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철의 발자국]

 

철거냐 존치냐, 서울 복판 박정희 흉상을 보며

"자, 이제 작전을 시작합시다." 1961년 5월 1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6관구 지하벙커에는 별 두 개가 달린 모자를 쓴, 한 마른 군인이 날카로운 눈매로 앞에 모인 장교들에게 결연한 어투로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23 06:19:50

 

박정희‧전두환도 이승만에 비하면…

'노동자에게 조국이란 없다. (중략)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근처에는 이승만이 해방 정국에서 살았고 지금은 이승만기념관이 있는 이화장이 있다. 이화장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21 07:32:29

 

4‧19기념탑에 새겨진 '친일‧친독재' 흔적들

1995년 해방 50년을 맞아 보수언론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진보진영의 민중사관에 맞선 한국현대사 재평가 움직임과 그 일환인 '이승만 복권운동'이었다. 보수의 입장에서 보면 대...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19 07:48:59

 

'비문 없는 비석' 아래 잠든 진보정치 선구자

3‧1운동의 상징 유관순,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명이자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애국시인 한용운, 33명 중 또 다른 한 명인 오세창, 흥사단을 만든 독립운동가 안창호, 현대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16 07:16:33

 

한강다리 끊어놓고 '북한 부역자' 처벌한 이승만

"나는 대통령 이승만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군은 이미 의정부를 탈환했습니다. 아군은 서울을 사수할 것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대전으로 도망 온 이승만이 머물러 대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14 07:13:56

 

수난의 반민특위, 표시석도 찬밥 신세

'저승사자'. 김근태 의원을 고문을 해서 감옥살이를 했던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별명이다. 하지만 이근안 이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한 악명 높은 고문기술자, 즉 '원조 저승사자'가 있다. 그것도 일제를 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12 06:16:59

 

독립운동가로서 정치인으로서, 백범이 후세에 남긴 교훈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합니다.'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코로나19 방역단계가 높지 않으면 문을 여는 반면, 해방 후 김구가 머물렀고 1949년 6월 극우세력에 의해 암살당한 경교장은 코로나19 이후 계속 휴...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09 08:59:08

 

'점령' 포고한 미군정에 아직도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 우리나라에 미군정이 있었어?" 미군정 관사였던 조선호텔 앞에 서자 대학에 들어가 운동권이 된 뒤에야 우리가 해방 후 미군정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충격을 받았던 생각이 나고 부끄러움이 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05 07:58:27

 

'난민 혐오' 열 올리는 부끄러운 '단군의 후손들'

'중국 947킬로미터', '카자르스탄 4555킬로미터', '우크라이나 7110킬로미터', '캄보디아 3591킬로미터'. 안산시 다문화음식거리 끝에 있는 다문화공원 광장에 서면 여러 나라들의 방향과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7.02 09:18:52

 

농민들 내쫒고 한반도 족쇄 채운 '여명의 황새울'

'화려한 휴가'. 1980년 광주학살이라는 비극을 야기한 공수부대의 광주진압 작전명이다. 전두환 정부에 '화려한 휴가'가 있었다면, 노무현 정부에는 '여명의 황새울'이 있었다. 황새울은 경기도 평택의 작은 마...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30 09:02:12

 

 

묘비명 앞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더듬다

한국 민주화운동을 보기 위해 딱 한 군데만 방문한다면, 어디를 가야할까?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장 처절한 민주화 투쟁이었던, '한국 민주화운동의 최고봉' 5‧18 광주민중항쟁의 묘역이다.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28 07:10:21

 

유해물질로 죽고 과로에 죽고…'완만한 학살' 산업재해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 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았는데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피지 못했습니다. 병으로...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25 08:01:30

 

'분단의 아픔' 실향민, 이제 반공주의가 놓아주어야 할 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 그리웠던 삼십년 세월 / 의지 할 곳 없는 이 몸 /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 못다 한 정 나누는데 /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23 07:55:08

 

효순·미선 비극 19년, 아직도 SOFA는…

'자주평화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 미선아 효순아!' 동두천에서 문산으로 가는 옛 56번 지방도로에는 작은 고개가 있고, 그 고개에는 이 같은 펼침막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다. 몇 년 전부터 공사해 최근...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21 07:44:12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정부의 조합 '97년 체제'

1953년 정전과 함께 분단이 영속화된 뒤 현재까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세 개만 들라면 무엇일까? 우선, 1961년 5‧16 쿠데타다. 이 때 생긴 '개발독재체제' 내지 '박정희 체제'는 이후 우리 사회...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18 07:01:53

 

'우리 안의 문귀동'은 사라졌나?

