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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7만4000년 전 동굴벽화가 준 충격 본문

현생인류출현~1만년전/(구)석기시대

유럽 - 7만4000년 전 동굴벽화가 준 충격

대야발 2025. 3. 16. 12:02

 

 

 

 

 

 

 

예술 활동을 하는 인간의 모습은 유럽에서 3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견해가 정설이었다. 하지만 유럽이 아닌 곳에서, 후기 구석기 이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이상희의 모험-사라진 인류를 찾아서]

 

 

 

■ 7만4000년 전 동굴벽화가 준 충격

시사IN, 이상희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

2019.01.16 호수 591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징에는 예술이 빠질 수 없지요. 인간은 언제부터 예술 활동을 했을까요? 학계에서 오래도록 두루 동의한 예술의 기원은 유럽의 후기 구석기 문화입니다.

 

 

유럽의 후기 구석기 문화가 왜 특별한지 알려면 그 이전까지의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류가 석기를 만들어 쓴 자료가 분명히 남아 있는 것은 대략 200만 년 전부터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도구를 만들어 썼을 가능성이 높고, 돌이 아닌 재료를 도구로 썼을 가능성도 높습니다만 자연이 아니라 인류의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는 도구는 돌에서 시작합니다.

 

 

석기가 처음 나타나고부터 농경 도구 이전까지를 구석기 시대라고 부릅니다. 구석기 시대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전기 구석기에는 어른의 펼친 손보다 큰 크기의 몸돌을 석기로 사용했습니다. 그 뒤 중기 구석기 시대에는 주먹 크기의 몸돌을 예쁘게 다듬은 다음 떼어낸 돌날을 석기로 썼습니다.

 

 

ⓒEPA스페인 북부 리바데세야에 있는 티토 부스티요 동굴 벽화를 방문객이 지나가고 있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점점 작고 섬세하게 떼어낸 돌날로 만든 여러 도구가 나타나고 도구의 재료도 다양해졌습니다. 돌뿐 아니라 뼈로 만든 도구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후기 구석기 시대를 ‘인간의 혁명’ ‘창의의 혁명’이라 일컫게 된 계기는 도구의 종류와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스타일 요소의 등장입니다. 스타일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요소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긴 칼의 모양은 기본적으로 똑같지만, 칼자루와 칼끝 등의 생김새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생김새는 가문이나 칼 만드는 장인 등 특정 집단을 표시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은 정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남과 구별되는 자신, ‘그들’과 구별되는 ‘우리’를 나타내기 위한 특징입니다. 자신과 우리를 인식하는 것은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추상적인 사고는 예술 활동에 꼭 필요한 인지 특징입니다.

 

 

올도완, 아슐리안, 무스테리안 등 전기 구석기 시대와 중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 명칭은 도구의 모양이자 제작 기법이었습니다. 이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전역에서 나타났습니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오리나시앙, 막달레니앙, 솔루트리안 등 프랑스 한 지역에서만도 여러 문화가 나타납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도구의 종류뿐 아니라 스타일 요소입니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 등장하는 장신구와 동굴벽화는 정체성과 추상적인 사고라는 인간만의 특징이 인류의 진화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동굴벽화에서 동물들과 사람들이 그려지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과정,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Google 갈무리매머드 벽화를 그리는 크로마뇽인의 상상도.

 

 

 

스페인 벽화와 네안데르탈인

 

구석기 연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유럽 중심적인 시각도 강합니다. 유럽에서 중기 구석기는 네안데르탈인과, 후기 구석기는 현생인류와 연결이 됩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학설의 지지자들에게 현생인류의 우월성과 인간다움은 후기 구석기에서 나타나는 예술성을 설명하는 이유였습니다. 현생인류는 인간다운 예술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우월성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다고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굴벽화는 벽화 이상의 의미를 암시합니다.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장소에 서 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전율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이 그토록 유명한 동굴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렇게 감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적 보존의 문제로 유명한 동굴벽화는 출입 제한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실로 특별한 사람들이긴 합니다. 그런데 동굴벽화 앞에 서 있을 때 드는 신비감은 과연 그냥 느낌일 뿐일까요? 동굴벽화가 남겨진 동굴은 특별하게 선택되었을까요? 아니면 아무 동굴이나 들어가서 벽화를 그린 것일까요?

