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4 11:00

11만 년 전 동아시아에는 머리가 아주 큰 사람이 살았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강석기의 과학카페]

2007년 12월 중국 허난성 쉬창현 링징 마을의 들판에서 척추동물고고학고인류학연구소(IVPP)의 고고학자 리장양 박사는 10만여 년 전 구석기시대의 도구들을 발굴하고 있었다. 짐을 싸고 철수할 무렵 석영으로 된 아름다운 석기(石器)를 발굴하자 일정을 이틀 늘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아쉬운 마음에 발굴지를 둘러보다 인류의 두개골 조각을 하나 발견한다.


리 박사는 그 뒤 연구소의 고생물학자들과 함께 2014년까지 발굴을 계속해 모두 46점의 두개골 조각을 찾았다. 뼈는 조각조각 났지만 변형은 되지 않아 마치 깨진 화분 조각을 맞추듯 손으로 두개골 두 점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연대측정 결과 이들 화석은 10만5000~12만5000년 전의 것들로 밝혀졌다.

 

중국 동부 허난성에서 발굴된 약 11만 년 전 인류의 두개골 ‘쉬창 1’은 눈 위 뼈가 튀어나와 있고 납작하면서 좌우 폭이 넓다. 무엇보다도 뇌용량이 1800cc에 이르러 현생인류보다 훨씬 크다. 아래 지도는 화석이 나온 링징(Lingjing site)의 위치를 보여준다. 왼쪽 위에 보이는 데니소바 동굴(Denisova Cave)까지 4000km 떨어져 있다. - 사이언스 제공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하지만...


학술지 ‘사이언스’ 3월 3일자에는 이렇게 재구성한 두개골을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보존도가 높은 ‘쉬창 1’ 두개골의 뇌용량을 계산해보자 무려 1800cc로 나왔다. 이는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의 뇌용량인 1250~1400cc보다 훨씬 크고 머리가 큰 걸로 유명한 네안데르탈인 남성의 평균인 1600cc보다도 큰 값이다. 실제 네안데르탈인 가운데 최대값은 1736cc이고 현생인류도 최대값이 그 수준이다.


쉬창 1 두개골은 정수리가 낮고 옆으로 퍼졌다. 그 결과 좌우 폭이 가장 넓은 지점의 길이는 지금까지 측정한 인류의 두개골 가운데 가장 길다. 또 다른 두개골인 ‘쉬창 2’는 뼈가 부족해 뇌용량을 계산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적어도 네안데르탈인 수준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머리가 큰 사람들은 누구인가.


두개골 모양을 보면 먼저 네안데르탈인처럼 눈 위의 뼈가 툭 튀어 나온 게 눈에 들어온다. 분석 결과 내이(內耳)를 이루는 뼈의 구조도 현생인류보다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했다. 그렇다면 당시 네안데르탈인이 동아시아까지 진출했다는 말인가.


그러나 논문에서 저자들은 이들을 그냥 ‘고(古) 호모(archaic Home)’라고 쓰고 있다. 얼핏 네안데르탈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이 눈에 띠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즉 당시 유럽과 중동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눈 위 뼈의 돌출 정도가 덜하고 두개골 두께도 약간 얇다는 것이다. 납작하고 옆으로 넓은 두개골 형태도 네안데르탈인에서 좀 벗어났다. 그렇다고 새로운 학명을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두개골 외에는 얼굴뼈도 턱뼈도 없고 골격을 이루는 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사실만 서술하고 있는 논문과는 달리 같은 호에 실린 기사의 분위기는 이번 발굴에 대한 고인류학계의 흥분을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의 고인류학자 크리스 스트링어는 “논문 저자들을 뺀 모든 사람들이 이 두개골이 데니소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영국 런던대의 고인류학자 마리아 마르티논-토레스도 “중국이 인류 진화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지난 2010년  DNA 게놈 해독으로 데니소바인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이 고인류의 삶의 여정이 재구성됐다. 즉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약 4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갈라졌고 그 뒤 데니소바인은 동진을 해 일부는 시베리아로 일부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오세아니아까지 갔을 것이다. 이번 두개골이 데니소바인이라면 동남아로 꺾이는 지점에서 동북쪽으로 새로운 선을 그려야 할 것이다. -  John D. Croft 제공

 

 데니소바인이 주인공?


2008년 러시아 알타이산맥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약 4만 년 전 인류(아이)의 손가락 마디뼈 하나가 나왔다. 당시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을 해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스반테 페보 박사팀은 뼈를 건네받았고 2010년 추출한 DNA에서 게놈을 해독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대략 40만 년 쯤 공통조상에서 갈라진 새로운 인류로 밝혀져 ‘데니소바인’으로 불렸다. 그 뒤 동굴에서 어른의 어금니 두 개가 더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게놈분석결과 역시 데니소바인(남성)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사실은 현생인류 가운데 호주와 뉴기니 등 남태평양 일대의 원주민들에서 데니소바인의 피가 5%나 흐른다는 발견이다. 그밖에 아시아인들에도 1% 미만의 영향을 미친 걸로 나왔다. 한편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아시아인들에 2% 내외의 흔적을 남겼다.