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언덕으로 올라가면 안테나가 달린 노란색 건물이 나타난다. 이 건물은 한국 여성운동사에게 길이 남을 역사적 현장이다. 몇 년 전 미투 운동이 세계를 휩쓸었지만,...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16 08:52:17

 

50년 전 강제로 성남에 끌려온 빈민들이 일어났다

"야~ 이건 정말 천당과 지옥이네." 2000년, 아마도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약 30만 명이 거주해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치안공백'의 무법천지라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브라질 리오의 악명 높은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14 08:29:06

 

분단의 상징 '38선'은 누가, 어떻게 그었나?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적과의 잘못된 전쟁." 1951년 오마 브래들리 합참의장이 미 의회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에 대항해 중국 본토를 공격하자는 맥아더의 계획에 대해 중국과의 전쟁...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11 06:19:22

 

도쿄에서 "조선독립"을, 미국에 "굿바이" 외친 '풍운아'

'탕 탕 탕!' 1947년 7월 19일 한 승용차가 혜화동 로터리 코너를 돌기 위해 서행을 하는 순간 한 청년이 차도로 뛰어들며 총을 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은 '풍운아' 몽양 여운형(1886~1947)이었다. 큰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09 06:16:34

 

아버지‧남편의 '인형'을 거부한 한국 여성운동의 선각자

'에미를 원망하지 말고 /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 네 에미는 과도기에 / 선각자로 그 운명의 굴레에 / 희생된 자였느니라' 수원 중심가에 위치한 한 광장의 입구 기둥에는 이 같은 글이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07 06:08:05

 

 

조선 양반과 일본 사무라이가 국가 운명을 갈랐다

어재연. 들어본 사람이 별로 없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역사적 인물이다. 그를 만나려면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 중간의 바닷가에 있는 해안동로 삼거리 광장으로 가야한다. 그곳에는 키가 작은 동상이 하나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04 10:22:26

 

탈 많은 4대강 사업, 기약 없는 '재자연화'

'녹차라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우리의 4대강에 생긴 별명이다. 4대강 사업으로 강 곳곳에 보를 만들자, 물의 흐름이 멈추면서 여름이면 녹조가 강을 뒤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찾은 금강보...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6.02 09:34:52

 

경부고속도로 타고 '산재왕국' 달려왔다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 그 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한 때 유행하던 '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30 23:08:02

 

남북에서 저주받은 박헌영, 이제는 복권할 때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아프리카 등 식민지를 경험한 사회에 대해 프란츠 파농이 쓴 역사적인 대작의 제목이다. 이 표현을 한반도에 적용해 볼 때, '한반도에서 저주받은 자', '한반도에서 가장 저주받...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28 09:18:53

 

'사상범' 잡아넣던 반인권법, '조두순 격리법'으로 부활?

"김상흠, 너 나와!" "제가 뭐 잘못했는데 그러세요?" 1974년 말, 부산의 한 달동네 서민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쳐 한 중년 노인을 끌어냈다.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끌려나온 사람은 몇 년 전 출소한 사상범이었다...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26 09:11:34

 

남북은 이곳에서 교차 대량학살을 자행했다

형무소하면 외형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죄수를 감시하는 높은 망루다. 대전 중구 아파트촌 한가운데에는 낡은 망루가 세워져 있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한다. 1984년 새로 지은 교도소로 이전을 해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24 08:29:32

 

'노근리 학살' 현장에서 '베트남 민간인 학살'을 떠올리다

"야~ 저 다리 아름답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아치형의 쌍굴로 이루어진 다리가 우리를 맞는다. 가까이 다가가자, 쌍굴의 기둥과 그 옆의 벽면에 하얀 페인트로 무수히 많은 원과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21 07:24:56

 

전시작전권 없는 주권국가? '비정상의 정상화'는 대체 언제…

- 학생, 왜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라고 주장하지요? = 미국의 군사적 강점 하에서 탄생했으니까요. - 그럼 소련의 군사적 강점 하에 탄생한 북한도 소련의 식민지겠네요? = 아~ 그러네요. 그래도 외국군이 없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19 11:28:05

 

