 

 

유재식은 2002627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독일-德國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옛날엔 독일을 덕국(德國)이라 불렀다. 중국의 영향이 컸던 시대라 중국 사람들의 표기를 그대로 썼다. 그러나 청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의 힘이 커지면서 독일로 바뀌게 된다. 일본인들이 '도이쓰'(ドイツ)를 차자(借字)'獨逸'을 우리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해방 이후 독일이란 표기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한때 '도이칠란트'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발음이 번거롭고 긴 도이칠란트 대신 독일이 일상적 표기로 자리 잡았다.(5)

 

 

<주>

 

(1)위키백과, 미국,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A%B5%AD#cite_note-ety-10)

 

(2)조정희, 아직도 '미국(美國)'입니까? '미국(米國)''미국(尾國)도 아닙니다. 그냥 '메국'입니다. 오마이뉴스, 2002.12.05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97175

 

황성규/논설위원, [오피니언] 오후여담 美國 米國’, 문화일보, 2013073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73101073837191002

 

(3)위키백과, 영국,

https://ko.wikipedia.org/wiki/%EC%98%81%EA%B5%AD)

 

(4)위키백과, 독일

https://ko.wikipedia.org/wiki/%EB%8F%85%EC%9D%BC)

 

(5)유재식, “독일-德國중앙일보, 입력 2002.06.27 00:00

https://news.joins.com/article/4303168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테일과 석견(石犬)  (2) 2024.02.05
부처님 오신 날과 크리스마스  (1) 2024.02.05
안녕하세요?  (2) 2024.0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