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구려의 강역 (2) 고구려의 전성기 강역은 어디까지였을까?

 

 

 

 

 

 

고구려는 여러나라시대에 BC37년부터 668년까지 존속했던 우리 겨레의 가장 강력했던 왕국이었습니다. 왕국이 아니라 제국(Empire)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고구려의 강역은 어디까지였을까요?

 

 

 

우리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고구려의 전성기 강역 지도가 아래와 같습니다.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이었다고 하기에는 왠지 작아보이는데요.

과연 고구려의 전성기 강역이 이 정도였다는 것이

사서 기록과 맞는지 궁금합니다.

 

 

 

7차 교육과정 고구려 전성기 지도. 국정 국사 교과서의 지도가 현행 한국사 교과서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고구려 전성기 강역 지도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와 똑 같습니다.

 

 

 

 

고구려의 전성기,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삼국사기》에는 하북성 지역(지금의 북경 지역)과 산서성 태원까지 공격하였다는 기록도 있고, 옛 요서인 노룡현 지역에 10개의 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제2

 

5대 모본왕

2년(49) 봄에 장수를 보내 한(漢)의 북평(北平), 어양(漁陽), 상곡(上谷), 태원(太原) 등을 습격하였다. 그런데 요동태수(遼東大守) 제융(祭肜)이 은혜와 신의로 대우하므로 다시 화친을 맺었다.

 

 

 

 

[이덕일의 한국통사] 고구려 모본왕 때 산서성 태원까지 공격했다는 의미는? https://youtu.be/XhYq8ncu5cw(캡처)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제3

6대 태조대왕

3년(55) 봄 2월에 요서(遼西)에 10성을 쌓아 한나라의 군대에 대비하였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제3

6대 태조대왕

66년(118) 여름 6월에 왕이 예맥(穢貊)과 함께 한의 현도군을 습격하는 한편, 화려성(華麗城)을 공격하였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제5

15대 미천왕

3년(302) 가을 9월에 왕이 병력 30,000명을 거느리고 현도군을 침략하여 8,000명을 포로로 잡아 이들을 평양으로 옮겼다.

 

 

12년(311) 가을 8월에 장수를 보내 요동 서안평(西安平)을 습격하여 빼앗았다.

 

 

14년(313) 겨울 10월에 낙랑군(樂浪郡)을 침략하여 남녀 2천여 명을 포로로 잡았다.

 

 

15년(314) 가을 9월에 남쪽으로 대방군을 침략하였다.

 

 

16년(315) 봄 2월에 현도성(玄菟城)을 공격하여 깨뜨렸는데, 죽이고 사로잡은 자가 매우 많았다.

 

 

 

 

출처; 우리 고대사의 열국시대9-고구려의 건국과 연대

 

 

 

 

 

위 지도는 윤내현교수의 《한국열국사연구》 299쪽에 있는 '고구려 전성기 강역(5세기 후반)' 지도입니다.

 

 

윤내현교수는 미천왕 때 낙랑군, 대방군, 현도군을 격파하면서 고구려는 지금의 난하 유역까지 고조선 옛 땅을 완전히 수복하였다고 보았습니다.

 

 

『고구려는 서기 302년(미천왕 3년)에 현도성 공격을 시작으로 서기 311년(미천왕 12년)에는 요동군의 서안평현을 차지하였고, 서기 313년(미천완 14년)에는 낙랑군을 침공하였으며, 다음해에는 대방군에 쳐들어갔고, 그 다음해에는 현도군을 격파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고구려는 지금의 난하 유역까지 고조선 옛 땅을 완전히 수복하였다.

 

지난 날 일부 학자들은 한사군의 낙랑군이 대동강 유역에 있었던 것으로 잘못 인식하여, 이때의 고구려가 서쪽과 남쪽에서 전쟁을 했던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전혀 방향이 다른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을 한다는 것은 전략상 매우 무모한 것이다. 

......

다시 말하면 고구려의 미천왕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진격을 하면서 서로 인접해 있었던 현도군 · 낙랑군 · 대방군 · 요동군 등을 공격했던 것이다. 그 지역은 지금의 난하 유역이었다.』(윤내현, 한국열국사연구, 314쪽)

 

 

 

 

 

아래 지도는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가 2002년에 지은 저서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에 나오는 한반도 고대 천문관측지도입니다.

 

 

《삼국사기》에 나타난 일식 현상 기록을 고(古)천문학이라는 첨단의 과학기술적 방법론을 이용해, 일식 현상이 관측된 지역을 역추적해서 지도에 표시한 것입니다.