 

 

프랑스의 한 절벽에는 비슷비슷한 동굴이 43개 있습니다. 이 중 벽화가 그려진 동굴은 8개뿐입니다. 동굴의 음향 성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벽화가 그려져 있는 동굴은 특히 메아리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이는 동굴벽화가 음향효과를 이용한 의례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줍니다.

 

 

메아리 효과가 좋은 동굴에 들어가 돌로 벽과 바닥을 두들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노래 부르며 벽화를 그리는 모습은 매우 익숙한 인간의 모습,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인간다운 모습은 세계 어느 곳보다 먼저 유럽에서 3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견해가 정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의 후기 구석기 문화의 요소들이 유럽이 아닌 곳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 이전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발견은 가끔 이루어졌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도 굵직굵직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월에 스페인에서 발견된 세 군데 벽화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그중 하나는 7만4000년 전까지도 올려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7만4000년 전 스페인이라면 어떤 학설에 따라도 현생인류가 아닌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시대와 지역입니다. 그동안 네안데르탈인이 동굴벽화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는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은 네안데르탈인의 독자적 발명이 아니라 옆 동네에 들어온 현생인류가 그리던 것을 보고 따라 했다는 견해였습니다. 물론 독자적으로 창안했든, 보고 그렸든, 그렸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인지능력입니다. 현생인류의 문화를 따라 했다는 견해 밑바닥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인지능력의 한계 때문에 독자적으로 창안해낼 수 없다는 생각, 네안데르탈인의 ‘부족함’에 대한 가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의 벽화가 7만4000년이라는 이야기는 네안데르탈인이 독자적으로 창안해낸 문화 요소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발견입니다.

 

 

동굴벽화는 현생인류가 최초로 만들어낸 문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낸 논문에 이어서 2018년 11월에는 동굴벽화가 네안데르탈인이든 현생인류든 유럽인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서 발견된 벽화는 5만 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5만 년 전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서 살던 인류는 누구였을까요? 데니소바인이었을까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일 가능성을 개진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만약 두뇌 용량 400㏄ 정도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벽화를 그렸다면 추상적인 예술에도 큰 머리가 꼭 필요했던 것은 아니라는 충격적인 결론이 가능합니다. 이 문제는 후속 연구를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인간다움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동굴벽화가 유럽의 현생인류가 독창적으로 처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현생인류가 아닌 인류도, 유럽인이 아닌 인류도 만들어낸 문화 요소라는 발견은 인간다움이 어느 특정 지역, 특정 시대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생인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원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벽화 그린 사람은 남성이었다고?

 

오늘은 또 다른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누가 벽화를 그렸는가에 대한 질문에 등장하는 ‘누구’는 고인류 화석종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인지, 유럽의 현생인류인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인지, 데니소바인인지, 혹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고인류 집단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어떤 고인류 화석종을 생각하더라도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인물은 남성입니다.

 

 

이 글에 그림을 곁들이기 위해 이미지 검색을 해본 결과 알 수 있었습니다(위 그림). 우리가 상상하는 동굴벽화는 신체 건장한 성인 남성이 동굴 벽 앞에 서서 그리는 그림입니다. 그 옆에는 노인 남성이 쭈그리고 앉아서 물감을 갭니다. 다른 한쪽에는 소년이 장난처럼, 연습처럼 그림을 그립니다.

 

 

여성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여성이 벽화를 그리는 장면에 등장하는 경우는 남성 화가 옆에서 잔소리하는 모습을 그린 풍자만화였습니다. 여성이 벽화를 그리는 이미지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안에는 동굴벽화를 그리는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벽화를 그리는 사람이 주로 남성이라는 증거자료는 없습니다. 벽화를 누가 그렸는지 알아볼 수 있을까요?

 

 

빙하기에 눈 덮인 계곡을 누비면서 먹을 것을 찾아 사냥하는 남성들의 모습은 흔하게 그려집니다. 동굴 안에서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먹일 사냥감을 가지고 돌아오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 사냥 나간 사람들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동굴 안에서 벽화를 그렸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유럽의 동굴벽화에는 스텐실로 손 모양을 그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벽화를 그린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행위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화가가 그림 한구석에 자신의 서명을 하는 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인류학자 딘 스노는 둘째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유럽의 동굴벽화에 나타난 손 스텐실 그림에서 둘째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의 길이를 쟀습니다.