페보 박사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품질의 DNA 정보를 확보했음에도 데니소바인의 생김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어금니가 현생인류의 것보다 1.5배나 더 크고 네안데르탈인의 어금니보다도 커서 외모는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원시적으로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수준이다. 아무튼 화석이 넘칠 정도로 많은 네안데르탈인과는 달리 데니소바인은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데니소바 동굴에서 남동쪽으로 4000km 떨어진 중국 땅에서 두개골들이 발견됐고 그 형태가 예측 범위 내에 들어 있는 것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장-자크 후블린은 “이번 중국 화석은 (데니소바인으로 보기에) 장소도 딱 맞고 시기도 딱 맞고 특징도 딱 맞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작 발견자들은 “누구도 데니소바인이 어떤 인류였는지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아는 건 그들의 DNA서열이 전부”라며 선을 그었다. 물론 연구자들 역시 궁금한 건 마찬가지였고 뼈 조각 세 개에서 DNA 추출을 시도했지만 다 실패했다.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 발굴된 약 1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치아로 현대인의 치아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이 발견으로 대략 6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가 동아시아에 도달했다는 기존 가설이 타격을 입었다. - 네이처 제공

 

 북쪽에는 고 호모 남쪽에는 호모 사피엔스


중국에서는 이전에도 데니소바인일 가능성이 있는 발굴이 더 있었다. 이번에 두개골이 나온 허난성(河南省)의 바로 위 허베이성(河北省)의 쉬지아야오(Xujiayao) 유적지에서 발굴한 턱뼈 일부와 치아 아홉 개를 분석한 결과 10만~12만5000년 전으로 밝혀졌는데 어금니가 크고 튼실해 데니소바인의 어금니를 연상케 했다. 이 결과는 2015년 학술지 ‘미국신체인류학저널’에 실렸다.


사실 최근 수년 사이 중국에서는 놀라운 고인류학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네이처’에는 중국 남부인 후난성(湖南省) 다오시안의 한 동굴에서 8만~12만 년 전 치아 47개를 발굴했다. 그런데 그 형태가 현대인의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확실한 호모 사피엔스의 치아였다. 즉 이미 10만 년 전에 동아시아에 호모사피엔스가 살고 있었다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게다가 앞의 데니소바인으로 추정되는 화석들과 그 시기가 겹친다. 즉 10만 년 전 중국 위쪽에는 고 호모가 아래쪽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살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들이 서로 교류했는지 또 오늘날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지금까지 고인류학 분야에서 아프리카에 쏟아 부은 인력과 비용, 시간에 비하면 아시아 발굴은 미미한 편이다. 따라서 앞으로 또 얼마나 놀라운 발견이 이어질지 기대감이 높다. 중국 척추동물고고학고인류학연구소는 최근 110만 달러(약 13억 원)를 들여 고인류 화석에서 DNA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연구실을 만들었다.


이번 두개골이 발굴된 지점과 한반도는 1000km가 조금 더 되는 거리다. 그리고 10만 년 전이면 한반도는 반도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데니소바인의 뼈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릴 날을 꿈꿔 본다.

출처; 11만 년 전 동아시아에는 머리가 아주 큰 사람이 살았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2019.01.31 06:00

“10만 년 전 러시아 동굴, 두 인류 공존했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데니소바인이 예술품과 도구 만들었을 가능성 제기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굴한 장신구의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이다. -사진 제공 옥스퍼드대

 

약 10만 년 전, 험준한 러시아 알타이산맥의 한 산등성이에 자리한 동굴 풍경은 오늘날의 국제회의장 못지않게 다양하고 역동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로 다른 종으로 분류되는 둘 이상의 인류가 공존하며 각기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는 사실이 새로운 연대 측정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카테리나 도카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과학연구소 연구원팀과 제노비아 제이콥스 호주 울릉공대 고고과학센터 연구원팀은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굴된 화석과 유물, 지층 퇴적물 등의 연대를 다양한 기술로 측정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30일자에 각각 발표했다.


데니소바 동굴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모두 8개의 인류 뼛조각 또는 치아 조각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화석 속 DNA를 정밀하게 해독해 분석한 결과 그 중 4개 화석의 주인공은 수만 년 전까지 아시아 대륙 일부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지의 친척인류 ‘데니소바인’으로, 3개는 비슷한 시기에 유럽 지역에 살던 친척인류 ‘네안데르탈인’으로 밝혀져 있다. 지난해 해독된 ‘데니소바 11번’ 화석은 부모가 각각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인 ‘혼혈’ 13세 소녀의 뼛조각으로 밝혀져, 두 인류의 교류가 생각보다 더 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니소바 동굴 풍경. -사진제공 리처드 로버트

 

도카 연구원팀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 세 개와 유물, 지층 50군데의 연대를 탄소연대측정과, 마지막으로 빛을 본 시점을 측정하는 ‘광여기루미네선스’ 측정기술, 그리고 통계기법을 동원해 상세히 측정했다.

 

그 결과, 데니소바인은 최소 약 19만 년 전에 동굴에 처음 등장했고, 13만~5만 년 전에도 여러 차례 동굴에 거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모두 약 14만~8만 년 전 사이에 집중됐다. 두 종의 혼혈인 데니소바 11번 화석은 10만 년 전 화석으로, 두 인류가 공존했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제이콥스 연구원팀도 103곳의 퇴적물과 199개의 동식물 화석이 연대를 광여기루미네센스 기술로 측정해 이 지역에 인류가 30만~2만 년 전까지 거주했다는 사실을 밝혀 도카 연구팀의 결과를 뒷받침했다.


도카 연구원팀은 데니소바인이 정교한 도구와 예술품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동굴에서 4만 3000~4만 9000년 전에 뼈나 치아를 깎고 뚫어 만든 바늘과 장신구(목걸이 등)가 출토됐는데, 이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에 현생인류가 데니소바 동굴을 방문한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현재까지의 증거에 따르면, 유물은 데니소바인 집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빈 덴넬 영국 옥스퍼드대 고고학과 교수는 네이처에 기고한 논평에서 “데니소바 북서쪽 지역에 약 4만 년 전부터 현생인류가 살았다”며 “현생인류 또는 현생인류와 데니소바인이 낳은 후손이 작품을 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니소바 동굴에서 출토된 뼈로 만든 바늘과 이빨로 만든 장신구. 연구팀은 데니소바인의 작품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사진 제공 카테리나 도카

출처; “10만 년 전 러시아 동굴, 두 인류 공존했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2017.08.10 02:00

6만년 전, 인도네시아에 초기 인류가 있었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초기 인류의 이동에 관한 연구는 각 지역 사람들의 모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진다. 화석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계 미토콘드리아의 유사도를 분석해 각 지역 사람들의 특징이 구분된 시점을 찾아 이동 시기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현생 인류, 즉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 전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알려진 동아프리카의 한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선 그의 자손이 차츰 이동해 약 6만 년 전 지금의 인도네시아인 순다랜드 초입 지역에 도착했으며, 그로부터 1만년 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극동아시아로 차츰 퍼져나갔다고 본다.

