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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광해군의 가장 큰 내정의 업적은 1608년 경기도에서 실시된 대동법일 겁니다. 대동법은 백성이 나라에 바치는 공물을 현물 대신 쌀로 낼 수 있게 만든 제도입니다. 원래 각 지방의 특산물을 바치도록 한 것이 조선의 공물제도였는데요. 그러나 폐단이 컸습니다. 예컨대 흉년이 들어 수확이 어려워도 반드시 현물로 바쳐야 했거든요. 그 경우 나지도 않는 현물을 청부업자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구입해서 관청에 납부해야 했습니다. 대동법의 실시는 백성들의 입장에서 ‘복음’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백성을 착취해서 떼돈을 벌고 있던 청부업자들 가운데는 사대부와 왕실의 인척과 관련이 깊은 모리배들이 섞여 있었다. 광해군은 이들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의 아우성을 일축하고 대동법을 밀어붙인 겁니다. ■ ‘죄없는 자 광해군에게..
남국/조선
2021. 7. 16.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