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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찾아서
고고학자 조유전과 떠나는 한국사 여행 (11)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의 청동기마을 입력 : 2008.08.29 17:34정선(아우라지) | 이기환 선임기자 흐르는 강물따라 문명이 어우러지다“무릇 나흘을 걸었는데도 하늘과 해를 볼 수 없도다.”택리지(擇里志)를 쓴 이중환(1690~1756년)은 강원도 정선 땅을 걸으면서 혀를 내둘렀다. 요즘에야 도로가 뻥 뚫려 있지만 예전에는 “산 첩첩 하늘 한 뼘”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두메산골이었다.아우라지 고인돌에서 청동기시대 인골이 출토되는 모습이다. 서양인의 염기서열을 지닌 인골이라 해서 주목을 끌었지만, 아직은 정확한 분석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 ‘산 첩첩 하늘 한 뼘’ 이고 산 사람들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7월 어느 날. 기자는 조유전 토지박물관장, 이재..
고고학자 조유전과 떠나는 한국사 여행 (1) 전남 화순 대곡리 출토 청동예기입력 : 2008.06.20 17:49 엿장수 안목 덕분에 고철 위기 벗어난 ‘국보’ 대곡리 팔주령. 새겨넣은 기하학 문양은 지금도 재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제정일치의 수장이 흔들어 하늘신과 조상신을 불렀을 것이다. 두차례에 걸쳐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예기들. 한꺼번에 국보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자료이다. 2400년 전 어느날. 전남 화순 대곡리에 큰 일이 터졌다. 이 일대를 다스리던 소국의 왕이 붕어(崩御)한 것이었다.제정일치의 시대, 즉 세상을 다스리면서 천지를 농단하여 사람과 하늘을 이어준 일인독존의 왕이 거한 것이다. 제사장이자 왕이 돌아가시자 나라 사람들이 장례를 의논한다. 왕은 본향, 즉 천신이 되어 다시 하늘..
청동기에 새겨진 고조선인은 상투를 틀고 있었다2019. 12. 6. 05:06[책&생각] 강인욱의 테라 인코그니타(16) 고조선인은 어떻게 생겼을까중국 랴오닝성 타완촌에서 발굴된 고조선 청동기 거푸집 뒷면에 새겨진 얼굴부여 수도였던 지린시에서도 광대뼈 얼굴 출토..조상 외모 미화 반성해야왼쪽부터 타완촌 출토 청동기 거푸집의 얼굴, 마오얼산 출토 부여의 금동제 얼굴, 둥퇀산 출토 부여의 금동제 얼굴. 모두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고 상투를 틀었다. 강인욱 교수 제공 조상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세계사의 첫 페이지는 돌도끼를 든 무식한 원시인이 장식하지만, 자기 나라의 역사는 아름다운 에덴동산으로 시작한다.고대 사람들도 자신들은 신의 자식으로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은 중국의 산해경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 겨레 력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목차 야발 편집 1. 통사 1.1 신채호저 《조선상고사》 〈조선 민족의 구별〉 1.2 2007년 3월 13일 서울신문 〈“中 동북공정은 패권주의 역사관, 요동· 한반도 하나의 역사로 봐야”〉 1.3 2007년 3월 15일 헤럴드경제 〈“중국 3황5제ㆍ일본 천황계 그 뿌리 는 韓民族”〉 1.4 2007년 7월 31일 동아일보 〈中 동북공정에 영향 받은 역사학계 4가 지 새 인식틀〉 1.5 2007년 10월 16일 뉴스메이커 745호 〈[커버스토리] ‘발해문명’ 창조 주인 공은 우리 민족〉 1.6 2008년 2월 28일 플러스코리아 〈문헌으로 보는 동방문명의 뿌리 韓族〉 1.7 2008년 3월 31일 플러스코리아 〈한국 고대사 체계 확실히 바꿔야 한다. 동북공정은 만..
《환국-가사라국》 5. 9환족은 누구인가?(3) 9환족과 일반적으로 우리 겨레의 이름으로 일컫는 예족, 맥족, 한족, 동이족 등과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본다. 5.5 신용하 《고조선문명의 사회사》 신용하는 《고조선문명의 사회사》에서 12,000년 전 기후가 따뜻해지자 동아시아 북위 40도 이남지역에서 가장 밀집된 동굴지역인 고한반도에서 구석기인들이 모두 동굴에서 나와 주위의 강변과 해안에서 움막을 치고 마제석기와 토기를 만들어 사냥, 어로, 식료채집을 하면서 ‘신석기인’으로 진화되어 새로운 ‘신석기시대’를 열었다고 하였다. 『약 1만 2000년 전 지구 기후가 따뜻해지자 구석기인들은 동굴에서 쏟아져 나와 인접 강변과 해안에 움막을 짓고, 돌을 갈아서 만든 마제석기와 토기를 사용하면..