 

※ 순다랜드:  약 6000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져 대륙의 60%가 물에 잠기기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동남아시아, 중국과 한국 일본은 육지로 연결돼 있었다. 이 땅을 순다랜드라 부르며, 과거 순다랜드의 해안을 따라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반도를 거쳐 거쳐 동쪽으로 이동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류의 인도네시아 도착 시점을 뒷받침하는 화석 증거가 최근 나왔다.

 

리다 아제르 동굴의 위치(왼쪽)과 입구 - Macquarie University 제공

 

호주 매쿼리대 환경과학과 키라 웨스타웨이 교수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푸당 고원 '리다 아제르(Lida Ajer)' 동굴에서 나온 치아 화석이 현생 인류의 것이며, 최대 7만3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외선과 적외선 등의 빛으로 열을 가했을 때 물질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열발광측정법과 우라늄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 등 여러 방법으로 화석의 연대를 측정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화석의 연대가 약 7만 3000년 전에서 6만 3000년 전으로 분석됐다.

 

리다 아제르 동굴에서 나온 이빨화석으로, 현생인류의 것이며 약 7만3000년 전에서 6만3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 Macquarie University 제공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에 나온 화석의 연대가 약 6만 년 전 이곳에 인류가 왔다는 기존의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같은 것으로 나오면서 앞선 가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유전적 분석과 고고학적 분석, 주변 환경의 연대까지 다양한 요건들을 함께 고려해 인류 이동에 대한 보다 명확한 연대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슈퍼화산으로 불리는 강력한 토바 화산 폭발 이전에 인류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 기후를 최소 몇 개월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슈퍼화산은 미국 옐로스톤 화산,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 등 10여 개가 있다. 화산은 분출물의 양에 따라 0~8까지 강도를 구분하는데, 1000㎥ 이상의 분출물이 나오는 화산을 슈퍼화산이라 부른다. 

 

이 슈퍼화산 중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발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토바 화산이다. 약 7만 16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 토바 화산 폭발로 280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과 25㎞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냈다. 이때 나온 화산재가 대기를 감싸면서 수개월간 지구 기온을 4~5°가량 낮췄고, 인류를 혹독한 추위에 몰아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토바화산 : 기존에는 7만 4000년 전경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밀분석을 통해 2500년 정도 늦은 7만 1600년경으로 정정됐다.   

 

일부 학자들은 이 화산의 폭발로 인류가 멸종할뻔한 위기를 겪었으며, 화산 폭발 이전에 이 지역에 도착한 인류가 이로 인해 다시 멸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폭발 이후 다시 이주해 온 인류가 동쪽으로 이주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 화석의 연대측정 결과의) 오차범위 내 최대치인 7만 3000년 전에 인류가 왔다면 토바 화산 폭발보다 먼저 온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인류의 이동이 제지 당한 뒤 몇 천년 뒤 다시 도착한 인류가 극동아시아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먼저 도착한 인류가 그마저도 견디며 계속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출처; 6만년 전, 인도네시아에 초기 인류가 있었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2020.06.17 15:33 ㅣ 수정 2020.06.17 15:34

[와우! 과학] 4만8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 최초의 활·화살’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 만8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 최초의 활·화살’ 발견
 
고대인에게 사냥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될 만큼 매우 중요해, 새로운 사냥 도구의 고안은 기술 혁신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그중에서도 활과 화살은 역사적인 기술 혁신에 있어 중대한 발견이므로, 고고학자들은 이들 도구가 언제부터 쓰였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 호주 그리피스대 인류진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미셸 랭글리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4만8000년 전의 활과 화살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인류의 기술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로 고대인의 능력이 지금까지 생각보하 훨씬 더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활과 화살은 약 6만4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시부두 동굴에서 발견됐다. 고대의 활과 화살은 이 밖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됐는데 아프리카 이외의 가장 오래된 것은 독일의 1만8000년 전 활의 파편들이었다. 이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 기술 혁신의 기원 상당수는 아프리카의 초원이나 해안 또는 유럽의 온대 환경에서 발견돼 왔다.

반면 아시아의 열대우림과 같은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인류가 존재했던 역사가 깊기는 하지만 기술 혁신의 증거는 그다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고고학자들은 “기술 혁신은 일부 지역에서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스리랑카 파히엔 레나 동굴의 위치와 발굴 현장의 모습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스리랑카의 열대우림 동굴인 파히엔 레나에서 4만8000년 전의 활과 화살의 촉이 발견됐다. 이는 발견된 활과 화살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며,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례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대의 활과 화살은 그 전체가 오늘날까지 보존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당시 활과 화살은 주로 나무나 동물의 힘줄 또는 섬유질처럼 썩기 쉬운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과 화살의 증거로 발견되는 것은 딱딱한 화살촉인 경우가 많다.

 
▲ 파히엔 레나에서 발견된 뼈 화살촉.
 
이번에 발견된 증거도 뼈로 만든 화살촉이다. 이는 처음에 날카로운 뼈로 취급됐지만, 고성능 현미경으로 분석함으로써 강한 충격에 의해 생긴 손상이 확인됐다. 이 손상은 뼈를 막대에 고정해 빠르게 사냥감에 쐈을 때 생기는 것이다. 즉 날카로운 뼈라는 것에서 화살촉으로 쓰였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 동굴에서는 화살촉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쓰인 도구들도 발견됐다.


 
▲ 흰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비즈 장식과 빨간색과 노란색 그리고 은색의 선명한 광물 안료도 발견됐다.
 