'친일' 반야월‧서정주, 같지만 달랐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이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유명한 옛 유행가 '울고 넘는 박달재' 가사다. 박달재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17 08:06:38

 

'동학혁명' 재평가한 박정희는 어떻게 동학을 모욕했나

공주와 보은. 한 곳은 충남, 다른 한 곳은 충북의 운치 있는 도시다. 그러나 이 도시들은 슬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두 곳은 19세기 말 조선 민중의 꿈을 상징하는 동학혁명을 이끌었던 농민군이 최후의 전투...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14 09:35:22

 

 

일본 힘으로 개화를 꿈꾸다 처참하게 죽은 '삼일천하' 주인공

구한말 격동의 개화기, 우리 사회 지도자 중 가장 처참한 말로를 기록한 사람은 누구일까? 최익현 등 많은 선비들이 곡기를 끊고 자진순국을 했지만 그는 그래도 ‘양반’에 속한다. 전봉준은 교수형을 당했고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12 08:25:13

 

고려시대 계급‧신분에 저항한 '최초의 민중봉기'

우리는 여러 선입견을 갖고 산다. '충청도 양반'이라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아마도 말이 느리고 행동이 신중해서 그런 말이 생겼을 것이다. 따라서 '항쟁', '봉기'를 충청도와 연결시키는 것은 잘 어울리지 않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10 09:08:46

 

전두환 사기극의 '끝판왕', 평화의 댐 가보니…

"지금이다. 둑을 터라." 퇴각하는 수나라 병사들이 얕은 살수에 들어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을지문덕 장군은 결연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살수 상류에 만들어 놓은 둑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07 08:15:26

 

먹고살려고 들어간 땅 속 전쟁터에서 제물로 바쳐졌다

'산업전사위령탑'. 한 때 한국 석탄 생산의 메카였던 강원도 태백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탑이 하나 있다. 황지자유시장 건너편 산 쪽에 있는 이 탑은 나 역시 존재 자체를 몰랐다가, 1980년 봄에 있었던 광부들...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05 06:26:47

 

1980년 '서울의 봄', 막장 광부들이 돌을 들고 싸웠다

코로나19 때문에 요즈음 줄어들었지만, 산골오지에 수백 명의 노숙자들이 서성이는 곳이 있다. 바로 정선의 사북이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도박중독자들이 노숙자가 된 것이다. 이제는 강원랜드라는 국내 유...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5.03 07:56:51

 

나락 한 알에서 우주를 보다, 무위당 '생명 사상'을 기리며

'한살림'. 원주 밝음 신협 2층으로 올라가면 한국 신용협동조합 운동과 '생명사상'의 선구자였던 무위당(無爲堂) 장일순(1928~1994)을 기리는 '무위당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 걸려있는 이 글씨는 예상 밖이었...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30 01:39:26

 

한국 민주화의 미카엘, 지학순 주교가 뿌린 씨앗

"본인은 양심과 하느님의 정의가 허용치 않음으로 비상군법회의 소환에 불응한다. 유신헌법은 민주 헌정을 파괴하고 국민 의도와 관계없이 폭력과 공갈과 국민투표라는 사기극에 의해 조작된 것이기 때문에 무...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28 07:11:39

 

'한국판 엘도라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 (중략) /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소녀.' 춘천 소양 댐 앞에 서면 절로 나오는 노래다. 소양 댐을 조금 못 미친 북한강변에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26 10:16:32

 

남과 북이 사지로 내몬 아홉살 소년을 추모하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우리의 반공 교육에서 가장 유명하며, 우리 사회의 반공주의를 가장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영동고속도로 속사 출구에서 내려 북쪽인 오대산 쪽으로 조금 달리면 텅 빈 넓은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23 09:42:56

 

허난설헌‧허균, 조선 신분제를 넘어선 비운의 남매

'첫째, 여자로 태어난 죄, 둘째, 조선에 태어난 죄, 셋째, 김성립의 아내가 된 죄'. 경기도 광주 초월읍에 있는 안동김씨 종중묘역에 가면 3층 묘역 중 제일 아래층에 일찍이 이처럼 한탄했던 '한국 페미니즘의...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21 04:37:26

 

 

소성리 '사드'는 어떻게 '광기'를 불러냈나?

