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국-가사라국》 4. 환인은 누구인가?(3) 본문
《환국-가사라국》
4. 환인은 누구인가?(3)
신라 충렬공 박제상이 저술한 《부도지》에도 환인이 나오는데, 환국이전 마고시대부터 황궁씨, 유인씨, 환인씨, 환웅씨, 임검씨, 부루씨, 읍루씨에 이어 신라까지 기록되어 있어 신라로 계승된 전승으로 보여 진다.
《부도지》는 신라 충렬공 박제상이 보문전 태학사로 지내는 동안 열람할 수 있었던 자료와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비서(秘書)를 삽량주 간으로 있을 때 정리하여 저술한 책이라고 김시습의 〈징심록추기〉에 기록되어 있다.
《부도지》는 《징심록》 15지 가운데 1지인데 《징심록》은 상교 5지인 〈부도지〉, 〈음신지〉, 〈력시지〉, 〈천웅지〉, 〈성신지〉와 중교5지인 〈사해지〉, 〈계불지〉, 〈물명지〉, 〈가락지〉, 〈의약지〉, 하교5지인 〈농상지〉, 〈도인지〉 알려지지 않은 3지를 포함하여 모두 15지로 되어 있다. 후에 박제상의 아들 백결선생의 〈금척지〉와 김시습의 〈징심록추기〉가 더해져 17편으로 되었다.
《부도지》를 영해 박씨 종가에서 필사하여 대대로 비밀리에 전해져 왔다고 하는데 현재 원문은 전하여지지 않으며, 1953년에 박금씨가 울산의 피난소에서 과거에 《징심록》을 번역하고 연구하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 거의 원문에 가깝게 되살려낸 것이라고 한다.
《부도지》는 박제상 선생이 일본의 목도(木島)에서 순절하기 전, 그러니까 적어도 419년 이전에 기록하였다고 보고, 《삼성기 전 상편》은 안함로가 진평왕 때(579~632년)에 저술하였다고 보면 《부도지》가 《삼성기 전 상편》보다 대략 200년 먼저 저술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환단고기》와 《부도지》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환단고기》에는 환국시대부터 나오는데, 《부도지》에는 환국은 안 나오고, 마고시대부터 나온다.
2. 《환단고기》에 환국의 역년은 3,301년인데, 《부도지》에는 황궁씨, 유인씨, 환인씨 3세가 3,000년이라고 한다. 환국의 역년과 황궁씨, 유인씨, 환인씨 3세의 역년이 같다고 볼 수 있다.
3. 《환단고기》에는 환국부터 단군조선까지 역년이 6962년인데, 《부도지》에는 마고 분거 이래로 황궁, 유인, 환인, 환웅, 임검, 부루, 읍루의 7세에 천부가 전해진 것이 7천 년이다.
환인이전에 마고가 있었는데 마고는 짐세에 태어나 희노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을 남자로 후천을 여자로 하여 배우자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고 한다. 환인 이전에 마고성시대와 황궁씨와 유인씨의 천산주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마고성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성이다. 천부를 받들어 선천을 계승하였다. 성중의 사방에 네 명의 천인이 있어 관(管)을 쌓아 놓고 음(音)을 만드니, 첫째는 황궁씨요, 둘째는 백소씨요, 셋째는 청궁씨요, 넷째는 흑소씨였다. 두 궁씨의 어머니는 궁희씨요, 두 소씨의 어머니는 소희씨였다. 궁희와 소희는 모두 마고의 딸이었다. 마고는 짐세에 태어나 희노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을 남자로 후천을 여자로 하여 배우자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 궁희와 소희 역시 선천과 후천의 정을 받아 결혼하지 아니하고 두 천인과 두 천녀를 낳았다.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였다.
麻姑城은 地上最高大城이니 奉守天符하야 繼承先天이라. 成中四方에 有四位天人이 堤管調音하니 長曰 黃穹氏오 次曰 白巢氏오 三曰 靑穹氏오 四曰 黑巢氏也라. 兩穹氏之母曰穹姬오 兩巢氏之母曰巢姬니 二姬는 皆麻姑之女也라. 麻姑ㅣ生於朕世하야 無喜怒之情하니 先天爲男하고 後天爲女하야 無配而生二姬하고 二姬ㅣ赤受其精하야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하니 合四天人四天女也라.』
그 뒤에 마고가 네 천인과 네 천녀에게 명하여 겨드랑이를 열어 출산하여 이에 네 천인이 네 천녀와 결혼하여 각각 삼남 삼녀를 낳았으니 이들이 지상에 처음으로 나타난 인간의 시조라고 한다. 그 남녀가 서로 결혼하여 몇 대를 거치는 사이에 족속이 불어나 각각 삼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백소씨 족의 지소씨가 포도를 먹는 ‘오미의 변’이 일어나 마고성의 사람들은 네 파로 나뉘어 이동하여 분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에 천인들이 나누어살기로 뜻을 정하고 대성을 완전하게 보전하고자 하므로, 황궁씨가 곧 천부를 신표로 나누어주고 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으로 나누어 살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청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동쪽 사이의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 사이의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 사이의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 사이의 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가 스스로 떠나 복본의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맹세였다.