동굴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은 활과 화살뿐만이 아니다. 원숭이와 사슴의 뼈나 치아로 만든 칼과 긁개 그리고 송곳도 있으며, 이들 도구는 가죽이나 식물성 재료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데 쓰였다. 또 어떤 도구는 그 측면에 균등하게 절흔을 넣어 섬유를 짜서 그물을 만들기 위한 직조기의 북으로서 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흰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비즈 장식과 빨간색과 노란색 그리고 은색의 선명한 광물 안료가 발견됐다. 이런 다양한 도구는 당시 사회 생활과 기술 혁신의 명백한 증거이다.

고고학자들은 오랜 세월 기술 혁신과 근대화를 특정 지역이나 환경과 결부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기술적 또는 문화적 발전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대인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는 고대인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면서 “앞으로의 발견 역시 이들의 능력을 한층 더 증명해 나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6월 12일자)에 실렸다.

사진=미셸 랭글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출처; [와우! 과학] 4만8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 최초의 활·화살’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성혜미입력 2021. 2. 26. 12:53

1만1천년 전 유골 말레이 '페락맨' 얼굴 3D로 복원해보니 (daum.net)

동남아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가장 온전한 형태의 유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유골이자 가장 온전한 형태의 유골 '페락맨'(Perak Man)의 얼굴이 3D로 복원돼 눈길을 끌었다.

3D로 복원한 '페락맨'의 얼굴 [베르나마통신·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과학대(USM) 연구진과 3D 전문가가 페락맨의 얼굴을 가상으로 복원해 공개했다.

페락맨은 1990년 페락주 렝공계곡의 구눙 룬투 동굴에서 발굴된 유골로,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1만1천년 전 동남아 대륙과 인도네시아 군도 서부에 거주하던 인류로 확인됐다.

페락맨은 계곡의 가장 높은 동굴 중심에 묻혔고, 함께 나온 석기, 조개껍질 등 장례유물에 비춰볼 때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추정됐다.

페락맨은 다리를 가슴쪽으로 접고 팔로 잡은 듯한 모양으로, 거의 온전한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연구결과 그의 키는 157㎝, 나이는 40∼45세 정도 남성으로 추정됐다.

특히 매우 희귀한 선천성 기형(Brchymesophalangia)을 가지고 태어나 몸의 왼쪽편이 약하고, 손가락 하나도 기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만1천년 전 유골 말레이시아 '페락맨' [유네스코 말레이시아 홈페이지·재판매 및 DB 금지]

 

말레이시아과학대의 자프리 말린 압둘라 신경외과 교수가 주도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페락맨 얼굴 복원 사업에 참여한 조하리 치과대 교수는 "두개골을 컴퓨터단층촬영(CT)하고, 3D프린팅을 이용했다"며 "그동안 연구된 페락맨의 성별, 나이, 혈통 등 법의학적·인류학적 정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락맨은 오스트랄로-멜라네시안, 네그리토족의 후예로 추정되기에 그의 최종 이미지에 네그리토족의 특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조하리 교수는 "페락맨은 두개골 용량이 작다. 그는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살아남았다"며 "능숙한 사냥 기술로 장애를 극복했거나 사냥을 거의 하지 않고 다른 일을 맡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페락맨'의 얼굴 복원 과정 [베르나마통신·재판매 및 DB 금지]

noanoa@yna.co.kr

출처; 1만1천년 전 유골 말레이 '페락맨' 얼굴 3D로 복원해보니 (daum.net)

 

 

2020-01-31 13:24

'동아시아인,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많이 가졌다' 학설 '흔들' | 연합뉴스 (yna.co.kr)

"유럽인과 비슷한 수준…아프리카인에게도 유전자 남겨"

독일 메트만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에 전시된 모형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사람 속(屬)의 한 종인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년 전 멸절해 화석인류가 됐지만 현생 인류 조상과의 이종교배를 통해 현대인의 유전자에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다.

그동안 관련 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상지를 벗어난 적이 없는 아프리카인에게는 유럽과 아시아에서만 거주하던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섞이지 않았으며, 유럽인보다는 동아시아인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인도 유럽인이나 아시아인보다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받은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유럽인과 아시아인 모두 비슷한 수준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 '셀'(Cell)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셀을 발행하는 '셀 프레스'(Cell Press)와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프린스턴대학의 생태·진화생물학 교수인 조슈아 에이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새로운 통계분석법을 활용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인과 유럽인, 동아시아인 등을 대표하는 2천504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뒤 이를 시베리아와 유럽 남동부 등지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유전자와 비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 아프리카인의 유전자까지 비교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를 배제하고 특정 유전자 파편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에서 물려받은 것일 가능성만을 계산했다. 비교 대상이 된 현대 아프리카인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받은 고대 유전자가 섞여 있을 때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흔적을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인에게는 기존 연구들보다 훨씬 높은 평균 0.5%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럽인과 아시아인이 가진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는 각각 1.7%와 1.8%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연구에서 동아시아인들이 유럽인들보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약 20%가량 더 가진 것으로 추산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분석에 사용된 두개골

[EPA/CSIC=연합뉴스]

 

아프리카인에게 남아있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는 면역체계를 강화하거나 자외선에 대한 민감도를 조정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들로, 약 94%는 유럽인과 동아시아인에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약 6만~8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나온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유럽과 아시아에 거주하던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를 해 피가 섞이게 됐지만 아프리카에 남은 현생인류 조상들은 네안데르탈인과 접촉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피가 섞인 유럽의 현생인류 조상 중 극히 일부가 약 2만년에 걸쳐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아프리카인들에게 퍼뜨렸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는 현대 아프리카인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중 7.2%를 유럽인과 배타적으로 공유하는 반면 아시아인과는 2%에 그친 점에 근거하고 있다.