무등산 수박과 성주 참외. 여름에 가장 먹고 싶은 과일들이다. 대구 북서쪽에 위치한 성주는 조용한 농업지역으로, 가야산의 맑은 물로 키워내는 당도 높은 참외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러한 성주...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19 04:06:30

 

'민주정부'에서 되살아나는 '박정희 향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구미 박정희 생가 옆에 위치한 새마을공원 박정희 동상 앞에 서자 귀에 익은 새마을 노래가...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16 07:48:46

 

'자본 탐욕'과 '무사안일'이 빚은 낙동강 '페놀 사태' 교훈

'인류의 99%는 이미 중독됐다.' 충격적인 카피에 놀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화 '다크 워터스'를 보러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젖소들의 연이은 죽음, 기형아의 출생, 암에 시달리는 주민들. 대기업을 대변하...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14 08:13:34

 

'노동자대투쟁' 이후 30년, 노동 현실은 달라졌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동조합은 허용할 수 없다!" "그러면 당신의 눈에 흙을 넣어주겠다!" 자신이 죽기 전에는 노조는 있을 수 없다는 정주영 현대그룹 '왕회장'의 배수진에도 불구하고, 1987년 7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12 07:58:32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잡혀간 시민들은 '부랑자'로 죽었다

"너 이 빵 어디서 났어?" "학교에서 집이 가난하다고 줬는데요." "이 새끼 거짓말 할래!" 부산 사상구 개금역에서 부산보훈병원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인 백양대로의 오른쪽 언덕에는 아파트단지들이 이어져있다....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09 10:04:53

 

반미 운동의 기원을 찾아서

"교수님 같은 진보 학자들의 노력으로 한국에서도 진보 운동이 부활했는데…" "진보 지식인들을 그리 과대평가 해주시다니요. 한국전쟁 후 진보 운동이 사라진 뒤 수 십 년간 진보 지식인들과 운동가들이 평생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07 08:11:51

 

'간첩' 누명에 떠돌다 귀천 후에야 고향땅 밟은 세계적 작곡가

'한국의 나폴리'. 개인적으로 전남의 강진·해남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통영의 별명이다. 통영은 개인적으로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 2학년 때, 수배를 피해 도망을 왔다가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어 감옥...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05 08:28:46

 

'진보의 요람'과 '보수의 아성' 공존하는 이 도시

김주열과 부마항쟁, '야당도시'. 이제는 창원의 일부가 됐지만, 마산 하면 개인적으로 아구찜 외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마산은 부산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의 지지를 받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사독재 세력과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4.02 08:45:41

 

박근혜도 치켜세운 '2‧28 운동', 대구의 '민주화 전통'을 걷다

'한국 민주혁명의 출발, 2‧28 민주운동'. 대구 중심가에 있는 지하철역인 명덕역을 나서면 고가 기둥에 커다랗게 쓰인 글씨가 우리를 맞는다. 이를 보며, 나는 순간적으로 의문에 빠졌다. "진짜 내가 광주가 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31 06:20:19

 

이승만 '극우독재' 서막은 부산에서 올랐다

때문이다. 부산영화제 때문에 부산은 이제 국제적인 영화의 도시다. 특히 세계 인기 스타들의 손바닥을 길바닥에 찍어놓은 헐리우드의 '스타의 거리'처럼, 부산영화제 관련 스타들의 발자국을 찍어놓은 곳은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29 07:35:59

 

 

군에 끌려간 12만명이 굶어죽고 얼어죽었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의 공통점은? 다들 알겠지만, 감옥에 간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인 죄명은 다르지만, 이들은 죄에는 부정부패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전직 대통령들이 줄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26 08:58:06

 

'작전명령 5호'로 시작된 어린이·여성·노인 무차별 학살

한국현대사, 특히 한국전쟁 전후에서 가장 유명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무엇일까? 아마 오랫동안 '거창 사건' 내지 '거창 양민학살 사건'으로 불러온 '거창 민간인학살 사건’이 떠오를 것이다. 그 이유는 단일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24 08:52:41

 

역사가 되고 신화로 남은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의 생애

"나는 <지리산>을 실패할 작정을 전제로 쓴다. 민족의 거대한 좌절을 실패 없이 묘사할 수 있으리라는 오만은 내게는 없다." 이병주는 언론인 시절 "조국이 없다. 산하가 있을 뿐이다"는 글('조국의 부재...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22 09:02:37

 

죽창 들고 항일 투쟁한 '원조 빨치산'을 찾아서

보광당. 대부분 금은방 이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이름이 한국 현대사, 특히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주목할 만한 단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독립운동 하면 크게 1)김구를 중심으로 ...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19 08:21:48

 

지긋지긋한 차별의 역사, 성소수자는 우리시대 백정인가?