 

 

그 결과 손 그림의 반 이상은 ‘여성적’ 비율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이 여성적이라고 하여 반드시 여성은 아닙니다. 아마 성별을 정확히 알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게다가 벽화를 그린 사람의 성별이 중요한 질문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벽화를 그리는 사람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한, 벽화를 그리는 사람이 모두 남성으로 그려지는 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정이 과연 당연한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1)

 

 

 

 

불가리아의 동굴에서 4만5천년 전 현생인류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인류의 유럽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고고학적 발견이다. AFP 통신은 2020년 5월 1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북부 바초 키로 동굴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치아와 뼛조각이 약 4만5천년 전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국제 연구팀은 바초 키로(Bacho-Kiro) 동굴에서 인류의 뼈와 치아, 석기, 뼈를 이용해 만든 도구와 장신구, 수천 개의 동물 뼈를 발굴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유물은 4만3천650년에서 4만6천94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 불가리아 바초키로 동굴서 4만5천년 전 인류 뼈 발견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2020-05-14 

 

 

(사진=MPG 홈페이지 캡처)
 
 
 
 
 

호모 사피엔스 유럽 진출 시기 앞당겨
뼈 도구와 개인 보석 등 유물 다량 발견

 

 

뼛조각 주인은 4만2천616년에서 4만4천830년 전 생존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로 드러났다. 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연대를 추산한 결과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현생 인류가 중동에서 유럽으로 진출했음을 의미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약 3만8천년에서 4만2천년 전 현생 인류가 중동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것으로 추산해왔는데, 이번 발견으로 인류의 유럽 진출이 더 일찍 이뤄졌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진=MPG홈페이지 캡처)
 
 

 

 

국제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학술기관 관계자는 "바초 키로 동굴에서 발굴된 유골은 유럽에서 구석기 시대 현생 인류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증거"라며 "이 같은 결과는 현생 인류가 4만5천년 전보다 일찍 유라시아의 중위도 지역에 퍼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다른 발굴팀 관계자는 "이번 발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뼈 도구와 개인 보석의 광범위한 수집"이라고 말했다. 동굴내 유물에는 다양한 석재 도구와 장신구가 포함돼 있다.

다뉴브강 남쪽으로 70km 떨어진 바초 키로 동굴은 1970년부터 석기시대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수 십년 동안 관광객에게 개방됐다가, 지난 2015년부터 국제 발굴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네이처 생태 & 진화'에 게재됐다.(2)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불가리아 바초키로 동굴서 4만5천년 전 인류 뼈 발견, 2020-05-14 

 

 

 

 

예술의 최초 발상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석기 동굴 벽화는 오랫동안 프랑스와 스페인 남부 등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돼 왔다.

 

이에 따라 한때 고고학계는 예술이 유럽에서 탄생해 다른 세계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2013년 발굴된 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지역의 마노스 동굴벽화 속 기하학 문양(원반)이 당시로서는 가장 오래된 약 4만 년 전 그림으로 밝혀지면서 이런 인식이 증명되는 듯했다.

 

 

 

■ 인류 最古 동굴벽화 기록 바뀐다

윤신영 기자, 2019. 12. 12. 

 

......

 

이전에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반인반수 예술은 독일에서 발견된 4만 년 전 상아 조각인 ‘사자-인간’으로, 사자 머리에 인간의 몸을 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이 연대 역시 4000년 앞당겨졌다. 연대는 2만 1000년 전으로 한참 뒤지만, 라스코 동굴벽화에도 이번 벽화와 비슷하게 부리 모양의 입을 가진 모습을 지닌 반인반수 사냥꾼이 등장한다(아래 그림의 a,b).