에이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의 역사와 다양한 인종에게 남은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에 대한 중요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연구된 모든 현대인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omns@yna.co.kr

출처; '동아시아인,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많이 가졌다' 학설 '흔들' | 연합뉴스 (yna.co.kr)

 

 

2018.11.27 01:00

아시아인, 유럽인보다 네안데르탈인에 더 가깝다...현대인 유전자의 최대 4% 멸종한 '네안데르탈 인' | 중앙일보 (joongang.co.kr)

약 2만~4만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와 수차례 만나 자손을 남겼으며, 유럽인보다 동아시아인의 DNA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단 한차례 만나 유전자를 교류했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결과다. 미국 템플대 조슈아 G. 슈라이버 교수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지에 게재했다.

프랑스 예술가 '피에르 뒥(Pierre Duc)'이 그린 헬멧을 쓴 네안데르탈인을 땅에 그린 모습.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수차례 만났으며, 동아시아인에서 이른바 네안데르탈인 DNA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연합뉴스]

현대인 유전자의 1~4%는 네안데르탈인...호모 사피엔스, 아프리카 떠난 직후 네안데르탈인 만나

연구진은 “현생인류는 전 세계 어디서나 발견되지만, 약 10만년 전에는 대부분 아프리카에 살았다”며 “현생 인류 역시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가면서, 당시 유라시아 동ㆍ서부에 각각 살았던 네안데르탈인과 맞닥뜨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약 8만 5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빠져나온 직후부터 약 3만년 동안 네안데르탈인과 지리적으로 같은 지역에 살며 자손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만남의 흔적’은 현대인의 유전자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모든 염기 서열을 해석하기 위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2003년에 완료되고, 2010년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마저 분석되며 이를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2010년 5월, 당시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진화인류학연구소장은 “서로 다른 인류 간의 교배가 기존 생각보다 더 빈번히 이뤄졌을 것”이라며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현대인의 유전자 안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1~4% 섞여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만났다는 증거가 시베리아(빨간 점으로 표시)에서 발견됐다. 그간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는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이동하며 다른 모든 인류 종을 대체했다는 '아프리카 기원설'과 현생인류 훨씬 이전의 호모 에렉투스가 전세계 각 지역에서 각자 진화해왔다는 '다지역 기원설'이 대립해왔다. 최근 연구들은 다지역 기원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래픽=Nature Ecology & Evolution]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 산업기술센터장은 “2012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데니소바 동굴에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섞인 한 소녀의 5만년 전 화석이 발견됐다”며 “네안데르탈인뿐만 아니라 데니소바인 역시 서로 유전자를 주고받았으며 호모 사피엔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인, 네안데르탈 유전자 12%~20% 높아...호모 사피엔스, 유럽ㆍ동아시아로 각각 퍼져나갔나

이번 연구의 특징은 네안데르탈인과 유전자를 교류해온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이른바 '네안데르탈 DNA' 비율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현대 유럽인과 동아시아인의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인의 유전자에서 네안데르탈인 DNA 비율이 약 12~20%가량 높게 나온 것이다.

미국.영국.일본 등의 국제 협력으로 실현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로사람 염색체의 모든 DNA 염기배열을 해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0년 네안데르탈인의 dna 또한 분석할 수 있게 됐고, 현대인의 유전자 중 1~4%는 네안데르탈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포토]

 

박종화 센터장은 “만약 현생 인류의 공통 조상이 네안데르탈인과 먼저 교배를 한 후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했다면, 네안데르탈인의 DNA 비율이 현대인에게서 일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비율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처음부터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각각 퍼져나갔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템플대 연구진이 인류의 기원 모델 5개를 수학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유럽과 아시아인의 공통조상인 네안데르탈인과 먼저 교배했고, 그 후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따로 자손을 남겼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 다지역에서 각자 현생인류로 진화했나 

모로코에서 최초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을 재구성한 것. 기존에는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여러 인종을 완전히 대체했다는 설이 유력했지만, 오늘날에는 네안데르탈인 등 다른 인종과 교배해, 순수한 호모 사피엔스 설은 힘을 잃게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또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나와 다른 모든 인종을 ‘대체’했다는 이른바 ‘아프리카 기원설’이 또 한 번 힘을 잃고, 반면 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다지역 기원설’이 힘을 얻게 될 가능성도 있다. 다지역 기원설은 현생 인류 이전에 이미 여러 갈래로 나뉜 호모 에렉투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각자 유전자 교환ㆍ유사진화를 거쳐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게 됐다는 설이다. 즉 네안데르탈인 DNA 비율이 다르다면,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각자 진화해온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만난 패턴도 제각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화 센터장은 그러나 “현생 인류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가지 가능성으로 단정 짓기는 여전히 힘들다”며 “그러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수차례에 걸쳐 유전자를 교환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템플대 연구진 역시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여러 인류 종 사이의 상호작용은 매우 복잡하다”며 “다만 여러 인류 종간의 상호 작용이 매우 빈번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시아인, 유럽인보다 네안데르탈인에 더 가깝다...현대인 유전자의 최대 4% 멸종한 '네안데르탈 인' | 중앙일보 (joongang.co.kr)

 

 

[중앙아시아]

 

2019-05-31 15:25

초기 인류, 톈산산맥 넘고 고비사막 건넜을 수도 | 연합뉴스 (yna.co.kr)

獨연구팀, 홍적세 기후 지금과 달라 가능성 높다는 연구결과 내놔

중앙아시아와 북부 이동 경로

붉은 점은 후기구석기 초기 유적이 출토된 지역. [Nils Vanwezer and Hans Sell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나와 지금의 인도, 동남아 등 남쪽 해안을 따라 아시아로 퍼진 것으로 연구돼 있다.

중앙 아시아와 북부는 험준한 산맥과 사막에 가로막혀 초기 인류가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러나 인류가 유라시아로 퍼진 홍적세 말기에 중앙 아시아와 북부지역의 기후가 현재와는 사뭇 달라 산맥과 사막이 장애물이 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 지역도 인류의 주요 이동 경로로 탐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인류진화학 교수인 미카엘 페트라글리아 박사는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연구소(IVPP)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지금까지 경시돼온 중앙 아시아와 북부가 오히려 사람족(hominin)의 확산과 상호 접촉이 이뤄지는 주요 경로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지금은 사람이 지내기 힘든 혹독한 자연 환경을 갖고있지만 과거에도 늘 그랬던 것은 아니라는 증거가 쌓이는 것이 근거가 됐다.

