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2. 조선의 강역 (5) 되찾아야 할 대한민국의 영토, 녹둔도 "조선시대 연해주는 성웅 이순신의 군사작전지역" 본문

두만강 이북의 러시아 영토인 블라디보스톡을 중심으로 한 연해주지역에서 러시아 과학원 고고학자들은 연해주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려·조선시기의 유적과 유물들이 최근 발굴됐다고 2017년 11월 17일 인하대에서 보고했다.
인하대 국제학술회의는 러시아 극동고고학계 권위자들은 발표를 통해 ‘피터 대체만 수역의 고려 및 조선시대 고고학 유적들’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고려의 국경사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기존 통설에 대한 많은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 인하대, "조선시대 연해주는 성웅 이순신의 군사작전지역" 한국 중세사 국경 연구 공개토론 제안
국민일보 인천=정창교 기자 2017. 11. 19. 12:47
인하대(총장 최순자) 고조선연구소(소장 김연성) ‘조선사’ 연구팀은 러시아 과학원의 고고학자들을 초청한 학술회의에서 제기된 한국 중세사 국경 연구에 중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논쟁을 시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 역사학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중심로 하는 연해주에는 한국사와 관련, 발해 유적과 대일항쟁기의 유적들만 주로 분포한 것으로 인식했으나 러시아 고고학자들은 연해주 지역에서 요나라나 금나라와는 관계없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산성과 토기들이 발견됐음을 국내에 보고한 것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르쩨미예바는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부임했던 녹둔도의 전방 산성기지가 24㎞ 북쪽에서 발견됐다”고 보고해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는 난중일기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두만강 북쪽 연해주 지역까지 조선시대 군사작전의 영역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산성은 거란이나 여진족같은 유목민족의 유적이 아니라 고려와 조선의 산성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청중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고고학 발견은 고려와 조선의 국경이 두만강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통설을 뒤집는 것이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그동안 많은 논란 속에 미궁에 빠져 있는 한국 북방사 관련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두만강 이북에 고려와 조선의 국경이 있었다는 공식 문헌기록을 러시아 학계의 고고학 자료들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발해사 전공자로 여러 차례 연해주를 답사한 ‘고구려, 발해학회’ 연구위원인 정진헌 박사는 “시대적으로 발해 이후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는데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러시아 학자들은 이 유적들에 대한 구분을 못하고 엉뚱하게 불과 200년이 안 되는 금나라와 연결지어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남창희 교수는 “고대와 중세 국경의 연구와 현대의 영토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이 국제연합에 가입하면서 1945년 이후 동북아 국경 질서를 인정한만큼 국경사 연구가 현대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외교분쟁을 유발한다는 우려는 터무니없는 상상이라는 것이다.
남 교수는 “중국의 현대 북한에 대한 역사적 연고권 운운은 그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유엔이 정한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서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이어 “러시아 학계는 중국과는 달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고대와 중세 한국의 문화권 영역에 대한 공동연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기대 교수는 “우리 중세사학계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공개토론회를 통해 일제 관변학자들에 의해 왜곡된 고려사를 복원해야 하고 정부 당국은 이를 위한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1)
서울시는 민간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하 역협)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협조를 얻어 이순신 장군이 활약한 북방 유적지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에 최초로 나선다고 2019년 12월 8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옛 녹둔도)과 북한 내 함경북도 나선시 일대다.
나선시에는 1587년 조산보(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여진족을 물리치고 세운 공적비(‘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현존한다. 옛 녹둔도 지역에도 전투 현장인 녹둔토성이 존재한다는 기록이 여러 고문서에 남아있다.
■ 서울시, 북-러와 '북방의 이순신' 흔적 찾는다
권영은2019. 12. 8. 15:57
남북 관계 해빙 역할도 주목

서울시가 북한, 러시아와 함께 이순신 장군 북방유적 발굴에 나선다. ‘해전의 신’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은 녹둔도 둔전관 시절 막강한 여진족을 물리칠 만큼 육지 전투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이 장군의 첫 북방유적 발굴이 경색된 남북 관계 국면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민간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하 역협)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협조를 얻어 이순신 장군이 활약한 북방 유적지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에 최초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옛 녹둔도)과 북한 내 함경북도 나선시 일대다.
이번 발굴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뜻 깊은 한편 러시아와 남북을 철도로 잇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배후 기반 조성에도 큰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관계 개선 시 ‘경협 재개 1호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시 주도로 이뤄지는 이번 발굴은 러시아가 남북 사이에서 다리를 놓으면서 지난 8월 가시화됐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 발굴로 민족 정기와 동질성을 회복하자는 공감대가 남북간 이뤄졌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북측에서는 우리 문화재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이, 러시아에서는 극동연방대학과 공공기관인 러시아군사역사협회가 참여한다.
다만 현재 남북 교류가 답보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을 감안해 ‘한러 분과’와 ‘북러 분과’로 구분해 진행한다. 발굴은 공동 추진하되 남북이 직접 만나지는 않으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과 러시아가 구역을 나눠 발굴하는 식이다.
발굴 작업은 내년 3월 옛 녹둔도 일대부터 시작한다. 북한 영토 내 나선시 일대 발굴은 그 이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아 녹둔도 발굴부터 먼저 시작한다”며 “나선시의 경우 남북 정세가 좋아져 동시에 발굴을 진행하면 좋겠지만 일단 녹둔도 다음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선시에는 1587년 조산보(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여진족을 물리치고 세운 공적비(‘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현존한다. 옛 녹둔도 지역에도 전투 현장인 녹둔토성이 존재한다는 기록이 여러 고문서에 남아있다.
발굴 조사를 위한 준비 단계로 남북과 러시아는 사전 조사와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를 모두 마쳤다. 이달 1일과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지난해와 올해 녹둔도 사전 조사에서 발굴한 조선 시대 백자 조각 등 출토 유물들을 전시했다. 남측은 출토 유물을 3차원으로 스캔해 내년 발굴조사 착수 전까지 국내 조선 시대 유물들과 비교 분석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녹둔도 유적 발굴 사업을 위해 역협에 총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전액 250억원 규모로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충당한다. 황방열 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이순신 장군의 북방유적 조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남ㆍ북ㆍ러 참여로 개최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대내외 정세가 개선돼 빠른 시일 내 남북이 공동으로 나선과 녹둔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2)
<자료출처>
(1) https://v.daum.net/v/20171119124749521
(2) 서울시, 북-러와 '북방의 이순신' 흔적 찾는다 (daum.net) 201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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