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단군고기 (2)
력사를 찾아서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3) 앞글에서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고 ‘석유환국(昔有桓國)’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선 초기 간행본인 파른본은 ‘석유환인(昔有桓𡆮)’으로 되어 있고, 조선 중기 이후 간행본인 중종임신본으로 서울대규장각본과 만송문고본에는 ‘석유환국(昔有桓国)’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교감내용을 보면 '𡆮'은 '囗' 안의 '大'를 흘려 써서 판각할 때 나타나는 글꼴로, 고려대장경에도 동일한 자형이 확인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교감하였다. 『“조선 중종 임신본(1512년)에는 '囯'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임신본보다 이른 조선 태조 3년(1394)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른본 ≪삼국유사≫에 '𡆮'..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2) 『《삼국유사》의 고조선 관련 기록에서 환인(桓因)이 원래 환국(桓國)이었는데 일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문정창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하에서 《삼국유사》 정덕본을 영인하면서, 이마니시 류가 주동이 되어 한국의 역사를 날조하면서 ‘환인’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책에는 붓으로 덧칠하여 원래의 글자를 바꾼 흔적이 있으며 1904년 일본 도쿄 제국대학에서 출간된 《삼국유사》에는 해당 구절이 “昔有桓國(석유환국)”으로 인쇄되어 있다.하지만 삼국유사와 같은 시대에 쓰여진 《제왕운기》에서도 ‘환국’이 아니라 ‘환인’ 또는 ‘상제환인’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條)에서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도 ‘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