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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석기시대 고고학 (13)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 - 7200년 전~6400년 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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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석기시대 고고학 (13)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 - 7200년 전~6400년 전

대야발 2025. 1. 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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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 단계상 최초로 시신을 매장한 것은 호모사피엔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집단적인 공동묘지를 따로 만든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다.

 

 

어패류 주로 섭취..신장 타지역보다 작아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에서 발굴된 신석기인의 흔적. /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집단무덤 유적으로는 부산 가덕도 북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장항유적이 대표적이다.

이 유적에서는 인골 48개체와 돌무지 유구 90여기, 구덩이 100기 등이 발굴됐다.

인골이 출토된 경우는 장항유적 발굴 이전만 해도 전국을 통틀어 불과 33개체뿐이었다.

 

 

장항유적에서 발굴된 인골은 대체로 머리를 북쪽에 두고 있었다. 팔다리를 바로 펴거나 굽힌 상태로 묻혔는데 대다수가 굽혀묻기로 돼 있었다.

 

남녀의 성비는 비슷하고 연령은 유소아부터 70대의 노년까지 다양했다. 신장은 성인 기준 남성 평균 158㎝, 여성 평균 146㎝로 다른 지역에 비해 7~13㎝ 정도 작았다.

 

형질적 분석과 콜라겐 분석 등으로 볼 때 이곳 신석기인은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의 사람들보다 육체적 노동이 상당했고 탄수화물(식물) 위주가 아닌 주로 어패류에 의존하는 식생활 구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묻힌 사람 중 최고령자는 70대 여성인데 양쪽 귀의 뚜렷한 외이도 골종으로 보아 어패류 채집을 위한 장시간의 잠수 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식량 확보를 위한 심한 육체적 노동은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된 식량 공급을 통해 영양 상태는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적지에서 발굴된 인골은 다양한 연구·분석을 통해 성별, 연령, 신장, 질병(사망원인), 친연관계, 식생활 등 당시의 사회경제적 구조와 생활문화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훌륭한 단서가 된다.

서울경제, 조상인 기자 /조미순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학예연구관, [문화재의 뒤안길]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의 신석기인, 2020. 4. 26. 

 

 

 

 

 

2011년 2월 17일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문물연구원(원장 정의도)은 부산 강서구 성북동 가덕도 1194-2번지 일대 부산 신항 준설토 투기장사업 부지 동단을 발굴한 결과 신석기시대 조기(早期혹은 전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집단 묘역(墓域)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8천 년 전 무렵 신석기시대 초기에 만든 공동묘지가 부산 가덕도 신항 예정지에서 발굴됐다. 이곳에서는 26구에 달하는 인골이 확인됐다.

 

이 묘지는 현재까지 보고된 신석기시대 공동묘지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규모 또한 최대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사결과 신석기시대 문화층 중에서도 제5층으로 드러난 이 공동묘지는 당시 사람들의 집단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집석(集石. 돌무더기) 시설과는 공간 배치가 뚜렷이 구분된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묘역과 생활공간을 분리해 만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특히 이 묘역에서는 모두 26명에 달하는 인골이 확인됐다. 이들 인골은 서로 중첩되지 않고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미뤄 공동묘지임이 확실하다고 정의도 원장은 전했다.

 

 

 

   

 

 

 

시신매장 방식으로 볼 때 인골은 현재까지 시신을 곧게 편 신전장(伸展葬) 3, 팔다리를 묶은 채 굽힌 굴장(屈葬) 7구로 드러났으며 머리는 모두 북쪽, 혹은 북동쪽으로 둔 것으로 밝혀졌다.

 

 

무덤구덩이인 묘광(墓壙)이나 봉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토기를 비롯해 석기와 옥 등 부장품이 함께 발굴됐다.

깬 토기를 시신 밑에 깐 인골도 보고됐다. 이들 토기는 인골 하부에 깔거나 주변에 깐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골 위에 덮은 사례도 발견됐다. 나아가 편평한 깬돌을 머리에 받친 채 그 주변에  모양으로 다른 깬돌을 두른 시신도 드러났다.