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사막에서 진행된 앞선 연구를 통해 초기 인류가 이 사막을 건넜다면 고비 사막이나 타클라마칸 사막을 못 건널 이유는 없으며 톈산산맥이나 티베트 고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고대 호수의 흔적이 남은 몽골 비게르 누르

[Nils Vanwezer 제공]

 

특히 고(古)기후 연구를 통해 중앙아시아 일대의 강수량과 호수 크기, 결빙지역 등에 관한 자료가 확보되면서 이 지역의 환경이 홍적세 때 극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인류의 이동 경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약 5만~3만년 전에 고비 사막 등에 지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려 수목이 자랄 때가 있었으며, 초기 인류가 이때 이동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정리한 논문을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었다.

논문 공동저자인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 과학 연구소의 패트릭 로버츠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경로가 홍적세 때 인류의 이동로로 실제 이용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고학에서 경시됐던 지역에 인류가 존재하고 이동하며 다른 사람족과 교류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을 고려할 때 중앙아시아 사막 한가운데서 또는 깊은 산맥의 얼음 밑에서 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흔적을 찾아낸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 고고학 부문 책임자인 니콜 보이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잊힌 지역이었던 북부와 중앙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조사와 현장탐사의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년간 북부와 중앙 아시아 이동 모델에 대한 현장 확인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초기 인류, 톈산산맥 넘고 고비사막 건넜을 수도 | 연합뉴스 (yna.co.kr)

 

[시베리아]

 

입력 2013. 3. 8. 11:28수정 2013. 3. 8. 11:28

시베리아서 3만3천년 전 개 화석 발견 (daum.net)

(서울=연합뉴스) 최근 시베리아 남부의 알타이산맥 지대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갯과(科)동물이 3만3천년 전의 개로 밝혀져 개가 이 시기에 가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7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알타이 개'로 명명된 이 개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오늘날의 늑대보다는 오늘날의 집개와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알타이 개의 두개골 모습이 늑대보다는 개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으며 이어 이 개의 턱과 앞니에서 채취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현대의 개 70종 72마리, 늑대 30마리, 코요테 4마리, 미대륙의 선사시대 개 35마리의 것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타이 개는 두개골의 형태가 시사하듯 오늘날의 늑대보다는 오늘날의 집개와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는 이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고대 늑대가 아니라 고대 개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만년 전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할 무렵 이미 개는 인류사회에 정착한 상태였지만 오늘날의 개가 늑대와 다른 종으로 갈라진 시기는 분명치 않다.

일부 연구들은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시기를 10만년 전으로 잡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전의 개 화석은 벨기에의 동굴에서 발견된 3만6천년 전의 것이다.

독일에서는 사람과 함께 묻힌 1만4천년 전의 개가 발견돼 이들이 당시 이미 가축화됐음을 강력히 시사하지만 유전자 추적에 따르면 개가 사람에게 길들기 시작한 최고(最고)의 장소는 중국과 중동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알타이 개가 정말로 길이 든 개라면 오늘날 집개의 기원은 시기적으로는 1만5천년 전 이전, 지역도 중동이나 동아시아가 아니게 되지만 분석된 시료가 게놈의 일부 영역에 제한됐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출처; 시베리아서 3만3천년 전 개 화석 발견 (daum.net)

 

 

2019년 11월 29일

시베리아: 18,000년 전에 얼어버린 '강아지'가 과학자들을 난처하게 만든 까닭 - BBC News 코리아

 

사진 출처,LOVE DALEN

연구진은 이 동물이 개일 수도 있고 늑대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개와 늑대 사이에 있는 종일 수도 있다고 한다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1만 8천 년 전의 '강아지'가 개인지 늑대인지를 밝히기 위해 연구진이 노력 중이다.

사망했을 때 생후 2개월째였던 이 강아지의 사체는 시베리아의 영구동결층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됐다. 털과 코 치아가 모두 완전히 남아있었다.

DNA 분석을 실시했지만 종을 판별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표본이 늑대와 현대의 견종 사이의 진화적 고리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출처,SERGEY FEDOROV

연구진은 표본을 조심스레 세척했고 사체가 여전히 털에 덮여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방사성 탄소 분석으로 이 강아지가 사망했을 때의 나이와 얼마나 오랫동안 시베리아에 냉동된 상태로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 게놈 분석으로 성별은 수컷으로 밝혀졌다.

스웨덴의 고유전학센터의 연구자 데이브 스탠턴은 DNA 분석 결과가 이 동물이 개와 늑대의 공통조상에 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CNN에 말했다.

"이미 표본으로부터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 정도로 수집이 되면 보통은 이 표본이 개인지 늑대인지 구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죠." 그는 말했다.

사진 출처,SERGEY FEDOROV

심지어 강아지의 수염까지도 보존돼 있었다

같은 연구소 소속의 러브 댈런은 이 표본이 늑대 새끼이거나 "어쩌면 여태껏 발견된 중 가장 오래된 개일 수도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연구진은 DNA 분석을 계속할 방침이며 이번 발견이 개의 진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강아지에게는 '도고르(Dogor)'라는 이름이 붙었다. 야쿠트어로 '친구'라는 뜻이며 '개인가 늑대인가?(dog or wolf?)'란 질문의 첫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의 견종들은 늑대의 후손으로 여겨지지만 개가 언제 가축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사진 출처,LOVE DALEN

이 강아지는 시베리아 동부의 야쿠츠크 인근에서 발견됐다

출처; 시베리아: 18,000년 전에 얼어버린 '강아지'가 과학자들을 난처하게 만든 까닭 - BBC News 코리아

 

 

작성 2015.10.05 18:40 ㅣ 수정 2015.10.05 18:40

시베리아서 털매머드 무더기로 묻힌 ‘공동묘지’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시베리아 한티만시 자치구 오비강(江) 인근에서 11마리 이상의 매머드가 묻힌 '공동묘지'가 발견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1만년~3만년 사이에 죽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털매머드(woolly mammoth)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굴된 뼈만 총 550개에 달해 최소 11마리 이상의 털매머드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며, 멸종된 털코뿔소와 선사시대 순록의 뼈도 함께 발견됐다.