 

 

지도에서 동심원의 중심 부분으로 갈수록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식 현상을 관측한 곳이었을 확률이 높은 곳이 되겠습니다.

 

 

 

 

박창범 교수의 ‘삼국사기’ 기록 일식 관측지 지도 및 실제 지형에 의거해서 대략 추정해본 당시 한민족의 영토 범위 ⓒ출처: 이진아

 

 

고구려의 일식 관측이 주로 행해졌던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한 곳은 만주평야에서도 북서쪽으로 위쪽입니다. 이곳만 하더라도 지금의 주류 역사학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멀리 있습니다.

 

이 지도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더 북서쪽으로, 바이칼호수도 지나서 지금의 몽골과 카자흐스탄 접경 지역까지 고구려의 세력 범위였다고 말합니다.

백제의 관측지 중심은 요하(遼河·랴오허강) 유역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껏 백제가 한반도 중부에서 호남지방을 영토로 하던 나라라고 배웠습니다.

 

컴퓨터에 고천문학 데이터를 입력한 결과 나온 지도는 한반도 최북단인 압록강보다 훨씬 더 저편의 만주평야를 흘러 발해만으로 들어가는 강, 요하의 중류 정도에 백제의 정치 중심지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더 황당한 것은 상대(上代) 신라입니다. 상대 신라, 즉 삼국사기에 있는 서기 201년까지 신라 기록에서 일식이 관측된 곳은 중국의 장강, 즉 양쯔강 중류입니다.

 

하대(下代) 신라, 즉 신라의 통일 이후의 일식 기록은 한반도 남부 지방에서 이뤄졌습니다. 4개의 지도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가장 부합하는 설명입니다.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이 관측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출처: 박창범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2002)

 

 

 

위 지도에서 주황색 사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위의 지도 네 개가 보여주는 동심원의 중심부를 중심으로 해서 실제 지형·지리를 반영, 국가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입니다.

 

 

그러니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주인이었던 한민족은 한때 주황색 사선이 차지한 영역에 걸쳐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창범 교수는 이 지도를 소개하고 난 후 이런 말로 마무리합니다.

 

 

“이 지도가 보여주는 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모른다. 이 부분을 해명하는 것은 아마 인문사회과학자의 몫일 것이다.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941,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22)

 

 

 

 

https://youtu.be/d7LuOhTuzBg?list=PLRAmvpNm4pmknMclNbv8SQ0DcEnzu63dn

 

 

 

 

 

 

 

<자료 출처>

 

 

윤내현, 한국열국사연구, 지식산업사, 1999, (297쪽 ~ 326쪽)

 

 

 

한국고대사료DB, https://db.history.go.kr/ancient/main.do

 

 

 

[네이버 지식백과] 광개태왕1) 서토남정의 개시 (조선상고사, 2014. 11. 28., 신채호, 김종성)

 

 

[네이버 지식백과] 광개태왕의 환도성 천도와 선비족 정복 (조선상고사, 2014. 11. 28., 신채호, 김종성)

 

 

[네이버 지식백과] 기존 전략을 수정한 장수태왕 (조선상고사, 2014. 11. 28., 신채호, 김종성)

 

 

[네이버 지식백과] 바둑 두는 승려의 음모와 백제의 추락 (조선상고사, 2014. 11. 28., 신채호, 김종성)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20070387901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20071795591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941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22

 

 

고구려인은 어떻게 유라시아 대륙의 강을 지배했을까  - 주간조선 (chosun.com)

 

 

 

고구려인들의 강력한 한 방, 흑요석의 정체  - 주간조선 (chosun.com)

 

 

 

고구려의 계속된 영토 확장은 원조선 회복 전쟁…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했다 | 한국경제 (hankyung.com 2020.07.06

 

 

 

 

 

 

고구려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 매일경제 (mk.co.kr)2019-02-07 

 

 

 

고구려의 요서 진출은 언제, 왜 이루어졌나? - 매일경제 (mk.co.kr)2019-02-21

 

 

고구려의 북쪽 경계는 어디까지? - 매일경제 (mk.co.kr)2019-03-07

 

 

 

 

고구려 4방 2천리, 낙랑국과 낙랑군의 비밀.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koreahiti.com)김봉렬.2017.10.03 

 

 

 

광개토대왕 비문 훼손-조작의 범인은 일본, 일본왕은 사죄하라:플러스 코리아(Plus Korea) 

 

 

 

부여는 만리장성 북쪽에 있었다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koreahiti.com)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