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국-가사라국》 4. 환인은 누구인가?(5) 본문
《환국-가사라국》
4. 환인은 누구인가?(5)
안파견 환인(安巴堅桓仁), 혁서 환인(赫胥桓仁), 고시리 환인(古是利桓仁), 주우양 환인(朱于襄桓仁), 석제임 환인(釋提任桓仁), 구을리 환인(邱乙利桓仁), 지위리 환인(至智爲利桓仁) 등 7환인의 이름을 살펴본다.
환인의 한자가 《삼성기 전 상편》에는 ‘桓因’인데 《삼성기 전 하편》에는 ‘桓仁’으로 되어 있어 ‘인’자가 다르다.
4.1 안파견환인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삼성기 전 상편》 주에 보면 박병식은 《한국상고사》에서 안파견을 ‘아빠구’로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박병식은 《한국상고사》에서 안파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안파견安巴堅이 부(父)를 의미하는 말이라는 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안파견安巴堅은 ‘아빠구’로 읽어야 한다. 안파安巴(아빠)는 차음이고 구堅는 단단하다는 의미의 한국어 ‘구’를 나타내는 차음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구’는 자(者), 물(物)을 나타내는 단어로 현대 한국어의 친구의 ‘구’와 같은 단어이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아빠’ 혹은 ‘아바’의 원뜻이다. 그 해답은 일본어의 ‘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adama(위에 있는 자), ageru(위로 올리다) 등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는 ‘위, 훌륭한’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어이다. 그리고 일본어의 asa(아침), 한국어의 아구(入口), 아자구[朝]에 사용된 ‘아’는 ‘이른, 처음’의 의미이다. ~
즉 안파견(아빠구)은 ‘존경하는 태양 같은 자’, ‘최초의 태양인 자’라는 것으로, 그것이 가정에서의 長인 父에게 부여된 존칭이다. ~
임승국이 ‘요(遼)는 고구려의 시조를 ’아보기(阿保機)‘라고 하는데, 이것이 만주어 발음으로 부(父)를 의미한다. 요는 고구려의 유민이 건국한 나라라고 하는데 국왕을 아보기[父]라고 칭하는 것이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라고 주석한 것은 실로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박병식, 한국상고사, 30~31쪽),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27쪽) 』
또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삼성기 전 상편》 주에 보면, 안파견(安巴堅)은 만주문자로 amba giyan인데, amba(安巴)는 ‘크다[大, 弘, 巨]’, giyan(堅)은 ‘다스리다[理]’란 뜻으로 대리(大理)라는 말이라고 한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에서 안파견(安巴堅)은 “하늘의 정신을 받들어 지상에 부권을 세운다”라는 의미로 ‘아버지’라는 뜻이며 ‘주권자’를 말한다고 하였다. 거란국을 세운 요나라 태조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는 아보기(阿保機)란 이름을 안파견(安巴堅)으로 바꿨는데, 안파견(安巴堅)은 만주문자로 amba giyan이다. amba(安巴)는 ‘크다[大, 弘, 巨]’, giyan(堅)은 ‘다스리다[理]’란 뜻으로 대리(大理)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정재는 《동북아의 곰 문화와 곰신화》에서 만주 아무르인들은 이 ‘amba’라는 말을 크다는 의미 외에 ‘곰, 거룩한, 위대한’ 등으로도 쓴다고 한다.』(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27쪽)
솔본은 ‘안파견’이 아주 오랜 상고시대의 고대어이고 환국 12연방 중에 수밀이국 즉 수메르가 있었으므로 수메르어로 해석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안파견’은 수메르어로 ‘안파킨’인데 그 뜻은 ‘천상지존의 신’ 이라고 하였다.
『환단고기 삼성기에 보면 환국의 한님을 이르기를 '천제환인' 또는 안파견(安巴堅)이라고 했습니다. 임승국박사의 해석은 안파견이 곧 '아버지'를 일컫는다 했는데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환국시대라면 당연히 아주 오랜 상고시대의 이야기이고 여기에 등장하는 천제 '안파견'의 이름 역시 아주 오랜 고대어로서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니라면 환국의 12연방 중에 수밀이국이라는, 즉 수메르가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그 당시 '안파견'의 뜻이 수메르어로 해석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석이 타당하다면 역으로 환단고기의 신빙성은 그 만큼 높아지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저는 이 '안파견'의 이름에 대한 수메르어적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우선 안파견을 수메르어로 대응해 보면 an+pa+kin (안파킨)으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할로란 박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메르어 'an'은 하늘을 뜻합니다.
이제 'pa'의 뜻이 중요한데 수메르어 전문가 폴라트 카야의 다음의 해석을 보시죠.
Sumerian "pa" is reported to mean the "top", the "upper part of a tree", "the upper part of a bird", "supervisor", "chief" and "coming from upper sides" [AZ, 223].
-SUMERIAN - TURKISH COMPARISON LIST
by Polat Kaya
2. 이 해석에 따르면 수메르어 'pa'는 꼭대기, 정상, 지존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An Pa'는 하늘의 정상을 의미하고 할로렌 박사의 수메르어 리스트에는 anpa(안파)=Zenith , 즉, 천정(天頂)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3. 그렇다면 Kin(킨)은 수메르어로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너무나도 쉽게 영어 King의 원형어입니다. 수메르에서 Kin은 태양의 신 (Sun God)을 의미했던 것이죠.
