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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제주4.3 피해조사 1차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신고된 희생자 1만 1655명 중 82.93%인 9674명이 군경토벌대에 의해, 11.26%인 1314명만이 무장대에 의해 희생되었다. 2017년 재심 판결문은 "공소장이나 공판기록, 판결문 등 재심청구인들이 육지로 이송되어 교도소에 구금생활을 한 것이 '판결'에 의한 형의 집행이었음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명시했다. 이는 제주도민들이 재판 없이 불법 구금되었음을 사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한강의 속 한 구절이다. 제주의 어멍·아방·할망·하르방·삼촌은 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 폭력의 책임을 회피하려..

주목할 것은 제헌국회는 조선공산당 등 좌파는 말할 것도 없고 중도좌파적인 여운형, 우파인 김구도 단독정부 수립이 분단을 영속화한다는 이유로 선거에 참가하지 않아 '친일지주(친일경찰 정도의 친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들이 다수였던 한민당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조차도 친일 청산은 거부할 수 없는 민족적 과제라고 생각해 반민법을 제정한 것이다. ■ 수난의 반민특위, 표시석도 찬밥 신세 [손호철의 발자국] 54. 서울 명동 : 이승만에 의해 좌절된 친일 청산의 꿈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 기사입력 2021.07.12. 06:16:59 최종수정 2021.07.12. 09:55:29 '저승사자'. 김근태 의원을 고문을 해서 감옥살이를 했던 고문기술자..

최근 공개된 여러 문서들에 따르면, 1945년 8월 10일 일본이 항복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한반도 국경에 도착한 소련이 한반도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자, 미국의 딘 러스크 국무부 정책과장보가 찰스 본스틸 전쟁부 정책과장과 함께 서울과 인천을 미국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해 군사경계선으로 38선을 긋자는 미국의 제의를 소련이 받아들임으로써 분단이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 분단의 상징 '38선'은 누가, 어떻게 그었나?[손호철의 발자국] 42. 경기도 연천 : 38선에서 분단과 남침, 북진을 생각한다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 기사입력 2021.06.11. 06:19:22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적과의 잘못된 전쟁." 1951년 오마 브래들리 합참의장이 미 의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