'청년 정육점'. 요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가게 이름이다. 일반적 통념과 달리, 시장에 가면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 칼을 들고 발골하는 정육점이 많다. 과학영재고와 카이스트를 나와 국비장학생으로 유...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17 08:47:34

 

'독립운동 성지'인가 '때늦은 애국'인가?

투옥 17회. 의열단원이자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1기생으로 졸업하고 무장투쟁을 추구하다 40살에 감옥에서 숨진 독립투사는? 많은 사람들은 직업적인 혁명가를 연상하겠지만, 그는 이원록, 일본 조서에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15 08:00:06

 

시인 김남주는 왜 재벌집 담장을 넘었나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30회에 걸쳐 되짚어왔던 <한국일보> '손호철의 발자국' 칼럼이 이제부터 <프레시안>에서 주 3회씩 연재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12 08:14:07

 

학살 명령 거부한 '의인' 경찰들을 기리며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30회에 걸쳐 되짚어왔던 <한국일보> '손호철의 발자국' 칼럼이 이제부터 <프레시안>에서 주 3회씩 연재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10 07:28:24

 

문정현 신부는 왜 아직도 강정을 떠나지 못하나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30회에 걸쳐 되짚어왔던 <한국일보> '손호철의 발자국' 칼럼이 이제부터 <프레시안>에서 주 3회씩 연재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1.03.08 08:06:06

 

와인의 도시에서 해리포터를 만나다

다행이었다.숙소에 짐을 풀고 조금 전에 차로 헤맨 구시가지를 목적 없이 걸었다. 아름다운 골목길은 첩첩이 쌓인 역사를 증언해주고 있었다. 낡고 세월의 흔적이 쌓인 건물들과 수많은 발자국에 의해 이제는 ...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2019.12.09 17:31:36

 

 

노회찬을 만든" '세번의 쿠데타 주역' 박정희를 만나다

쪽이 민주세력이 된 것이다.긴급조치와 '감옥의 전성시대'박태순과 김동춘은 박정희 통치시기를 '감옥의 전성시대'라고 부른다. "전국 방방곡곡 지명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구두 발자국 소리들이 밤새도록...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2019.10.24 03:28:49

 

노회찬, '100분토론의 첫 사회자' 정운영을 만나다

선생이 향년 62세로 돌아가신지 만10년이 되는 날이다.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줄어들겠지만 '진보논객의 맏형'으로, 경제학자로, 100분토론 첫 사회자로 큰 울림, 깊은 발자국을 남기신 분이다. (201...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2019.09.20 03:40:06

 

노회찬, '민중의 스승' 참 지식인 김진균을 만나다

정책자문 등의 활동에 학계를 대표하여 앞장선다. 김진균과 노회찬은 국민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고영구 변호사) 소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활동하는데, 소위원회는 고영구, 이기욱, 김진균, 손호철, 김용태, 이수...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2019.02.12 16:57:34

 

'FTA 국가'가 진보인가?

포함한 비민주 진보대연합(정확히 표현해 비민주 진보-개혁대연합)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진보신당은 정치적으로 안티노무현, 조직적으로 안티민주노동당으로 출발했는데, 거기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0.09.06 10:11:00

 

광주학살을 빼고 '전라도 몰표'를 설명할 수 없다

한미 FTA를 해야 할지 말지, 또는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 뻔한 차에 지금 한국 국회에서 비준을 서둘러야 할지 말지, 등등, 온갖 정치적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단 한 발자국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어떤...

박동천 전북대 교수

2009.03.25 16:56:00

 

"현 정부가 '젊은 보수시대' 열어줬다"

"국민통합은 노무현 정부의 의도하지 않은 '중요한 업적'이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28일 '한국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글에서 "국민들이 반(反)노무현으...

전홍기혜기자

2006.12.28 14:59:00

 

"盧 파병논리, 일본이 한국 침략할 때 논리"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총선을 통해 심판을 받았어야 했다.”노무현 정부 1년을 “자해 정치”, “참여정부 아닌 참전(參戰)정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등으로 규정한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26일 프레시안과의...

임경구 기자, 이지윤 기자

2004.06.28 10:57:00

 

출처; 관점이 있는 뉴스 - 프레시안 (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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