《환국-가사라국》 3. 환국은 어디인가?(5) 3.3.3 김정민의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김정민은 스키타이족 계열의 부족명이 12환국의 명칭과 비슷하다고 보았는데, 비리국은 부여(푸루), 양운국은 유연국 또는 아바르, 구막한국은 키막 또는 구막, 구다천국은 큽착(고차), 우루국은 오구즈(오크크 또는 옹구트), 객현한국은 케쿤(크르크즈), 매구여국은 마사케트, 사납아국은 사르마트, 선비이국은 선비, 수밀이국은 수메르와 대비하였다. 『투르크계 민족과 동이족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민족의 기원과 구성은 같지만 투르크민족은 숫자 ‘10’을, 동이족은 숫자 ‘9’를 쓴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이미10개의 태양의 전설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스키타이족 계열의 부족명을 보면 《한단고기》에 나오는..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5) 한편 조선시대에 정황(1512~1560년)의 《유헌집(遊軒集)》, 남구만(1629~1711년)이 지은 《약천집(藥泉集)》, 류광익(1713~1780년)이 지은 《풍암집화(楓巖輯話)》, 이종휘(1731~1797년)가 지은 《수산집(修山集)》, 이복휴가 지은 《해동악부(海東樂府)》, 홍경모(1774~1851년)가 지은 《관암전서(冠巖全書)》에는 《삼국유사》를 인용하여 ‘昔有桓國’으로 기록하였다. 김석동은 〈김석동이 쓰는 한민족이 쓰는 경제DNA; 고조선 이전 태백산 아래 환인·환웅의 배달국 있었다.〉에서 《유헌집》, 《약천집(藥泉集)》, 《풍암집화(楓巖輯話)》, 《수산집(修山集)》, 《해동악부(海東樂府)》, 《관암전서(冠巖全書)》에 대해서 다음과 같..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4) 성삼제는 《고조선 사라진 역사》에서 환국은 환인의 오류가 아니라고 한다. 《삼국유사》 임신본은 목판인쇄이고 목판본을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면 환인이 환국으로 잘못 새겨졌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한다. 『목판본은 금속활자 인쇄와 달리 한 번 잘못 새기면 판 전체를 새로 새겨야 한다. 금속활자는 판을 짜고 시험적으로 인쇄해서 활자가 제대로 뽑혔는지 교정을 본 후 잘못 뽑힌 활자는 뽑아내고 다른 활자로 교체하여 인쇄한다. 그러나 목판본은 글자를 쓴 종이 한 면 전체를 뒤집어 나무 원판에 붙인 다음 글자를 새기기 때문에 일단 글자가 새겨지면 수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목판인쇄의 경우 활자판을 만든 다음 교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나무에 뒤집어 붙이기 전에..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3) 앞글에서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고 ‘석유환국(昔有桓國)’으로 기록된 판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선 초기 간행본인 파른본은 ‘석유환인(昔有桓𡆮)’으로 되어 있고, 조선 중기 이후 간행본인 중종임신본으로 서울대규장각본과 만송문고본에는 ‘석유환국(昔有桓国)’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교감내용을 보면 '𡆮'은 '囗' 안의 '大'를 흘려 써서 판각할 때 나타나는 글꼴로, 고려대장경에도 동일한 자형이 확인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교감하였다. 『“조선 중종 임신본(1512년)에는 '囯'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임신본보다 이른 조선 태조 3년(1394)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른본 ≪삼국유사≫에 '𡆮'..
《환국-가사라국》 1. 환인인가, 환국인가?(2) 『《삼국유사》의 고조선 관련 기록에서 환인(桓因)이 원래 환국(桓國)이었는데 일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문정창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하에서 《삼국유사》 정덕본을 영인하면서, 이마니시 류가 주동이 되어 한국의 역사를 날조하면서 ‘환인’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책에는 붓으로 덧칠하여 원래의 글자를 바꾼 흔적이 있으며 1904년 일본 도쿄 제국대학에서 출간된 《삼국유사》에는 해당 구절이 “昔有桓國(석유환국)”으로 인쇄되어 있다.하지만 삼국유사와 같은 시대에 쓰여진 《제왕운기》에서도 ‘환국’이 아니라 ‘환인’ 또는 ‘상제환인’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條)에서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도 ‘因..