 

 

어떤 인골의 좌측 팔 옆에서는 황화수은이 주성분인 주사(朱砂)나 산화철 계통으로 생각되는 붉은색 안료가 출토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인골 주위로 완전한 모양을 갖춘 토기가 집중 확인돼 이를 부장품으로 묻었을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대형 옥 제품을 착용한 인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옥 제품은 강원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옥결이라 일컫는 일종의 옥 귀걸이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이른 시기의 옥제품으로 추정된다.

 

 

 

옥제품

   

 

정 원장은 "융기문(隆起文. 돋음무늬)이나 압인문토기(押引文. 찍어눌러 만든 문양) 토기 등으로 보아 묘역이 조성된 시기는 신석기시대 조기(早期) 혹은 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신을 매장하는 방법 등에서 일본 조몽문화와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면서 "묘역과 인골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면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신석기시대 매장 의례를 비롯한 사회상의 규명에 획기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8천 년 전 신석기시대 공동묘지 발견〉 , 2011 2 17일자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여러 시대와 지역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 사람이 사용했던 물건뿐 아니라 그 당시 사람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유일하게 인골(人骨)을 전시하고 있는 신석기실입니다. 신석기시대 무덤과 껴묻거리를 설명하는 공간 한편에 가림판과 함께 인골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석기실 무덤 공간

 

 

 

 

전시된 인골은 2010년에서 2011년까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부산 가덕도(加德島) 장항(獐項) 유적 무덤에서 발견된 성인 남자의 것입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이 유적은 신석기시대 무덤 유적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48개체의 인골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한반도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신석기시대 무덤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시 사회와 매장 문화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커서, 인골이지만 이례적으로 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신석기실 인골 전시 모습

 
 
신석기시대 무덤에서는 왜 인골이 많이 발견될까

 

신석기시대 무덤은 움무덤, 독무덤, 집단묘 등 형식이 다양합니다.

 

인골이 발견된 예로

통영 연대도·욕지도·상노대도 산등,

부산 범방·가덕도 장항,

춘천 교동,

여수 안도,

진주 상촌리,

울진 후포리 유적 등이 있습니다.

 

 

신석기시대는 청동기시대에 비해 무덤에서 발견되는 인골 수가 많은 편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석기시대에는 해양 자원을 많이 활용했고 바닷가에는 조갯살을 먹고 버린 껍데기들이 쌓여 조개무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조개무지는 산성 토양을 알칼리성 토양으로 바꾸어 뼈처럼 썩기 쉬운 유기물질이 땅속에서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인골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무덤에서 발견되는 인골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인골과 관련해서는 자세, 껴묻거리, 장신구 등으로 매장 방법과 의례 연구가 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잘 보존된 일부 인골에 대해 추정 성별, 신장, 연령도 제시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성별, 신장, 연령을 추정하는 기본적인 분석을 넘어서, 다양한 형질 분석과 신체 조직에서 추출된 안정동위원소, 미량원소분석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를 일부러 변형시키는 풍습이나 생활방식에 따른 변이 현상뿐만 아니라 축적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식생활 연구, 영양 수준 및 질병 연구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6호 인골

신석기실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인골은 발굴 당시 41호로 불렸지만 발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6호로 명명되었습니다. 오른쪽이 실제 인골이고 왼쪽은 매장 자세나 장신구 위치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무덤 주인공은 40대 남성으로 키는 160.8cm입니다.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 확인된 남성 인골의 평균 키가 158.4cm이므로[여성 인골 평균 키: 146.7cm] 살짝 큰 편에 속합니다. 두 손은 X자 모양을 하였고 두 다리는 가슴 쪽으로 꺾여 있습니다.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무덤에는 인골을 펴묻기한 것보다 이처럼 굽혀묻기한 예가 훨씬 많습니다. 두 팔에는 조개팔찌를 차고 가슴에는 조개목걸이를 걸고 있습니다. 투박조개와 피조개로 만들었고 총 32개의 조개를 사용했습니다. 조개팔찌를 직접 착용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매우 드문데, 24개의 조개로 만들어진 목걸이, 그것도 착용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6호 인골(오른쪽)과 재현품(왼쪽)

조개팔찌와 목걸이 착용 모습

 

 

 

부산 가덕도 인골이 말해 주는 신석기시대 사회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는 6호 인골을 포함하여 신석기시대 전기에 묻힌 48개체의 인골이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로써 인골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인골은 대부분 별도의 구덩이 없이 안치되어 있었으며 대신 인골 위에 토기나 돌을 얹어 두었습니다.

