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력사를 찾아서

4. 가야 문화유산 (3) 세계문화유산 : 함안 말이산고분군 본문

여러나라시대/가야(가라)

4. 가야 문화유산 (3) 세계문화유산 : 함안 말이산고분군

대야발 2025. 2. 8. 17:24

 

 

 

 

 

 

 

함안박물관을 시작점으로 하면 드라마 <환혼>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 나홀로 나무(벚나무)가 7, 8호분 사이에 보인다. 말이산고분군은 해발 40~70m의 구릉 능선에 남북으로 2km 규모로 자리한다. '언덕을 오르는가. 산을 오르는가. 무덤을 오르는가.' 삶과 죽음이 하나의 계단을 오르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말이산고분군은 말하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의 주능선, 4호분을 따라 완만한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다

 

 

 

'가야'는 기원 전후로 형성되어 6세기 중엽까지 존재했던 연맹 왕국이다. 함안의 아라가야,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 고성의 소가야, 성주의 성산가야, 상주의 고령가야로 구분해 6가야라고 부르기도 한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가야는 땅이 비옥해 농업이 발전했으며, 철 기술 또한 뛰어났다. 그러나 통일 국가가 되지 못해 신라와 백제에 비해 세력이 약해졌고, 결국 562년 신라에 흡수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김유신도, 우륵도 가야 출신"

 

삼국 통일에 중추적 역할을 한 김유신(595~673)은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12대손, 가야 가실왕에 의해 가얏고(가야금) 12곡을 지어 세상에 전한 우륵도 가야 출신으로 진흥왕 12년(551)에 신라에 망명했다.

 

 

말이산고분군 7, 8호분 사이에 자리한 나홀로나무(벚나무)와 소나무

 

 

 

경남 지역에는 함안을 비롯해 총 7개의 가야고분군이 자리한다. 이중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은 총넓이 79만7282.5㎡로 규모가 가장 크고, 서기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가야연맹의 묘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평가받는다.

 

함안박물관을 시작점으로 하면 드라마 <환혼>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 나홀로 나무(벚나무)가 7, 8호분 사이에 보인다. 말이산고분군은 해발 40~70m의 구릉 능선에 남북으로 2km 규모로 자리한다. '언덕을 오르는가. 산을 오르는가. 무덤을 오르는가.' 삶과 죽음이 하나의 계단을 오르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말이산고분군은 말하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은 현재 봉분이 확인된 184기 외에 봉분이 조성되지 않은 고분의 기수를 포함하면 10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이산고분군의 일대 전망이 펼쳐지는 2, 3호분

 

 

 

아라가야 묘제의 모든 것 '말이산고분전시관'

 

함안박물관의 부속시설인 말이산고분전시관은 덧널무덤부터 구덩식돌넛널무덤, 굴식돌방무덤 등 가야 고분의 변천 과정을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전시물로 담고 있다. 가야 묘제를 대표하는 구덩식돌덧널무덤은 널 즉, 무덤의 주인을 보호하는 덧널을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벽을 돌로 쌓고 커다란 들보를 서로 마주 보게 해서 무덤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았다.

 

 

말이산고분전시관에 재현한 4호분 구덩식돌덧널무덤의 내부

 

 

 

지난 2018년 말이산고분군은 100년 만에 재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이때 13호분 무덤 천장인 덮개돌에서 여름철 고대 별자리를 새긴 흔적이 확인되었다. 고구려 고분 외에 가야 무덤에서 별자리가 확인된 첫 사례이자 그들의 내세관을 보여주는 유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듬해 45호분에서는 집·배모양 도기, 사슴모양뿔잔 등 상형도기 일체와 말갖춤, 말안장 등 철제 세품, 옥 목걸이 등 268점의 유물이 완전한 상태로 출토되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그 주인과 함께 잠들어있던 상형도기는 당시 아라가야인의 주거·생활·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4호분 내부의 유물부장공간

 

 

 

말이산고분군은 지난 2023년 다른 6개의 가야고분군과 함께 우리나라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 고분군(伽倻古墳群, Gaya Tumuli)으로 지정되었다. 한반도 남부, 심연 깊숙이 잠들어있던 고대의 세계가 천지개벽으로 드러난 듯한 장관을 마주하길 바란다.(1)

한국경제,  사진= 이효태포토그래퍼,정상미 기자, 말이산고분군,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지는 곳, 2025. 1. 6. 

 

 

 

 

경남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象形陶器) 5점이 국가 보물로 일괄 지정됐다.

2022년 10월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아라가야 왕과 귀족들의 무덤 유적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의 2019년 학술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로,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모두 5점이다.

 

 

[창원=뉴시스] 국가 보물로 일괄 지정된 함안 말이산고분군 출토 아라가야 상형도기들.(사진=(재)두류문화연구원 제공)2022.10.26. photo@newsis.com

 

 


5세기 초 아라가야 급성장 시기 최고지배자 고분서 출토
"가야시대 화려하고 독창적인 도기 제작기술 정수" 평가

 

도기(陶器)는 진흙으로 빚은 그릇 등을 고온으로 구워서 흙 속의 광물질이 유약처럼 흘러내려 토기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진 자기(磁器)의 일종을 말한다.