 

 

a와 b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의 사냥꾼 모습이다. 부리 모양의 머리를 지닌 반인반수 사냥꾼이 등장한다. 연대는 최대 2만 1000년 전이다. c와 d는 독일에서 발굴된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반인반수 조각이다. ′사자-인간′이라고 불리며 사자 머리와 인간의 몸을 갖고 있다. 상상과 창조의 결과라고 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자 탈을 쓴 사람을 묘사한 결과로 보기도 한다. 네이처 제공
 
 

하지만 2014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역시 4만 년 전으로 연대가 밝혀진 손바닥 스텐실(물체를 대고 염료를 뿌려 윤곽을 그리는 그림 기법)이 발견되면서 ‘예술은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2018년에는 보르네오섬 루방 제리지 살레 동굴에서도 4만 년 전 동물 그림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4만 3900년 전 사냥 그림이 발견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예술고고학의 중요한 현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벽화 예술이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탄생했다'거나 나아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됐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우 교수는 “아시아는 구석기 예술의 수가 아직 월등히 적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대륙 전체로는 280개 이상의 구석기 예술 유적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스페인과 프랑스 등 남부 유럽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배 관장도 “수십만 년 전에 색소를 사용해 무른 돌에 기하학적 문양을 그린 아프리카의 유적이 존재하는 등 (예술로 대표되는) 인간성이 표현된 사례는 훨씬 이전부터 여러 곳에 존재해 왔다”며 “동남아시아를 유일한 예술의 발상지라고 하기엔 무리가 많다”고 말했다.

 

당시는 빙하기가 극심해서 시베리아와 영국 등 유라시아 북부 상당수가 빙하에 덮여 있었기에 동남아시아에서 다시 유럽으로 퍼지기엔 위험하다는 문제도 있다. 배 관장은 “석기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파됐다. 예술이 반대로 전파됐다고 주장하려면 적어도 중간 과정을 증명할 증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벽화 위에 쌓인 석회암 막의 우라늄을 이용해 연대를 측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정확도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향후 연구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배 관장은 "지속적으로 (기법의) 신뢰성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3)

 

동아사이언스, 윤신영 기자, 인류 最古 동굴벽화 기록 바뀐다2019. 12. 12. 

 

 

 

 

유럽에 정착한 초기 인류의 출신지는 아프리카보다는 아시아가 유력해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현생인류의 조상인 초기 호미니드의 화석화된 치아 5천여 점을 분석한 스페인 국립 인류진화연구센터 등 국제 연구진은 유럽에 정착한 초기 인류는 아프리카로부터 한꺼번에 몰려온 대규모 집단이 아니라 보다 복잡하게 분포된 다양한 무리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유럽 초기 인류, 아시아인 특성이 우세"

2007. 8. 7. 

 

 

이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의 고대 인류인 초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일반적인 호모속의 치아를 비교한 결과 초기 유럽 인류는 아프리카보다는 아시아인의 특성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를 포함한 호모속(屬)의 진화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동시에 진행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인의 치아 구성과 크기, 형태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각각 별도의 진화 과정을 거쳐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것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사이에 유전적 교류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유라시아인들이 아프리카를 떠난 고대 인류의 후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 및 연구재단들의 지원으로 실시된 이 연구는 6일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에 대해 미시간 대학의 밀포드 월포프 교수는 "`인류 진화 역사의 대부분이 소규모의 비교적 고립된 집단을 이룬 아프리카 이주민과 여러 대륙간 이주민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연구의 논지는 고인류학자들의 해석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4)

 

워싱턴 AP=연합뉴스,"유럽 초기 인류, 아시아인 특성이 우세", 2007. 8. 7. 

 

 

 

 

<자료출처>

 

(1) 7만4000년 전 동굴벽화가 준 충격 - 시사IN (sisain.co.kr) 2019.01.16 10:27 수정 2023.03.03 16: 52591호

 

 

(2) 불가리아 바초키로 동굴서 4만5천년 전 인류 뼈 발견 - 노컷뉴스 (nocutnews.co.kr)2020-05-14

 

 

(3) 인류 最古 동굴벽화 기록 바뀐다 (daum.net) 2019. 12. 12. 

 

 

(4) <과학> "유럽 초기 인류, 아시아인 특성이 우세" (daum.net) 2007. 8. 7. 

 

 

 

 

<참고자료>

 

 

고고학적 시대분류 목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List of archaeological periods - Wikipedia

 

 

Three-age system - Wikipedia

 

 

ASPRO chronology - Wikipedia

 

 

Paleolithic - Wikipedia

 

 

Upper Paleolithic - Wikipedia

 

 

Last Glacial Maximum - Wikipedia

 

 

File:Iceage north-glacial hg.png - Wikimedia Commons

 

 

Châtelperronian - Wikipedia

 

 

Aurignacian - Wikipedia

 

 

Gravettian - Wikipedia

 

 

Solutrean - Wikipedia

 

 

Magdalenian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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