 

 

1호에서 수습된 40대 여성처럼 인골에 피조개 9점을 덮은 형태도 있었습니다. 굽혀묻기한 경우가 29개체로 펴묻기(7개체)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하반신이 상반신과 닿을 정도로 강하게 꺾어서 묻은 것이 특징입니다.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출토 상어 이빨 장신구와 뼈 장신구

 

 

 

가덕도 장항 유적에 묻힌 사람들의 연령은 1세 전후 유소아부터 최고 70대 노인까지 다양했으며, 그 중 10세 미만 유소아와 30~40대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형질 분석 결과 대퇴골 조선[粗線: 허벅지뼈 바깥쪽에 세로로 길게 선상으로 튀어나온 모양]이 발달되어 있어 육체적 노동량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치아 상태는 탄수화물 때문에 썩는 우식(齲飾)이 확인되지 않아 가덕도 장항 사람들이 농경이 아니라 수렵·채집에 의존한 생활을 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치아 에나멜질에 이상이 있는 현상(치아 에나멜질 감형성[Enamel hypoplasia])이 적어 비록 고된 노동을 하였으나 식량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이들은 어떤 육체 노동을 했을까요? 가덕도 장항 유적 1호 여성, 70대 14호 여성, 38호 남성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신체적 특징이 있습니다. 귓속에 뼈가 튀어나온 외이도 골종(外耳道 骨腫)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시간 잠수로 수압에 영향을 받는 오늘날의 해녀에게서도 발견되는 증상으로,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해양 자원을 얻기 위해 잠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덤 속에서 인골과 함께 발견된 옥 장신구, 상어 이빨 장신구, 조개목걸이 등은 출토 예가 매우 드문 것으로, 당시 사회에서 희소성을 가진 물건이었을 것입니다. 부산 가덕도 장항 사람들은 해양 자원을 잘 활용하였고 교류를 통해 이미 상당한 재화를 축적한 집단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y-aAEkVWfa4

 

 

 

 

 

 

 

2014년 KBS파노라마 <코리안 이브>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가덕도 장항유적이 언급된 바 있는 데, 형질인류학적으로 가덕도 장항의 고인골은 한국인에는 드문 장두형(머리의 앞뒤가 긴 두상, 현대 한국인은 주로 머리의 앞뒤는 짧은 단두에, 머리의 위아래가 긴 고두가 다수)으로 유럽인에 가깝고, 중앙대 연구진이 이 유적의 고인골들에 대한 초보적인 조사를 통해, 17개체 중에 유럽인들에 주로 나오는 모계 하플로인 H가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KBS  프로그램 외에도 몇몇 신문기사에도 유사한 내용이 나왔으나, 이러한 내용들은 엄밀한 학문적인 검증을 필요로 하는 논문으로 출간되지 않았고, 더구나 중앙대 연구진은 이전에도, 한반도 출토의 선사시대 고인골에 대해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보고서만 제출하고, 영문으로  논문을 출간하지 않았기에,  진실성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영문으로  논문의 출간이 필요한 이유는 영어사대주의나 학문사대주의에서가 아니라, 이들이  연구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프로토콜에 따라 행해졌는 지를 학문공동체에서 검증을 받을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말 부산에 위치한 한국문물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고고학 관련 저널인 <문물연구>에 비로소 가덕도 장항에서 발굴된 고인골을 대상으로 한 <한국 가덕도 장항 출토인골의 DNA분석>이라는 제대로 된 분자인류학 연구 논문이 나왔는데, 아마 최초로 한국에서 출토된 고인골의 상염색체 DNA에 분석이 나온 논문이 아닐까합니다. 한국에서 그동안 고인골의 분자인류학적 분석이 미토콘드리아 DNA분석에 집중된 원인은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질내 수백개나 존재하는 세포소기관이기에 남아있는 유전정보가 극히 빈약한 고인골에서도 채취할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한반도에서 출토된 고인골에 대한 최초의 상염색체 분석을 한 이 논문의 저자들은 아쉽게도 한국인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고인골 관련 분자인류학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 국립박물관 인류학 연구부의 시노다켄이치(篠田健一), 칸자와히데아키(神澤秀明) 와 이들과 같이 큐슈 서북부의 시모모토야마이와카게(下本山岩陰)유적의 야요이시대 고인골에 대한 논문을 공저했던 야마나시대학(山梨大学)의 카쿠다츠네오(角田恒雄), 아다치노보루(安達登)  4명입니다. 아마도, 이들이 한반도 남해안과 교류가 많았던 큐슈지역의 죠몽인과 야요이인을 연구하는 연장선에서, 가덕도 장항 고인골의 존재를 알고, 문물연구원측에 자료의 제공을 요청해서, 이번 연구가 이루어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도 장항유적이 48개체라는 한국의 다른 신석기 유적에 비해 휠씬 많은 인골이 출토된  외에,  유적이 주목받은  다른 이유는 매장방법에 있습니다. 한반도의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유골이 매장된 방법은 시체의 얼굴이 나온 앞면을 하늘을 바라보게 하고, 사지를 곧바로 펴서 눕힌 눕혀펴묻기(仰臥伸展葬)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장항유적에서는 48개체 중에 매장방법을 확인할  없는 17개체를 제외한 , 확인가능한 31개체에서 73% 23개체가 태아가 잉태되기 전에 자궁속에 있을 때의 모습과 유사하게 팔과 다리 등의 사지를 인위적으로 굽혀서 묻는 굽혀묻기(屈葬)을 채택한 것에 있습니다.