따라서 안파견을 수메르어 An(하늘) + Pa (꼭대기) + Kin (태양신), 즉 Anpakin(안파킨)으로 볼 수 있고 그 뜻은 '천상지존의 신'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안파킨이 바로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天帝의 뜻 그대로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https://cafe.daum.net/etymo/GU7o/884?q=%EC%95%88%ED%8C%8C%ED%82%A8&re=1)
4.2 혁서환인, 주우양환인
이일봉은 실증 한단고기에서 《사기》〈삼황본기(三皇本記)〉에 혁서환인과 주우양환인의 이름이 나온다고 보았다.
『앞서 살펴본 《삼성기》에는 ‘9환(九桓)’이라는 말이 있었고, 《태백일사》에는 ‘9황(皇)’이라는 말이 나온다. 두 문헌에서 말하고 있는 9황과 9환은 동일한 뜻으로, 모두 환국에서 갈라져나간 우리 민족을 일컫는다. 즉 본국에서 갈라져나간 지류가 아홉 종족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고대 중국의 사서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는 동이(東夷)를 가리켜 구이(九夷) 혹은 구려(九黎)라고 하였다. 9황과 관련한 《태백일사》의 내용을 재언하면 다음과 같다.
“이로부터 환인의 형제 아홉 분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리셨으니 이를 9황 64민이라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중국의 사서인 《사기》〈삼황본기(三皇本記)〉에도 실려 있다.
“인황씨는 아홉 사람이 제위에 올랐다. 구름수레를 타고 태양에 사는 여섯 마리 새에 멍에를 씌우고 곡구(谷口)에서 나왔다. 형제 아홉 사람이 9주(州)로 나누어 각기 우두머리가 되었다.”
중국의 사가들은 자신들의 시조를 삼황오제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환단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차츰 밝혀지겠지만 중국의 시조라는 삼황오제가 대부분 고대 동이족이었다는 것은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얘기이고, 또 고대 중국의 문헌과 현대 중국의 일부 학자들에 의해서도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다. ~
그런데 이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있으니 역시 《사기》〈삼황본기(三皇本記)〉에 실려 있는 다음의 기록을 보자.
“인황씨(人皇氏) 이후 오룡씨(五龍氏) · 수인씨(燧人氏) · 대정씨(大庭氏) · 백황씨 (…) 혁서씨(赫胥氏) · 유소씨 · 주양씨(朱襄氏) (…) 무회씨(無懷氏)가 있었다.”
비록 주우양(朱于襄)을 줄여 주양(朱襄)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환국의 일곱 명 환인 중에서 2대 혁서(赫胥) 환인과 4대 주우양(朱于襄) 환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음을 본다.』
4.3 환인의 이름은 지명이다.
〈실증환인환웅단군역사〉 블로그에서는 지명으로 본다.
『환인(桓因)에 대한 기록은 7세 3301년, 혹은 63182년이라는 기록이 발해 때에 만들어진 《조대기朝代記》라는 책에 있다고 전한다. 1대 안파견(安巴堅) 환인 2대 혁서(赫胥) 환인 3대 고시리(古是利) 환인 4대 주우양(朱于襄) 환인 5대 석제임(釋提壬) 환인 6대 구을리(邱乙利) 환인 7대 지위리(智爲利) 환인 등이다. 이 이름들은 거의 지명이다.
안파견(安巴堅)은 우리말로 속신과 같은 말로서 지금의 아로과이심기 천산 지역이고,
혁서(赫胥)는 환웅의 신시(神市)에 해당하고(시市를 불巿로 읽으면 신시神市는 우리말로 검불이 된다.),
고시리(古是利)는 요양이고,
주우양(朱于襄)은 백제의 동계이니 한반도의 치양성이고,
석제임(釋提壬)은 압록강의 환인현 지역으로 추정되고,
구을리(邱乙利)는 의무려산의 구려이고,
지위리(智爲利)는 장춘 서북쪽의 실위다.
환인 시대에 위에 소개된 7 지역을 정복하여 연방으로 삼은 것이다.
환인시대가 63182년이라는 기록은 당시 문명이나 언어의 발전 상태로 보아 믿기 어렵다. 환웅의 개천이 bc3898년경이므로 환인시대를 3300년으로 잡으면 그 개시 시기가 bc7198경이 되는데 역시 믿기 어렵다. 고작 7분의 환인이 1000년 이상을 다스렸다는 주장이, 환웅시대 18분의 1565년에 비하여 터무니없는 것이다. 문명은 소멸되기도 한다. 전국의 힘이 결집되어 건설되는 수도는 나라가 망하면 유지되지 않는다. bc6200년의 200년 추위로 파나류산 아래 동서남북 사방으로 각각 흩어져 내려갔던 오랑캐족이 다시 파나류산(한산)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 bc4800년경으로 추정된다.
이곳 시라무렌강(西遼河) 남북에서 밭농사가 활발해지고 증가하는 인구와 좋은 농토 확보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시라무렌강 북쪽의 환인세력이 시라무렌강 남쪽의 구려까지 포함하여 한반도까지 속방으로 삼은 것이다. 이후 예맥구려를 통합한 새로운 환인시대가 약 1000년 동안 존재했을 것이다. 그때 신석기시대부터 예맥인들은 오랑캐를 두려워했고, 그것이 조선시대까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https://blog.daum.net/cyy003/6030700)
<참고자료>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상생출판, 2012
이일봉, 실증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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