 

 

상형도기가 출토된 말이산 45호분은 5세기 전반 아라가야가 급성장하던 시기에 조성된 최고 지배자의 대형 봉토분으로, 무덤 내부에서 봉황장식 금동관을 비롯해 투구, 큰칼, 말안장 등 260여 점의 유물이 출토돼 발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사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상형도기는 문헌이나 벽화가 거의 전해지지 않는 가야의 특성상 가야인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유물이지만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5점'은 삼국시대 고분에서 그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출토 맥락과 세트 관계가 분명하고, 유물의 보존상태도 우수해 학술적 의미가 대단히 크고 가야의 고분문화를 알리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국가 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각각의 상형도기는 아라가야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집모양 도기와 배모양 도기의 경우, 형태와 구조 측면에서 당시에 실재했던 창고와 배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가야의 가옥과 선박 구조를 본격적으로 연구·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사슴모양 뿔잔과 등잔 모양 도기는 독특한 조형미에 아라가야 고유의 불꽃모양 창문(透窓)을 다리 부분에 표현하는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유물로 5세기 전반 아라가야의 높은 수준의 도기 제작기술(製陶術)을 알 수 있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말이산 출토 상형도기들은 가야를 넘어 삼국시대 전체로 봐도 최고 수준의 유물들로, 가야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유물"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도내의 가야유적과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됨으로써 부쩍 달라진 가야문화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2)

뉴시스, 홍정명기자, '함안 말이산고분군 출토 아라가야 상형도기 5점' 보물 지정, 2022. 10. 26.

 

 

 

아라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에서 5세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봉황장식 금동관(鳳凰裝飾 金銅冠)이 국내 최초로 출토됐다.

 

 

 

함안 말이산45호분에서 출토된 봉황장식 금동관

 

 

 

함안군은 지난 2019년 발굴조사된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금동투조장식(金銅透彫裝飾)을 보존처리 및 복원한 결과 봉황장식 금동관으로 확인됐다고 2021년 7월 1일 밝혔다.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는 발굴조사 과정에서 사슴·집·배 모양 토기 등 4점의 상형토기가 완전한 형태로 출토돼 화제가 됐다.

 

이번에 확인된 말이산 45호분 금동관은 길이 16.4㎝, 높이 8.2㎝로 긴 관테인 대륜(臺輪) 위에 봉황 두 마리가 마주보는 형태의 세움장식(입식·立飾)이 올려져있는 모양이다.

 

 

 

말이산45호분에서 출토된 봉황장식 금동관 관테

 

 

 

1매의 동판에 관테와 세움장식을 일체형으로 표현했다. 금동관은 동판 표면에 도안을 그린 뒤 여백부를 뚫어내는 투조(透彫) 기법으로 만들고 앞·뒤쪽 모두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했다. 관의 전면에는 두줄로 작은 구멍을 뚫어 관에 부착하거나 추가 장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금동관에 장식된 두 마리 새는 한쪽 날개부가 서로 붙어 있고, 눈은 뚫려 있으며, 부리는 아래쪽을 향해 있다. 목은 C자로 바깥쪽으로 꺾여있다. 다리에는 깃이 돌출돼 있고 곡선으로 말려 올라간 꼬리 아래쪽에 사선으로 두 갈래 깃이 표현돼 있다.

 

머리 장식으로는 좌측 새는 머리위에 삼산(三山) 혹은 삼엽(三葉)모양 장식이 있고 우측 새는 정수리 뒤쪽으로 봉상(棒狀)의 길쭉한 장식이 있다.

 

 

함안군은 금동관에 표현된 두 마리 새는 장식모습으로 볼때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평북 운산 용호동1호분의 금동판 4매에 나타난 봉황과 무령왕릉 출토 환두대도(環頭大刀)에 장식된 봉황문양 등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 봉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함안군 관계자는 말이산 45호분 금동관은 하부 관테와 상부 두 마리 새 모양 세움 장식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 구도로 이같은 형태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금공품(金工品) 가운데 첫 사례라고 밝혔다.

 

 

금동관을 분석한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말이산45호분 금동관은 국내에서 보고된 관 가운데 처음 확인된 형태로, 주요 제작 기법으로 볼때 아라가야 공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아라가야 금공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말이산45호분 조사를 담당한 (재)두류문화연구원은 무덤이 축조된 시기가 5세기 초로 보고된 것에 비춰볼때 말이산고분군 봉황장식 금동관은 지금까지 보고된 가야 관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강원식기자,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봉황장식 금동관' 국내 첫 출토, 2021. 7. 1. 

 

 


함안 마갑총 출토 마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국립김해박물관 소장)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마갑총 조사 때 발견했다. 무덤 주인공 좌우에 하나씩 놓인 칼은 5세기 아라가야 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고리자루 큰 칼

[문화재청 제공]

 

 

말갑 옷은 원형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남아 희소성과 완전성 면에서 가치가 높다. 가야인의 철 조련술과 공예기법, 조형 감각뿐 아니라 동북아 철기의 개발·교류 양상 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4)

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가야 금속공예 정수 보여주는 금귀걸이들 보물 된다, 2019-10-23 

 

 

 

 

 

 

 

 

 

<자료출처>

 

 

(1) https://v.daum.net/v/20250106080102440

 

 

(2) https://v.daum.net/v/20221026114556777

 

 

(3) https://v.daum.net/v/20210701114604201

 

 

(4) 가야 금속공예 정수 보여주는 금귀걸이들 보물 된다 | 연합뉴스 (yna.co.kr)2019-10-23

 

 

 

<참고자료>

 

 

함안말이산고분군 | 함안박물관 (haman.go.kr)

 

 

능선 따라 빼곡히 들어선 가야의 무덤…"역사·문화의 타임캡슐" | 연합뉴스 (yna.co.kr)2023-05-11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