 

 

굽혀묻기는 한반도보다는 유럽의 신석기시대, 동남아시아, 그리고, 일본의 죠몽시대에 유행한 매장법으로,  굽혀묻기 때문에 장항유적의 신석기인들이 유럽인과 유사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멀리 유럽이 아니라, 장항유적에서 500여개나 출토된 흑요석 석기의 원료 산지이고, 흑요석을 매개로 토기나 조개껍질를 이용해서 만든 장신구 등의 물품들을 교역하고, 잦은 교류의 흔적이 있었던 일본 큐슈지역의 죠몽인들이 바로 굽혀묻기를 주로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동아대 김재현 교수의 의견으로는 가덕도 장항지구의 굽혀묻기 매장법이 일반적인 죠몽인들의 굽혀눕기와는 약간 다른 팔과 다리를  강하게 굽힌 가덕도식 굽혀묻기라는 특징을 지닌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장항유적의 고인골 DNA 분석을 통해서, 확인해야  주안점은 과연 장항유적의 신석기시대인은 굽혀묻기라는 동시대 한반도에는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일본 큐슈의 죠몽인과 공유하였던 매장법이었고, 이런 매장법에서의 유사성과 차이만큼 이들과 유전적인 친연관계나 거리가 존재하였는 지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과 관심을 일으켰으나,  진실은 미지로 남아 있는 장항유적 신석기인들이 서유라시아인들과 유전적으로 근접한 지의 여부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논문에 고인골 자료에서 DNA 추출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으니,  부분은 생략하고, 여기에서는 논문의 결론부에 표와 그래프로 나온 고인골의 모계 mtDNA 하플로 그룹과 상염색체에 대한 f3, f4, PCA 분석을 스캔하여, 보기 편하게 제가 재작업한 표와 그래프로 소개하고, 여기에 대한  의견도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모계 미토콘드리아DNA 하플로그룹

 

<1> 가덕도 장항유적 고인골의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 그룹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 나온 고인골  중에서 분자인류학적 분석을 위해 제공된 4개의 고인골 샘플 중에  7번과 48 샘플은 상염색체 전체에서도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한 수의 SNP 획득하지 못했음은 물론, mtDNA 하플로 그룹도 확정하기 어려웠습니다.

 

2번과 8 샘플은 상염색체 분석이 가능함은 물론,  mtDNA 하플로 그룹도   있었는데결과는 위의 표와 같고모계 하플로와 상염색체 분석이 가능했던 2번과 8 샘플 모두유전자 분석결과에서 부계 Y하플로 분석이 가능하지 않은 여성인 것으로 나왔습니다따라서한국에서 출토된 고인골에 대한 제대로  부계 Y하플로 분석이 나온 논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장항 샘플 2번이 속한 D4b 현대 한국인에서 6.36%, 8번이 속한 D4a*7.7%(Hong et al. 2014)  나타나고, D4b D4a 속한 상위의 D4 하플로그룹은 전체적으로는 27~30% 정도로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모계 mtDNA하플로그룹임은 물론, 일본인(33%), 북방한족 등 많은 동아시아 인구집단에서도 높은 비율로 나타납니다. 