발굴을 이끌고 있는 한티만시스크 자연사 박물관 안톤 레즈비 연구원은 "강물에 표면이 씻겨나가면서 일부 뼈가 모습을 드러냈다" 면서 "정확한 나이와 왜 함께 죽어 묻혔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550개의 뼈 중 1개는 털코뿔소, 3개는 선사시대 순록, 나머지는 모두 털매머드" 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굴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왜 이 동물들이 한꺼번에 죽어 이 지역에 묻혔느냐는 점이다.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현지언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크게 2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베리안 타임스는 "당시 매머드들이 무기질 겹핍으로 필사적으로 칼슘을 먹기위해 함염지(Salt lick·동물이 소금기를 핥으러 모이는 곳)인 이곳에 왔다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면서 "이밖에 당시 인류에게 단체로 사냥됐을 가능성도 있다" 고 보도했다.

한편 털매머드는 한 때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던 동물로 긴 털과 거대한 엄니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시베리아에서는 약 1만 년 전, 북극해의 한 섬에서는 약 3,700년 전 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그러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출처; 시베리아서 털매머드 무더기로 묻힌 ‘공동묘지’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참고자료>

구석기시대편 - 문화유산 지식e음 (nrich.go.kr)

 

Ancient North Eurasian - Wikipedia

 

Early human presence in the Arctic: Evidence from 45,000-year-old mammoth remains | Science

 

Archaeology and Languages in Prehistoric Northern Eurasia on JSTOR

 

Radiocarbon Chronology of the Siberian Paleolithic | Journal of World Prehistory (springer.com)

 

The genome sequence of a 45,000-year-old modern human from western Siberia - PMC (nih.gov)

 

Ancient Siberian’s skeleton yields links to Europe and Native Americans | Ars Technica

 

Upper Palaeolithic Siberian genome reveals dual ancestry of Native Americans | Nature

 

분자인류학논단 | 4만5천년 전 시베리아 우스트-이심인의 부계와 모계 하플로그룹 - Daum 카페

 

Jōmon period - Wikipedia

 

Minatogawa Man - Wikipedia

 

Mitochondrial DNA analysis of Hokkaido Jomon skeletons: Remnants of archaic maternal lineages at the southwestern edge of former Beringia - Adachi - 2011 -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 Wiley Online Library

 

[몽골]

 

2019-08-19 11:06

현생인류 몽골 이주 1만년 더 앞선 4만5천년 전 이뤄져 | 연합뉴스 (yna.co.kr)

항아이산 석기서 확인…멸종 데니소바인과도 접촉

몽골 톨보르계곡(왼쪽 별표지역)과 전경(오른쪽 검은 화살표)

[사이언티픽 리포츠 논문 캡처]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현생 인류가 몽골을 비롯한 유라시아 대초원에 진출한 시기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만년가량 더 거슬러 올라간 약 4만5천년 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에 따르면 이 대학 고인류학 부교수 니컬러스 즈윈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시베리아와 몽골 북부 사이에 있는 항아이(杭愛)산 선사 유적지 발굴 결과를 토대로 이런 주장을 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항아이산 톨보르 계곡 16 지역에서 5년에 걸친 발굴작업을 벌여 수천점의 석기 유물을 발굴했다.

 

이 중 826점은 현생 인류의 최초 이주와 관련된 것으로 중국 북서부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발굴된 석기와 비슷해 이 지역의 현생인류 이주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이 석기들이 길이나 돌날 등에서 이전과는 다른 높은 수준의 표준화된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는 체계화된 방식으로 석기를 만들고 기술과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

연구팀은 현장에서 현생 인류의 뼈가 직접 발굴된 것은 아니지만 표준화된 석기의 주인이 멸종한 고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일 가능성은 배제했으며, 이런 표준화된 석기 기술의 출현은 현생인류의 이주를 나타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톨보르계곡에서 발굴된 현생인류 석기

연구팀은 길이나 돌날 등에서 이전과 다른 높은 수준의 표준화된 형태를 띤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언티픽 리포츠 논문 캡처]

 

그 시기는 석기가 발견된 지역의 퇴적물에 대한 발광연대 측정과 동물 뼈에 대한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약 4만5천년 전인 것으로 추정됐다. 몽골 지역에서 현생인류의 두개골 화석 뼈가 발견된 것보다 1만년가량 더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는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나온 지 약 1만5천년 뒤로, 현생인류가 처음으로 데니소바인을 만나 이종교배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 자료를 통해 확인한 시기와도 일치한다.

석기에 남은 풀과 유기물 등을 분석한 결과, 기후는 이전보다 더 따뜻해지고 습해져 인간이나 가축에게 더 적합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동물 뼈 조각은 홍적세 때 초원이나 툰드라 등지에 살던 들소나 양, 염소, 말 등의 것으로 나타났다.