是時에 諸天人이 意決分居하야 欲保大城於完全하니 黃穹氏ㅣ乃分給天符爲信하고 敎授採葛爲量하야 命分居四方이라. 於時에 靑穹氏ㅣ率眷出東間之門하야 去雲海洲하고 白巢氏ㅣ率眷出西間之門하야 去月息洲하고 黑巢氏ㅣ率眷出南間之門하야 去星生洲하고 黃穹氏ㅣ率眷出北間之門하야 去天山洲하니 天山洲는 大寒大險之地라. 此는 黃穹氏ㅣ自進 難하야 忍苦復本之 盟誓러라.』
김은수는 운해주를 파미르고원의 동쪽, 중원지역으로, 월식주를 달이 지는 곳, 파미르고원의 서쪽, 중근동 지역으로, 성생주를 별이 뜨는 곳, 파미르고원의 남쪽, 인도 및 동남아 지역으로, 천산주를 파미르고원의 북동쪽, 천산산맥지역으로 주해하였다.
황궁씨가 천산주에 도착한 뒤에 유인씨에게 천부삼인을 이어주었고 유인씨가 천 년을 지내고 나서 환인씨에게 천부를 이어주었다. 환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인간세상의 이치를 증거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 이에 햇빛이 고르게 비추이고 기후가 순조로와 생물이 거의 편안함을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괴상한 모습이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황궁씨, 유인씨, 환인씨 3세가 3,000년이라고 한다.
『황궁씨가 천산주에 도착하여 미혹함을 풀며 복본할 것을 서약하고, 무리에게 천지의 도를 닦고 실천하는 일에 근면하라고 일렀다. 곧 첫째 아들 유인씨에게 명하여 인간세상의 일을 밝히게 하고, 둘째와 셋째 아들에게 모든 주(洲)를 돌아다니게 하였다. 황궁씨가 곧 천산에 들어가 돌이 되어 길게 조음을 울려 인간세상의 어리석음을 남김없이 없앨 것을 도모하고 기어이 대성 회복의 서약을 쟁취하였다.
이에 유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 받으니 이것이 곧 천지본음의 상(象)으로 진실로 근본이 하나임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밤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것을 유인씨가 불쌍하게 여겨, 나무를 뚫어서 마찰시켜 불을 일으켜서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듯하게 하고, 또 음식물을 익혀서 먹는 법을 가르치니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였다.
유인씨가 천 년을 지내고 나서 아들 한인씨에게 천부를 전하고 곧 산으로 들어가 재앙을 없애는 굿을 전수하며 나오지 아니하였다.
한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인간세상의 이치를 증거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 이에 햇빛이 고르게 비추이고 기후가 순조로와 생물이 거의 편안함을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괴상한 모습이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는 3세 (황궁·유인·한인)가 하늘의 도를 닦아 실천하는 삼천 년 동안 그 공력을 거의 없어질 만큼 썼기 때문이었다.
黃穹氏ㅣ到天山洲하야 誓解惑復本之約하고 告衆勸勉修證之業이라. 乃命長子有因氏하야 使明人世之事하고 使次子三子로 巡行諸洲러라. 黃穹氏乃入天山而化石하야 長嗚調音하야 以圖人世惑量之除盡無餘하고 期必大城恢復之誓約成就러라. 於是에 有因氏ㅣ繼受天符三印하니 此卽天地本音之象而使知其眞一根本者也라. 有因氏ㅣ哀憫諸人之寒冷夜暗하야 鑽燧發火하야 照明溫軀하고 又敎火食하니 諸人이 大悅이라. 有因氏千年에 傳天符於子桓因氏하고 乃入山하야 專修契불不出이라. 桓因氏ㅣ繼受天符三印하야 大明人世證理之事하니 於是에 日光均照하고 氣侯順常하야 血氣之類ㅣ庶得安堵하고 人相之怪ㅣ稍得本能하니 此는 三世修證三千年에 其功力이 庶幾資於不咸者也라.』
그리고 마고 분거 이래로 황궁, 유인, 환인, 환웅, 임검, 부루, 읍루의 7세에 천부가 전해진 것이 7천 년이었다라고 나온다.
『임검씨가 후천 말세의 초에 태어나 사해의 장래를 미리 살피고 부도 건설을 시범하니, 천 년 사이에 그 공업이 크게 이루어졌다. 이에 이르러 천부의 전해짐이 끊어져 마고 분거 이래로 황궁, 유인, 한인, 한웅, 임검, 부루, 읍루의 7세에 천부가 전해진 것이 7천 년이었다.
壬儉氏 生於後天末世之初, 豫察四海之將來, 示範符都之建設, 千年之間 其功業 大矣至矣. 至是符傳 廢絶, 麻姑分居以來 黃·因·桓·雄·儉·夫·婁七世傳七千年.』
<참고자료>
박제상 지음, 김은수 번역·주해, 부도지, 한문화, 1986
우리역사의 진실
다음블로그, 남촌선생-힐링캠프
https://blog.daum.net/skachstj/164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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