 

또한장항지구 고인골보다는 휠씬 시간이 지난 후이지만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남 사천군 늑도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유적에서 21개체의 확인 가능한 유골들 중 11개체가 D4 하플로에 속하고, 그 중 2개체가 D4b였습니다. 

 

그러므로발굴된 고인골의 수가 무척 적고시대간의 간격도 크지만적어도 모계 mtDNA하플로 그룹 D4가 한반도에 정착한 역사는 적어도 신석기 초기 정도로 오래되고, 청동기 시대를 거쳐서, 현대에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인들의 주류 모계 하플로의 하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가덕도 장항지구의 고인골 샘플들은   , 일부 언론에서 형질인류학적인 고인골의 두상, 매장방법 그리고, 모계 하플로의 초보적인 측정 등을 통해서, 한반도에 서유라시아계 인구집단이 신석기 시대에 살았었다는 증거로서 제시되고, 한국인들의 서유라시아인에 대한 선망과 같은 감정과 결합하여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인골이 위치한 지역과 아주 가까운 지역에, 잦은 교류를 하며, 인구집단간의 유전자 교류도 있었을 가능성이  죠몽인과의 관계는 간과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열도에 위치한 여러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항상 한반도에 위치한 국가들이 우세한 위치에서 가르쳐주는 역할로서만 강조하고, 일본인의 조상들이 남겼을 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여러 유적이나 유물에 대해서는  가치를 절하하거나, 무시하는 고고학계나 역사학계  나아가 한국인들 전체의 일반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설사 중앙대 연구팀에서 측정했다는 고인골들 중에 하나 혹은 둘의 모계 하플로 H 옳게 측정된 것이라해도, 이번 논문의 상염색체 분석에서   있듯이가덕도 장항지구에 6300  살았던 신석기인 집단 전체로는 동아시아인 중에서도 현대 일본인  한국인과 매우 가까운동북아시아 인구집단의 범주에 드는 사람들이었을 것이 거의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논문에 나온 가덕도 장항지구의 고인골에서 현대한국인보다 많은 죠몽계 요소가 나온 것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인해서, 잦은 인적 교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한반도 남해안지역에서의 특수한 현상인지, 아니면 이러한 일이 신석기에만 발생하고, 이후의 청동기와 철기시대에는 일어나지 않은 것인지 혹은, 한반도 전체가 이전에 죠몽인이 넓게 퍼져 있었는 , 이들이 점차적으로 대륙으로부터 밀려오는 동아시아 주류 인구집단과  계속적으로 혼혈이 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여러가지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다음카페 [분자인류학논단], 초재, 한국 가덕도 장항유적 출토 인골의 DNA 분석>소개 및 해설 - 1, 2

 

 

 

 

 

 

<자료출처>

 

 

(1) https://v.daum.net/v/20200426173830649 서울경제.2020. 4. 26. 

 

 

(2) 8천 년 전 신석기시대 공동묘지 발견 | 연합뉴스 (yna.co.kr) 2011-02-17

 

 

(3) 인골로 본 신석기시대 사회 |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

 

 

(4) 분자인류학논단 | <한국 가덕도 장항유적 출토 인골의 DNA 분석>소개 및 해설-1 - Daum 카페

 

https://cafe.daum.net/molanthro/I4qd/120

 

 

 

<참고자료>

 

 

 

가덕도장항유적 - 국가유산 지식이음 (nrich.go.kr)

 

 

 

부산 신항 공사장서 '신석기 유적' 출토(종합) | 연합뉴스 (yna.co.kr) 2009-09-17

 

 

 

부산 가덕도 신석기 유적서 유골 추가 발굴 (daum.net) 2011-05-03

 

 

 


KBS파노라마 – 코리안이브 1편, 가덕도 7천 년의 수수께끼 / KBS 20140911 방송

https://youtu.be/WKwCpL6b87A?list=PLRAmvpNm4pmlCZN5V137JtF8G8jb2QLCs

 

 

 

 

 

 

 

신석기 시대, 부산에 유럽 사람이 살았다? 가덕도 고인돌 수수께끼! (KBS 20140911 방송)

https://youtu.be/Idz5FZliLgs?list=PLRAmvpNm4pmlCZN5V137JtF8G8jb2Q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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