즈윈스 박사는 "현생인류와 데니소바인이 어디서 만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는 나중에 현생인류가 티베트고원과 같은 고지대에서 저산소증을 극복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톨보르-16 발굴지는 현생인류가 데니소바인 등 현지에 있던 고인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베리아와 중국 북서부를 잇는 루트로서 중요한 고고학적 의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오픈액세스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출처; 현생인류 몽골 이주 1만년 더 앞선 4만5천년 전 이뤄져 | 연합뉴스 (yna.co.kr)

 

 

2020.04.28 13:23 ㅣ 수정 2020.04.28 13:23

몽골 국경지역서 1만5000년 된 털매머드·코뿔소 암각화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 2000년대 초 바가오이고르 3번 유적지에서 발견된 매머드 암각화(사진=IAET)
 
털매머드와 털코뿔소를 묘사한 암각화는 적어도 1만5000년 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시아와 몽골의 국경지역에서 발견된 이들 바위그림은 생각보다 7000년 더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베리아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프랑스 공동연구진은 러시아 알타이 우코크고원의 칼구틴스키 광산과 몽골 북서부 바가오이고르-차강살라에서 각각 발견된 암각화들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다. 이들 암각화는 현재 서로 다른 나라에 있지만, 거리상으로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 2000년대 초 바가오이고르 2번 유적지에서 발견된 두 매머드 암각화(사진=드미트리 체레미신 등)
 
이 그림은 대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많은 의문점이 풀리지 않았다. 특히 이 그림들이 멸종된 털매머드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코가 긴 환상 속 생물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암각화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들 암각화 속 동물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찾는 데 도움을 줬다.

 
▲ 2017년 바가오이고르 3번 유적지에서 발견된 매머드 새끼 암각화(사진=드미트리 체레미신 등)


 
▲ 바가오이고르 2번 유적지에서 오래 전 사라진 털코뿔소가 그려진 암각화가 발견됐다.(사진=드미트리 체레미신 등)
 
예를 들어 바가오이고르 2번 유적지에서는 오래전 사라진 털코뿔소가 그려진 암각화가 발견된 것이 확실한 증거로 작용했다. 그림의 대부분은 암석의 풍화 작용으로 사라졌지만, 땅딸막한 몸통에 짧고 강인한 다리, 특징적인 꼬리 그리고 과장되게 긴 두 개의 뿔을 지닌 길쭉한 주둥이 덕분에 이 동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바가오이고르 3번 유적지에서 발견된 또다른 암각화는 확실히 매머드 새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 2017년 칼구틴스키 광산 지역에 서 있는 연구 주저자 비야체슬라브 몰로딘 박사의 모습.(사진=IAET)
 
이처럼 털매머드나 털코뿔소와 같은 동물들은 약 1만5000년 전 이 지역에서 멸종했으므로, 이들 그림은 적어도 전기 구석기시대 예술가들에 의해 그려졌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이번 암각화들이 시기적으로도 금속이 아닌 석기로 만들어졌다고 결론 내릴 수 있었다.

연구진은 또 암각화에서 사막칠(사막 피각)도 발견했다. 이는 철, 망간 등의 물질이 모세관을 따라 올라와 표토가 윤이 나는 검은 색으로 변하는 현상인데 암각화 제작 시기가 8000만~1만 년 전 사이라는 이전 가정보다 더 오래됐음을 의미한다.

 
▲ 러시아 알타이 우코크고원의 칼구틴스키 광산과 몽골 북서부 바가오이고르-차강살라에서 각각 발견된 암각화들의 비교 이미지.(사진=비야체슬라브 몰로딘 등)
 
게다가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각각 발견된 암각화들은 서유럽에서 발견된 전기 구석기시대의 동굴 벽화와도 비슷한데 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이들 그림에 대해 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칼구스틴스키 양식이라고 불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러시아과학원(RAS) 시베리아지부(SB) 고고학·민족지학연구소(IAET)가 발행하는 학술지 ‘유라시아의 고고학·민족학·인류학’(Archaeology, Ethnology & Anthropology of Eurasia)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출처; 몽골 국경지역서 1만5000년 된 털매머드·코뿔소 암각화 발견 | 나우뉴스 (seoul.co.kr)

 

 

<참고자료>

Humans used northern migration routes to reach eastern Asia | Max Planck Institute of Geoanthropology (mpg.de)

 

Heading north: Late Pleistocene environments and human dispersals in central and eastern Asia | PLOS ONE

 

Ust'-Ishim man - Wikipedia

 

Afontova Gora - Wikipedia

 

Mal'ta–Buret' culture - Wikipedia

 

[중국]

 

2019.04.17. 17:59

中 '앉은 채 잠든 소녀' 1만3500년 전 매장 (chosun.com)

중국 광둥성의 칭탕(靑塘) 유적지에서 쭈그려 앉은 형태의 소녀 무덤이 발견됐다. 이 무덤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1만3500여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중국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이 지난해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 중 하나로 꼽힌 칭탕유적지의 황먼옌(黃門岩) 1호 동굴에서 나온 무덤을 연구해 이 같이 밝혔다.
무덤의 주인은 13~18세의 여성으로 신장은 145cm~150cm 추정된다.

칭탕유적지에서 발굴된 사람뼈 화석.
 

발굴 프로젝트 책임자인 류쒀창(劉鎖强)은 "화석은 두개골과 (신체) 왼쪽 부분이 많이 없지만 오른쪽 대퇴골, 척추, 골반 등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다"면서 "아래에는 돌덩이가 받쳐져 있고 옆에는 부장품으로 추정되는 뼈바늘 한 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굴에 참여한 왕여우핑(王幼平) 베이징대 교수는 "쭈그리고 앉은 장례 방식은 선사시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것"이라면서 "중국 북방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곧게 누운 방식의 장례와 구별된다"고 말했다.

출처; 中 '앉은 채 잠든 소녀' 1만3500년 전 매장 (chosun.com)

 

 

PUBLISHED: 16:48 GMT, 13 October 2017 | UPDATED: 16:48 GMT, 13 October 2017

Shedding light on early human migration across east Asia | Daily Mail Online

 

A relative from the Tianyuan Cave | Max-Planck-Gesellschaft (mpg.de)

 

<참고자료>

Tianyuan Cave - Wikipedia

 

DNA analysis of an early modern human from Tianyuan Cave, China - PMC (nih.gov)

 

40,000-Year-Old Individual from Asia Provides Insight into Early Population Structure in Eurasia: Current Biology (cell.com)

 

한국고고학사전 - 문화유산 지식e음 (nrich.go.kr) - 중국의 구석기문화

 

Xianren Cave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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